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콘진 MAP] 씨에어허브 “수출입 물류 자동화의 모든 것, 여기G에서”

[IT동아 차주경 기자] 경기콘텐츠진흥원의 권역별 경기문화창조허브 중 남부권역센터에 있는 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는 ICT+콘텐츠 창업-투자 생태계 거점센터로, 신기술 기반 콘텐츠 산업 시장개척 및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을 맡고 있다.

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가 올해 6월부터 추진 중인 '2022 초기창업기업 성장 지원 프로그램(MAP)'은 콘텐츠·ICT 융복합 스타트업 발굴, 사업자금 발굴, 기술 및 비즈니스 고도화, 투자유치 등으로 성장과 협업을 지원한다. 국내 벤처캐피탈, 액셀러레이터 등 22개 기관 및 기업이 참여한 ‘MAP 얼라이언스’는 지원 기업 선발부터, 육성, 투자까지 단계별 지원 협력을 담당한다.

콘텐츠·ICT 융복합 스타트업 관련 예비창업자나 창업 3년 이내인 스타트업 중 29개사를 선발했고, 최근 개최한 MAP 성과발표회를 통해 우수 스타트업을 최종 선정했다. '경기문화창조허브 통합 데모데이(이하 통합 데모데이)'에도 참여한 이들 우수 스타트업을 상세히 소개한다.

우리나라는 물류와 수출을 딛고 선진국 대열에 올랐다. 인구 수도 적고 국토의 넓이도 좁지만, 우수한 인재들이 고품질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세계 각국에 수출한 덕분에 경제 발전을 이뤘다. 세계 곳곳에 ‘K’로 부르는 한류 돌풍도 일으켰다. 지금 이 순간에도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수출하려고 많은 기업이 구슬땀을 흘린다.

하지만, 모든 기업이 물류와 수출의 성과를 얻는 것은 아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전문 용어로 갖가지 서류를 쓰고 나서야, 해외 시장의 특성과 유행을 조사하고 알맞은 전략을 짜고 나서야 비로소 수출이 가능하다. 그나마도 모든 수출이 성과로 이어지지도 않는다. 수출로 성과를 얻는 것은, 사업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이나 중소 기업에게는 하기 어려운 일이다.

장현진 씨에어허브 대표. 출처 = 씨에어허브
장현진 씨에어허브 대표. 출처 = 씨에어허브

정보통신기술이 발전한 덕분에 지금까지 하기 어려웠던 일을 쉽게 하도록 돕는, 불편한 점을 고치고 새로운 편의를 가져다주는 서비스가 많이 나왔다. 수출입 물류 자동화 플랫폼 씨에어허브의 서비스 ‘여기G’도 그 중 하나다.

씨에어허브를 세운 장현진 대표는 국제 물류 주선 기업에서 10년 이상 일 했다. 대기업과 중소 기업의 물류, 수출 프로세스도 수만 건 이상 처리했다. 그 과정에서 중소 기업이 인력과 정보 부족 때문에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본다. 정보통신기술로 불편을 해소하고 누구나 물류, 수출을 손쉽게 하도록 돕겠다는 생각에 그녀는 창업의 길을 밟는다.

장현진 대표는 물류와 수출의 실무를 잘 이해하고, 경험도 많이 쌓은 무역 전문가여야 기업이 원하는 것을 주고 어려워하는 점을 해결한다고 믿는다. 그러면서도 무역 전문가이기에 빠지기 쉬운 함정, 즉, 익숙한 기존의 절차에 생각이 굳어지는 것을 경계한다. 이 비전을 토대로 씨에어허브의 구성원을 섭외했다.

전시회에 참가한 씨에어허브 임직원들. 출처 = 씨에어허브
전시회에 참가한 씨에어허브 임직원들. 출처 = 씨에어허브

특히, 개발자를 신중하게 모집했다. 물류와 수출의 구조, 기업 고객이 움직이는 절차, 수출에 들이는 수고를 잘 알고 이해하는 개발자를 수소문했다. 이 지식을 배우려는 열정 넘치는 개발자는 우대했다. 장현진 대표는 씨에어허브의 현 개발진들이 전문가 수준의 물류와 수출 지식을 익혔고, 늘 기업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기술을 연구 개발한다며 자랑스러워했다.

씨에어허브는 3년여 동안 연구 개발한 끝에 여기G와 여기G플러스를 선보였다. 여기G는 국제 물류 플랫폼이다. 기존의 데이터를 분석해 물류 진행 시 손쉽게 서류를 쓰도록 돕는 자동화 시스템이 장점이다. 서류 작성과 제출, 관리는 물론 물류 픽업과 포장, 창고 작업을 도맡는다.

국제 물류 주선 기업도 여기G에 힘을 싣는다. 덕분에 기업은 물류비 견적만 의뢰하면 알맞은 가격을 제안 받는다. 물류 도중 문제가 생겨도 빠르게, 원활히 대처 가능하다. 전문 상담톡도 제공해 기업 고객이 궁금한 점을 바로 처리한다.

씨에어허브의 물류 플랫폼 여기G. 출처 = 씨에어허브
씨에어허브의 물류 플랫폼 여기G. 출처 = 씨에어허브

여기G플러스는 B2B 마켓플레이스다. 씨에어허브가 확보한 해외 국가와 상품별 해외 바이어 데이터 14만 개를 검색·분류해, 우리나라 기업이 수출할 상품을 알리도록 돕는 마케팅 도우미다. 나아가 해외 바이어들이 상품을 확인한 비율, 피드백을 분석해 그 상품이 해외 시장에 안착하도록 돕는 역할도 한다.

장현진 대표는 씨에어허브 여기G의 장점을 크게 세 가지로 소개한다. 먼저 지금까지는 따로 이뤄지던 물류와 무역의 절차를 통합, 일원화한 점이다. 물류와 무역 절차를 각기 따로 진행하면 그 만큼 여러 회사를 거쳐야 한다. 회사 여러 개를 거치는 과정에서 관리는 소홀해지고 비용은 늘어난다. 여기G에 물류 데이터만 입력하면 해외 바이어 연결과 국제 무역 중개가 함께 이뤄지므로 이 단점을 해결한다.

여기G를 포함한 씨에어허브의 물류 플랫폼들. 출처 = 씨에어허브
여기G를 포함한 씨에어허브의 물류 플랫폼들. 출처 = 씨에어허브

만들기 복잡하고 어려운 서류를 쓰기 쉽게 간소화한 장점도 가졌다. 물류와 수출 경험이 없는 실무자라고 해도, 여기G를 쓰면 손쉽게 수출입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장현진 대표의 설명이다.

모든 서비스를 스마트폰 앱 기반으로 제공하는 점이 여기G의 세 번째 차별점이다. 지금까지는 실무자가 서류의 상태, 기업간 매칭과 채팅 요청 등을 PC나 이메일로 확인해야 했다. 시차가 큰 나라와 거래할 때에는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수단으로만 소통 가능했다.

씨에어허브의 여기G를 쓰면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 앱으로 물류, 수출 정보와 현황을 파악 가능하다. 시공간 제약도 없기에 그 만큼 비용과 수고를 줄인다. 물류, 수출 업무 현황을 카카오톡을 포함한 메신저로 발송, 꼼꼼하게 점검하도록 돕는 기능도 갖췄다.

씨에어허브가 가진 기술과 수상 결과들. 출처 = 씨에어허브
씨에어허브가 가진 기술과 수상 결과들. 출처 = 씨에어허브

누구나 손쉽게 무역과 수출을 하도록 돕는 씨에어허브의 여기G를 업계가 주목했다. 이는 곧 각종 수상으로 이어졌다. 씨에어허브는 관세청 공공데이터활용 경진대회 대상,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스마트물류 창업공모전 우수상, 한국무역협회와 한국통합물류협회의 우수 기업 선정 등 여러 성과를 거뒀다.

이어 경기콘텐츠진흥원의 경기문화창조허브 통합 데모데이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장현진 대표는 덕분에 대외 인지도와 지원금을 확보해 성장의 발판을 한층 더 굳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투자 심사역이 1:1 연결돼 씨에어허브에게 진심 어린 관심과 조언을 보여준 점도 고맙다고 강조했다.

전시회에 참가해 기술을 알리는 씨에어허브. 출처 = 씨에어허브
전시회에 참가해 기술을 알리는 씨에어허브. 출처 = 씨에어허브

착실히 이룬 성장과 풍성한 성과를 토대로 씨에어허브는 2023년 도약을 노린다. 먼저 여기G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여기G를 사용한 수출입 기업의 의견을 반영, 더 쉽고 간결하게 쓰도록 다듬고 새 기능도 넣는다. 장현진 대표는 수출입 기업이 가려워하던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고 불편한 점은 단숨에 해소할, 획기적인 기능이라며 기대해달라고 말한다.

한국무역협회 협업사로도 선정, 중소기업의 무역을 돕는 일도 한다. 물류, 수출할 때에 필요한 각종 서류를 자동화하고 절차를 간소화한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수출로 이득을 얻도록 이끌 예정이다.

IR로 기술을 알리는 씨에어허브. 출처 = 씨에어허브
IR로 기술을 알리는 씨에어허브. 출처 = 씨에어허브

장현진 대표는 “여기G는 우리나라 물류, 수출 기업과 잘 어울리는 서비스다. 여러 건의 수상을 토대로 우리 서비스가 수출입을 하는 기업을 잘 돕는다는 확신도 얻었다. 여기G의 성능과 효용을 더욱 좋게 다듬어서 2,000곳이 넘는 고객사에게 큰 도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글 / IT동아 차주경(racingca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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