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리뷰] 치과 의사 “진료 만족도·신뢰도 높이는 클라라AI”

[편집자주] 스타트업(start-up)은 특정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시작하는’ 기업을 말합니다. 기업의 생사가 걸려있는 만큼 스타트업은 문제에 대한 가장 효율적인 답을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이들의 고군분투가 낳은 결과가 현재 우리가 향유하는 ‘혁신’이 된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대다수의 스타트업이 좋은 기술과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충분히 성장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원인이 함께 작용한 결과지만, 가장 큰 문제는 좋은 기술이 있어도 이를 사회에 잘 알리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스타트업리뷰]를 통해 스타트업의 좋은 기술을 접해보고, 이를 어떻게 사용할지 그리고 업계 관계자들의 시선은 어떠한지 시리즈로 전하고자 합니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이노디테크는 AI 기반의 투명 치아교정 장치 솔루션 ‘클라라AI’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30년 이상 경력을 보유한 치아교정 전문의 주보훈 대표가 그간 축적한 임상 데이터와 노하우를 토대로 한국인에게 적합한 투명 교정 장치와 AI 협동진료 지원 시스템을 개발했다.

클라라AI는 철사 교정 장치에 비해 통증이 적고, 탈부착이 쉬워 식사나 치아 관리를 평소처럼 할 수 있다. 또한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거부감이 덜하다. 클라라AI를 이용하는 의사의 경우 AI 협동진료 지원 시스템을 통해 효율적인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클라라AI를 이용하면 환자와 의사 모두 만족할 수 있다는 것이 이노디테크의 설명이다.

그러면 실제 의료 현장에서의 반응은 어떨까? 현재 클라라AI를 교정 치료에 활용하고 있는 황재홍 서울황제치과의원 대표원장, 노원종 W스타일치과의원 대표원장, 안치현 다올치과의원 원장에게 클라라AI의 장단점을 물었다.

황재홍 원장은 지난 2003년부터 개원의로 임플란트, 치아교정, 보철 및 치주 치료 등을 진료하고 있다. 현재 서울황제치과 대표원장으로 있으면서 각종 치과 관련 학회 활동을 통해 치과계 발전과 국민 구강 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노원종 원장은 지난 2009년 W스타일치과를 개원해 약 17년간 치아교정 전문의로 진료하고 있다. 노원종 원장은 빠르게 발전하는 치과 관련 기술과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습득하며 환자에게 가장 적합하고 효과적인 교정 치료를 제공한다.

안치현 원장은 지난 2008년 다올치과의원을 개원한 18년차 전문의다. 보철, 교정 등 폭넓은 치과 진료를 하고 있으며,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으로 기본에 충실한 진료, 고품질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클라라AI 도입 이유 ‘환자 만족도, 주보훈 대표에 대한 신뢰’

이들 치과 원장이 클라라AI를 도입한 이유는 의사 및 환자의 만족도와 주보훈 대표에 대한 신뢰 때문이다.

치과 원장들은 클라라AI가 철사 교정 장치로 인한 치아교정 환자의 불편을 덜고, AI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의사와 환자의 진료 만족도를 높인다고 입을 모은다. 안치현 원장은 “치아교정 과정에서 환자가 느끼는 통증이나 불편을 줄이고자 클라라AI를 사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철사 교정 장치의 경우 입안에 상처가 나거나 통증이 심하며 미관상으로도 좋지 않은데, 투명 교정 장치를 이용하면 이런 불편을 덜 수 있어 좋다는 설명이다.

또한 국내 투명 교정 장치를 처음 도입 및 보급한 주보훈 대표에 대한 신뢰감도 클라라AI 도입 결정에 한몫했다. 황재홍 원장은 “데이터 기반의 AI 기술을 활용하기 때문에 환자나 의사의 진료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고, 국내 투명 교정 장치를 처음 도입한 주보훈 대표가 직접 개발했다는 점에서 신뢰가 갔다”라고 전했다.

노원종 원장 역시 “국내 투명 교정 장치 분야의 선구자인 주보훈 대표가 그동안의 노하우를 집약해 개발한 솔루션이라 한 치의 의심도 없이 도입했다”라고 덧붙였다. 노원종 원장은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투명 교정 치료를 시행했으며, 지난해부터 클라라AI를 사용하고 있다.

물론 모든 환자에게 투명 교정 장치를 적용하는 것은 아니다. 부정교합이 심한 일부 환자의 경우 철사 교정 장치가 더 효과적이다. 하지만 그런 경우를 제외하고는 투명 교정 장치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황재홍 원장은 “확실한 장점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투명 교정 장치가 치아교정의 대세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했다.

만족도·효율성 높이는 클라라AI

치과 원장들은 클라라AI의 장점으로 환자 편의성 및 만족도 향상, 진료 효율성 강화 등을 꼽는다. 황재홍 원장은 “치아에 철사 장치를 붙이지 않고 필요할 때 빼고 끼울 수 있기 때문에 환자 입장에서는 매우 편리한 교정 방법”이라며 “외산 투명 교정 장치의 단점을 보완하고 한국인 구강 특성에 맞췄기 때문에 안전하고 완성도 높은 교정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안치현 원장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심미성이 우수하고 환자가 느끼는 통증도 덜하다”라고 덧붙였다.

노원종 원장은 “전용 앱으로 장치 착용 시간을 의사와 공유함으로써 효율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존 국산 투명 교정 장치는 원하는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더러 있었는데, 약 8개월간 클라라AI를 사용해 보니 외산 투명 교정 장치와 견줘도 손색없었다”라고 설명했다.

AI 협동진료 지원 시스템에 대한 만족도도 높았다. 치료 계획 수립에 도움이 되고 환자의 신뢰도와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 공통된 반응이다. 안치현 원장은 “마치 대학병원에서 한 환자를 여러 분야 의사와 함께 협동 진료하는 것과 비슷하다”라며 “실제로는 혼자 진료하지만, AI 협동진료 지원 시스템을 통해 미처 예상하지 못한 문제나 치료 접근 방법을 보완하며 최고의 치료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황재홍 원장은 “AI 협동진료 지원 시스템이 치아 배열 순서 및 방향성, 치아 움직임 범위 등의 데이터를 제공해 보다 안정성이 높은 치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정된 시간에 많은 환자의 치료 계획을 수립하느라 놓칠 수 있는 부분을 꼼꼼하게 체크함으로써 더 좋은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노원종 원장 역시 “AI 협동진료 지원 시스템이 제공하는 방대한 데이터 기반의 참고 자료를 진료 의사 결정에 활용함으로써 진단 및 고민에 들이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치아교정 과정을 시뮬레이션으로 보여주는 기능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황재홍 원장은 “환자에게 치료 전후 모습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니 진료 신뢰도와 만족도가 높아진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치과 원장들은 CT, 골밀도, 악습관 등 보다 많은 데이터를 지원하면 좀 더 유용한 시스템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황재홍 원장, 노원종 원장, 안치현 원장은 클라라AI에 대한 만족감을 표현하며 앞으로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노원종 원장은 “안정성 높은 치료 결과를 확보하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클라라AI에 적합한 환자의 경우 적극 추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치현 원장은 “보다 많은 사람이 건강한 치아와 자신감을 찾도록 클라라AI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