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전북 콘텐츠] 스타트업을 위한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합니다
※ 전라북도콘텐츠융합진흥원은 창의인재 육성과 도내 콘텐츠 기업의 경쟁력 확보 및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해 ICT 문화콘텐츠 사업화 실현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전북 글로벌게임센터’, ‘전북 콘텐츠코리아랩’, ‘전북 콘텐츠기업지원센터’, ‘전북 레드콘 음악 창작소’, ‘전북 웹툰캠퍼스’, ‘전북 문화콘텐츠 아카데미’, ‘전북 정보산업지원센터’ 등을 운영하며 콘텐츠 분야에 도전하고 있는 예비창업자, 스타트업을 지원합니다. 이에 IT동아가 [이제는 전북 콘텐츠] 시리즈를 통해 이들의 목소리를 전달합니다.
[IT동아 권명관 기자] 데모데이(Demoday). 스타트업이 투자자 또는 일반인들 앞에서 비즈니스모델(BM) 또는 제품, 서비스 등을 선보이는 행사를 뜻한다.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프로그램 이름으로 사용됐지만, 점차 투자 유치를 원하는 스타트업이나 창업 기업이 투자자나 투자사 앞에서 발표하는 지금의 형태로 변화했다.
스타트업에게 데모데이는 소개팅에 나가 이성에게 자신의 매력을 발산해야 하는 첫인상과 같다. 그만큼 중요하다. 불과 몇 분, 아니 몇 초 사이에 결정된다. 특히, IR을 겸비하는 데모데이의 중요성은 자금을 필요로 하는 스타트업에게 절실한 자리다. 데모데이에서 혹시 모를 은인을 만날지 모른다는 긴장감을 안고 나서야 하기 마련이다.
지난 2023년 11월 24일, 전북 콘텐츠융합진흥원의 전북 콘텐츠기업지원센터에서 ‘2023 콘텐츠 액셀러레이팅 지원사업’과 연계해 운영하는 ‘콘텐츠 액셀러레이팅 IR 데모데이’가 열렸다. 2023 콘텐츠 액셀러레이팅 지원사업은 운영사인 아이디어파트너스와 함께 전라북도 내 콘텐츠 기업 10개사를 선정, 기업 맞춤형 직·간접 투자연계, IR 자료 작성 및 고도화, 사업화 단계별 컨설팅 등을 지원했다.
이번 데모데이는 전라북도 내 콘텐츠 기업 9개사(좋음, 뿌농, 업앤비스페이스, 세이프스펙, 에어데이터랩, 씨지테일, 액티부키, 파스텔미디어, 스타라이크)가 나섰다. 기업별 콘텐츠 및 서비스, 사업 모델 등을 투자자 앞에서 발표하고, 사업성을 검증받아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특히, 이번 데모데이에 참여한 기업 중 농촌 관광 및 여행 플랫폼 기업 ‘액티부키’, 주방 오염 요소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IoT 서비스 기업 ‘에어데이터랩’, 지역문화유산 및 캐릭터 개발 기업 ‘좋음’ 3개 사는 총 4.5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받을 예정이다. 이에 IT동아가 이동혁 에어데이터랩 대표와 김창명 액티부키 본부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에어데이터랩, “오염도를 측정해 주방 위생을 관리합니다”
지난 2022년 7월 설립한 에어데이터랩은 음식점 주방의 위생을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음식점의 주방은 일반 가정의 주방과 달리 계속해서 음식을 요리한다. 때문에 많은 음식을 조리하면서 발생하는 유증기로 인해 후드에 기름층이 쌓이고, 요리하고 남은 식품부자재 등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할 경우 해충이 서식할 수도 있다. 때문에 정기적으로 청소와 같은 관리가 필수다.
이동혁 에어데이터랩 대표(이하 이 대표)는 “음식점 주방의 위생 관리는 필수다. 하지만, 생각보다 이게 어렵다. 관리자가 청소하는 방법 자체를 잘 모르는 경우도 있다. 언제 청소해야 하는지, 어떻게 청소해야 하는지 막막해 하는 사장님들이 있다”라며, “기름층이 쌓인 후드의 경우 전문 약품을 사용해 청소해야 하는데, 인체에 유해할 수 있어 다치기도 한다. 에어데이터랩은 이처럼 어렵고 번거로운 음식점 주방을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기적으로 관리해 주는 솔루션을 제공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주방에서 발생하는 유증기, TVOC(휘발성 유기화합물), 온도와 습도 등을 측정할 수 있는 IoT 센서로 측정해 오염도를 측정하고, 해당 데이터를 바탕으로 청소 등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어떤 음식을 요리하느냐에 따라 청소 주기는 달라질 수 있다”라며, “기름을 많이 사용하는 치킨집, 튀김 요리를 많이 제공하는 분식점 등의 주방 청소 주기는 다른 일반 음식점 보다 더 짧아야 하지 않나. 데이터를 통해 정확한 시점을 예측해 청소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에어데이터랩의 핵심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주방 오염도를 측정하는 IoT 센서는 무료로 제공한다. 이 대표는 해당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다 정확한 시점에 종합 위생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음식점 규모, 요리하는 음식 종류, 관리 방법 등에 따라 유동적으로 대처한다. 꼭 필요한 시점에, 명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 대표는 “장기적으로 종합 위생 관리 솔루션으로 성장하고자 한다. 전국에 있는 음식점 프랜차이즈는 30만 개에 달하고, 단체급식을 조리하는 시설은 1만 여개에 이른다. 음식점 주방뿐만 아니라 일반 가정 등 음식을 하는 모든 곳에 적용할 수 있다”라며, “위생 관리가 필요한 시점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자 한다. 센서를 통해 수집하는 데이터를 쌓고 분석할수록 더 정확한 시점을 예측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에어데이터랩은 이번 데모데이를 통해 투자를 유치하면 IoT 센서 장비를 고도화하고 제작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과거 음식점 청소 업체에서 5년 이상 현장 경험을 쌓았다. 대부분 음식점 관리자나 사장님이 청소를 요청하면 현장에 나갔는데, 위생 상태가 한계점에 이를 때야 부른다.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에어데이터랩을 설립했다”라며, “콘텐츠 액셀러레이팅 지원 사업을 통해 이번 데모데이처럼 스타트업에게 필요한 여러 교육과 지원을 받았다. 이 자리를 빌려 전북 콘텐츠기업지원센터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액티부키, “농촌의 공간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합니다”
지난 2019년 설립한 액티부키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농촌의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농촌의 인구는 고령화, 대도시화 등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줄고 있다. 이에 액티부키는 농촌 인구 감소에 따라 늘어난 유휴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으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농촌 관광 검색과 예약 플랫폼 ‘놀고팜’을 서비스하고 있다.
김창명 액티부키 본부장(이하 김 본부장)은 “농촌 인구 소멸로 인해 파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설립 초기 농촌 관광을 활성화할 수 있는 ‘놀고팜’을 서비스하기 위해 농촌의 유휴시설을 디지털로 전환하는데 주력했다. 인구가 줄어들며 더 이상 활용하지 않는 유휴시설을 바탕으로 농촌 체험활동이나 숙박, 맛집 등으로 연계하는 플랫폼을 제공했다”라며, “지금은 농촌 유휴시설을 디지털 전환하며 쌓은 기술을 바탕으로 농촌에 적용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김 본부장은 “한국국토정보공사(LX)의 유휴시설 조달 사업에 참여하며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농촌 유휴시설의 실태를 조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간정보 DB를 구축해 유휴시설을 재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발전시키고자 한다”라며, “농촌 유휴시설의 증가와 해당 시설에 대한 관심 증가에 따라 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했다. 이에 액티부키는 농촌 개발 지역에 대한 과학적, 체계적인 데이터를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통합 플랫폼으로 구축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액티부키가 집중하고 있는 것은 농촌의 디지털 전환이다. 농촌 유휴시설뿐만 아니라 농촌의 공간을 디지털 트윈으로 재가공해 농촌을 위한 사회, 행정, 복지 서비스의 근거로 제공한다.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구 소멸로 위기에 처한 농촌의 공간을 재구조화해 성장시킬 수 있는 근거로 삼고자 한다. 현실과 거의 같은 디지털 트윈 가상공간을 통해 미리 시뮬레이션해볼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김 본부장은 “우리가 개발한 디지털 트윈 농촌 플랫폼을 통해 농촌을 관리하는 지자체는 공간을 분석한 뒤 다시 재구조화하는 작업의 효율화에 활용할 수 있다. 현실의 풍향, 풍속 데이터를 디지털 트윈으로 구축한 가상공간에서 시뮬레이션하며 축산 시설에서 발생하는 악취나 오폐수가 어디로 흘러가는지 확인할 수 있다. 농촌의 각 시설을 원하는 기준으로 재분류하고 관리하기에도 용이하다”라며, “농촌 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 지원에 대한 법률안 개정을 통해 농촌 디지털 전환에 관련한 신규 시장이 열렸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본부장은 “액티부키의 지난 2022년 매출은 14억 원을 기록했고, 올해 예상 매출은 40억 원 규모에 이른다. 지자체마다 농촌 디지털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라며, “여러 파트너와 농촌 디지털 전환 사업을 발굴하며 참여하고 있다. 이를 위한 개발 인력 확보를 위해 이번 데모데이에 참여했다. 지금까지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6억 원 규모로 현재 프리-시리즈A를 마무리하는 중이다. 공간을 분석하며 디지털 트윈을 구축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 지자체와 협력하며 농촌 공간을 디지털 트윈하고 있는 액티부키에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라고 전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b@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