'아저씨는 수첩, 오빠는 메모 앱' (7) 플라바노트

윤리연 yoolii@itdonga.com

'아저씨는 수첩, 오빠는 메모 앱' (1) 에버노트 -http://it.donga.com/14373/
'아저씨는 수첩, 오빠는 메모 앱' (2) 캐치 -http://it.donga.com/14384/
'아저씨는 수첩, 오빠는 메모 앱' (3) 네이버 메모 -http://it.donga.com/14473/
'아저씨는 수첩, 오빠는 메모 앱' (4) 솜노트 -http://it.donga.com/14489/
'아저씨는 수첩, 오빠는 메모 앱' (5) 구글 킵 -http://it.donga.com/14514/
'아저씨는 수첩, 오빠는 메모 앱' (6) 어썸노트 -http://it.donga.com/14599/

앞에 소개한 여러 메모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만능이라 생각하지 말자. 각각 조금의 단점은 있으니 말이다. '어썸노트'는 괜찮을까 싶어 봤더니 안드로이드폰 사용자(갤럭시노트8.0 제외)는 사용할 수 없는데다 아이폰 사용자도 돈을 내고 써야 한다. '네이버메모'는 깔끔하긴 한데 기능이 부족하다. 이런 이유로 망설였다면 위 메모 앱들 안 부러운 앱을 소개해주려 한다. 필요한 기능만 모아놔 깔끔한데다 꾸미는 재미까지 있다. 바로 그린몬스터의 '플라바노트(Flava Note)'다.

당신의 순간을 아름답게 기록하세요, '플라바노트(Flava Note)'

플라바노트
플라바노트

플라바노트 또한 에버노트, 솜노트 등과 마찬가지로 클라우드 메모 서비스다. 이메일 주소만 있으면 쉽게 계정을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 기자는 구글 이메일 주소로 계정을 만들어 사용했다. 플라바노트를 실행하면 자동으로 플라바 클라우드에 동기화된다. 기본 사용량은 300MB다. 에버노트(60MB), 솜노트(100MB)와는 비교도 안 되는 큰 용량으로 용량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플라바노트
플라바노트

플라바노트는 업무나 자료 저장보다는 일상의 기록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다. 플라바노트 또한 다른 메모 앱과 마찬가지로 텍스트(글자) 메모에 사진, 음성, 위치정보 등을 첨부할 수 있다. 이외에도 동영상, 노래 등을 넣을 수 있는 것도 특이하다.

플라바노트
플라바노트

스마트폰 내에 저장된 노래를 첨부하면 메모를 확인할 때마다 배경음악(BGM)으로 그 노래가 깔린다. 기쁨/슬픔/놀람 등 다양한 기분이나 그날의 날씨, 휴식/운동/여행 등 일상의 상황을 나타내는 태그로 일상의 느낌을 조금 더 풍성하게 느낄 수 있다. 작성 날짜, 시간 등도 메모에 자동으로 입력된다. 날짜별로 메모를 골라 볼 수 있어 편하다.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들려 예전에 써놨던 내 다이어리를 들춰보는 느낌이다. 손글씨로 메모를 작성할 수도 있다.

플라바노트
플라바노트

사진이나 동영상을 첨부할 땐 이 둘의 정보를 그대로 읽어와 사진 및 동영상을 찍은 날짜를 토대로 글을 쓸 수 있다. 사진을 찍고 메모를 깜빡 했을 때 유용하게 쓰이겠다.

이뿐만이 아니다. 도서, 영화 정보 등도 넣을 수 있다. 검색 창에 도서명, 영화명 등을 입력하고 추가하면 자동으로 책/영화 정보 등을 불러와 저장한다. 이미 읽은 책 또는 감상한 영화 등에 대해 내 생각을 적은 감상노트로 활용할 수 있는 점이 좋다.

웹 상에 좋은 기사나 정보가 있을 경우 일일이 받아 적지 않아도 된다. 블록을 지정하고 복사해 붙여넣기 해보자. 두고두고 보고 싶은 글귀를 간편하게 저장해 확인할 수 있다. 웹 링크도 넣을 수 있다. 맛집, 서울 근교의 가볼 만한 곳 등을 웹 링크와 함께 저장해두면 후에 확인할 때 따로 검색하지 않아도 되니 번거롭지 않아서 좋다.

태그 기능도 지원한다. 직접 태그명을 입력할 수도 있지만, 각 메모에 상황과 주제에 맞게 아이콘 태그를 걸어 연관된 메모를 한 번에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아기자기한 맛이 있어 여성 사용자들이 좋아할 만한 서비스다. 텍스트 메모/사진 메모 등 게시물 유형이나 태그에 따라 올린 내용을 쉽게 검색하고 분류할 수 있어 추억을 되돌아보기도 좋다.

플라바노트
플라바노트

앞서 소개한 에버노트, 솜노트 등은 작성한 메모를 폴더로 나눠 관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플라바노트는 작성한 메모를 메모 형식(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 또는 태그 등으로만 구분해 볼 수 있다. 주제별로 나눈 폴더에 작성한 메모를 골라 담고 색상으로 구분해 원하는 순서로 정리해두면 메모를 좀 더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을 텐데, 아쉬운 점이다. 기자는 '책', '영화', '끄적끄적', '맛집' 등 여러 태그로 나눠 메모를 정리했다. 이렇게 정리해놓으니 처음보다 보기도 좋고 메모 찾기도 수월해졌다.

플라바노트
플라바노트

작성한 메모는 썸네일 형식(이미지 위주)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의 타임라인처럼 최근 작성한 순서대로 작성한 메모를 보여주는데 앞서 말했듯이 게시물 유형이나 태그에 따라 특정 메모만 모아 볼 수도 있다. 다양한 색상, 테마의 큼지막한 메모가 나열돼있어 스케치북을 보는 느낌이다.

플라바노트
플라바노트

리플레이 기능도 특이하다. 작성한 메모(사진 첨부 메모)가 순서대로 보여진다. PC에서 이미지를 슬라이드쇼로 보는 거라 생각하면 쉽다. 배경음도 설정해놓을 수 있어 리플레이 기능으로 이제껏 작성한 메모를 들춰보니 색다른 재미가 있다. 나만의 폐쇄형SNS를 만든 느낌이다.

검색 기능도 지원한다. 장문의 메모를 쉽게 검색해 볼 수 있다. 태그 위주로 검색하면 연관 있는 메모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작성한 메모를 플라바 드라이브와 동기화해 저장 또는 공유할 수 있고 구글 킵 등 다른 메모앱에 저장할 수도 있다. 페이스북, 싸이월드 등 SNS로 공유할 수도 있고 약속 정보, 장소 등을 메시지, 카카오톡 등 여러 방법으로 알릴 수 있다.

플라바노트
플라바노트

배경화면에 위젯을 추가해 앱을 켜지 않고도 빠르게 메모를 작성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문득 떠오른 생각을 적을 땐 유용하게 쓸 수 있지만, 배경화면에서 바로 메모를 확인할 수 없는 것은 흠이다.

기록해야 할 내용이 많아지면 아무래도 숨기고 싶은 사적인 내용들도 점점 많아진다. 혹여 남이 볼까 신경 쓰인다면 비밀번호로 잠금을 걸어보자. 나만의 일기, 중요한 아이디어, 계좌번호 등 개인적인 내용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네트워크에 연결되지 않아도 간편하게 메모를 작성/저장/편집/열람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물론, 네트워크 연결시에만 플라바 드라이브와 동기화가 되고, 외부 정보(도서/영화 정보, 웹 링크)를 가져올 땐 네트워크와 연결돼 있어야 한다.

플라바 노트 또한 모바일 앱과 웹 버전 모두 지원한다. 사용자는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여러 모바일기기와 웹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메모를 플라바 노트 계정 하나로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사용 환경 또는 용도에 따라 골라 모바일 앱 또는 웹 버전을 골라 사용하면 된다. 이동시 문득 떠오른 생각, 공감 가는 글귀, 가고 싶은 맛집 이름 등을 적고 싶다면 모바일 앱을 사용하면 좋다. 여러 메모를 크고 시원한 PC화면으로 한 눈에 모아 보고 싶다면 PC로 웹 버전을 사용하면 된다. PC에 데이터를 백업해 저장해놓을 수도 있다.

언제 어디서든 기록하고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메모 앱. 수업, 회의 내용을 필기하기에도 좋고 잊기 쉬운 오늘의 할 일, 담아두고 싶은 명언 등을 적거나 중요한 정보를 스크랩해 저장하기에 좋다. 기록이 필요한 순간 유용하게 쓸 수 있겠다. 여행 중 순간순간을 기록하거나 친구들과 함께 한 얘기, 장소 등을 저장할 수도 있고, 맛집과 음식 사진을 기록할 수도 있다. 이것저것 메모할 것이 많은데다 동영상 및 노래 추가 등 다양한 기능을 즐기고 싶다면 플라바 노트를 추천한다.

플라바노트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등에서 무료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글 / IT동아 윤리연(yoolii@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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