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써봄] 챗GPT 품은 카카오톡, 이미지 재생성 기능 어떤 모습일까

※ 인공지능이 세상을 바꿉니다. IT동아 기자들이 만난 최신 인공지능 서비스와 기능을 독자들도 쉽게 접하도록 풀어서 알려드립니다.

[IT동아 박귀임 기자] "카카오톡에서 주고받은 사진을 인공지능(AI)으로 재생성해준다고?"

생성형 AI가 발전하면서 사진 한 장을 애니메이션, 일러스트, 심지어 이모티콘으로 바꿔주는 서비스는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다. 하지만 이런 기능이 별도 AI 전문 앱이 아니라 매일 쓰는 카카오톡 안에 들어왔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카카오톡에서 챗GPT 이미지 2.0으로 재생성한 결과물 / 출처=IT동아
카카오톡에서 챗GPT 이미지 2.0으로 재생성한 결과물 / 출처=IT동아

카카오는 7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용자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을 담아 카카오톡 6차 정기 업데이트(v26.6.0)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채팅방별 메시지 요약, '챗GPT 포 카카오(ChatGPT for Kakao)' PC 버전 확대, 오픈채팅 챗봇(beta) 등 다양 한 AI 편의 기능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주고받은 사진을 챗GPT 이미지 2.0으로 재생성해주는 기능이다. 별도 앱 설치나 사진 저장 없이, 대화 중 사진을 선택해 다양한 스타일로 재생성해주는 이 기능을 직접 써봤다.

버튼 하나로 끝나는 이미지 재생성

카카오톡에서 이미지 재생성 기능을 사용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채팅방에서 사용할 수 있다. 채팅방 내 대화 도중 공유된 사진을 선택한 후 화면 우측 상단의 'AI로 만들기' 버튼을 누른다.

카카오톡 이미지 재생성 기능 사용 방법 / 출처=IT동아
카카오톡 이미지 재생성 기능 사용 방법 / 출처=IT동아

이후 '어떤 콘텐츠를 만들까요? 선택한 사진으로 이미지 또는 영상을 만들어 보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챗GPT 이미지'와 '카나나(Kanana) 영상'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이때 이미지 재생성을 원한다면 챗GPT 이미지를 선택하면 된다. 이어 ▲색연필 드로잉 ▲애니 스타일 ▲픽셀 아바타 ▲키링 만들기 ▲프로필 사진 ▲고화질 사진 ▲로판 주인공 등 15가지 다양한 템플릿 목록이 떴다. 원하는 스타일을 고르면 생성이 시작된다.

또 다른 방법은 프로필 새 게시물에서 사용하는 것이다. 카카오톡 하단 '친구' 탭에서 본인 프로필로 들어가면 나오는 '새 게시물' 등록 화면에서도 동일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프로필 사진을 수정하는 일반적인 '프로필 수정' 메뉴가 아니라, 게시물을 새로 올릴 때 첨부하는 사진에 AI 스타일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실제 테스트 결과 이 경로에서도 문제없이 기능이 작동했다.

다만 두 경로가 완전히 독립된 것은 아니었다. 채팅방과 프로필 새 게시물 중 어느 쪽에서 생성을 시도하든, 하루 생성 가능 장수는 계정 단위로 통합 관리됐다. 즉 "채팅방에서 몇 장 써보고 프로필에서 더 써보자"는 식의 방법은 불가능했다.

이미지 재생성 결과물은 카카오톡 PC 버전에서 완전히 열람하기 어렵다 / 출처=IT동아
이미지 재생성 결과물은 카카오톡 PC 버전에서 완전히 열람하기 어렵다 / 출처=IT동아

카카오 측은 "(해당 기능은)현재 카카오톡 모바일 버전에서만 제공 중이다. 향후 PC 버전에서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지원 시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챗GPT 이미지로 재생성한 결과물은 카카오톡 PC 버전에서 완전히 열람하기 어려웠다. 실제로 이미지가 재생성된 채팅방을 PC 버전에서 열어보면 템플릿 이름과 썸네일 형태로는 표시됐다. 다만 '챗GPT 템플릿으로 만든 이미지에요. 모바일에서 확인해주세요'라는 안내 문구가 함께 나왔다. PC·모바일 간 이용 경험이 완전히 통합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같은 사진·템플릿이어도 결과물 달라져

챗GPT 무료 계정 기준으로 여러 템플릿을 직접 적용해봤다. 우선 소요 시간은 장당 약 1분 내외로, 채팅방을 벗어나지 않고 기다릴 수 있어 체감 대기 시간은 크게 부담스럽지 않았다. 화면을 닫아도 계속 만들어주기 때문에 더욱 편리하게 느껴졌다.

이미지 재생성 가능한 템플릿은 지속 추가되고 있다 / 출처=IT동아
이미지 재생성 가능한 템플릿은 지속 추가되고 있다 / 출처=IT동아

템플릿 종류는 생각보다 다양했다. 최근에는 '우리의 여름'이라는 신규 템플릿까지 추가된 것을 확인했다. 업데이트 발표 당시 언급됐던 애니 스타일과 색연필 드로잉은 물론이고 짧은 기간 사이 템플릿 라인업이 눈에 띄게 늘어난 셈이다.

결과물 품질은 템플릿에 따라 편차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원본 사진의 구도와 인물 특징을 무리 없이 반영하는 수준이었다. 특히 마이 이모티콘은 사진 한 장으로 9가지 표정의 이모티콘 세트를 만들어주는 템플릿인데, 단순 스타일 변환을 넘어 실용성 있는 결과물을 보여줬다.

또 챗GPT 이미지로 재생성한 결과물에는 챗GPT 워터마크가 자동으로 삽입됐다. 어떤 도구로 만들어진 콘텐츠인지 구분할 수 있게 해둔 셈이다. AI 생성물 표시라는 측면에서는 합리적인 장치로 보인다.

우리의 여름 템플릿으로 생성한 결과물인데 동일한 사진이라도 매번 다르게 나왔다 / 출처=IT동아
우리의 여름 템플릿으로 생성한 결과물인데 동일한 사진이라도 매번 다르게 나왔다 / 출처=IT동아

흥미로운 점도 있었다. 동일한 사진에 동일한 템플릿을 두 차례 적용해봤는데, 결과물이 매번 다르게 나왔다. 배경 구도나 표정, 세부 디테일이 시도할 때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식이었다. 생성형 AI 모델의 자연스러운 특성으로 보였다. 즉 마음에 드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여러 번 시도해볼 여지가 있다는 뜻이다. 다만 무료 계정의 하루 생성 한도를 고려하면 재시도를 반복하다 금세 소진할 수 있다는 점은 아쉬웠다.

조건부터 한도까지···유의해야 할 것들

무료 계정으로 테스트한 결과, 하루 5~6장 정도 생성 가능했다. 이 한도를 모두 사용하면 '이미지 생성 한도를 모두 사용했어요'라는 안내와 함께 생성 중이던 이미지가 '취소된 이미지'로 표시됐다. 한도 소진 후에 만들기를 시도할 경우 '오늘 사용 가능한 횟수를 모두 채웠어요. 내일 다시 이용해 주세요'라고 문구가 뜬다.

무료 계정으로 하루 5~6장 정도 생성 가능하다 / 출처=IT동아
무료 계정으로 하루 5~6장 정도 생성 가능하다 / 출처=IT동아

또 하단에는 '챗GPT 플랜 업그레이드 하기' 버튼이 노출됐다. 실제로 이 버튼을 누르면 챗GPT 유료 플랜에 대한 안내가 나왔다. 고(Go)는 월 1만 3000원, 플러스(Plus)는 월 2만 9000원, 프로(Pro)는 월 29만 9000원 등 챗GPT 운영사인 오픈AI(OpenAI)의 유료 구독 결제 화면으로도 이어졌다. 카카오톡 기능이지만 추가 이용을 위한 결제는 오픈AI를 통해 이뤄지는 구조인 셈이다.

채팅방에서 주고받은 사진을 상대방 동의 없이 재생성해 개인 프로필 등에 게시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채팅방에서 전송된 사진으로 생성한 AI 결과물은 채팅방 내 말풍선으로 공유되는 방식으로만 제공되며, 채팅방 참여자 모두가 해당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정 인물이 상대방 사진을 몰래 재생성해 유출하는 방식의 활용을 구조적으로 막아둔 것이다. 이와 별개로 카카오는 AI 템플릿 사용 시 저작권 침해, 유해 콘텐츠 생성, 타인 동의 없는 개인정보 노출 등에 유의할 것을 이용자에게 별도 안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본·결과물 이미지는 짧은 기간만 임시 저장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원본 사진과 재생성 이미지는 서비스 제공을 위해 서버에 짧은 기간 동안만 임시 저장되며, 정해진 보관 기간이 지나면 삭제된다"고 밝혔다. 두 이미지 모두 AI 모델 학습 데이터로는 활용하지 않는다고도 명확히 했다.

템플릿별로 요구하는 사진 조건이 다르다 / 출처=IT동아
템플릿별로 요구하는 사진 조건이 다르다 / 출처=IT동아

얼굴 기반 템플릿은 사진 조건이 까다롭다. 마이 이모티콘처럼 얼굴을 활용하는 템플릿의 경우 인물이나 동물이 1명(마리)만 존재하고 얼굴이 정면으로 또렷하게 보이며 상반신 이상이 나온 표정 있는 사진을 요구했다. 가이드에 맞지 않는 사진을 사용하면 생성에 실패하거나 결과물이 제공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표시됐다.

뿐만 아니라 템플릿 생성 화면 하단에는 '이 템플릿은 챗GPT의 이미지 생성 모델을 사용하며, 템플릿 이용을 위해 챗GPT 포 카카오 로그인이 필요하고 개인 챗GPT 사용량이 차감될 수 있다'는 안내와 함께 '챗GPT로 생성된 이미지는 카카오의 의도나 공식적인 입장과는 무관하다'는 면책 문구가 명시돼 있었다. AI 생성물에 대한 책임 소재를 명확히 구분해둔 것으로 풀이된다.

접근성은 합격, 아쉬운 한도

카카오톡 이미지 재생성 기능은 별도 앱 설치 없이 대화 중 주고받은 사진을 그 자리에서 다양한 스타일로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높았다. 새로운 형태로 손쉽게 변경 가능한 것도 재미를 더하는 포인트였다. 채팅방과 프로필 새 게시물 두 경로 모두에서 무리 없이 작동했고, 짧은 기간 사이 템플릿 라인업도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왼쪽부터) 원본, 애니 스타일, 색연필 드로잉 결과물 / 출처=IT동아
(왼쪽부터) 원본, 애니 스타일, 색연필 드로잉 결과물 / 출처=IT동아

다만 무료 이용자 입장에서는 하루 5~6장이라는 한도가 다소 아쉬운 지점이다. 한도를 넘기면 결국 오픈AI의 유료 구독으로 안내되는 구조다. 카카오톡 기능이지만 실제 확장 이용을 위해서는 별도 결제가 필요하다는 점은 사용자가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최근에도 템플릿이 계속 추가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어떤 스타일이 더해질지, 그리고 PC 버전 지원이 언제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여러분이 발견한, 혹은 관심이 가는 인공지능 서비스와 기능이 있으면 itdonga@itdonga.com으로 메일을 보내주세요. 써 본 후 IT동아 기자들이 이해하기 쉽고 자세하게 알리겠습니다.

IT동아 박귀임 기자(luckyim@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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