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건강검진 비교·예약...앱으로 해보니

[IT동아 김동진 기자]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건강검진 예약이 급증하고 있다. 검진을 원하는 사람들은 해를 넘기지 않으려 서둘러 병원에 전화를 걸지만, 예약 문의 폭주로 연결이 어렵거나 원하는 날짜에 예약이 차 있다는 답이 돌아온다. 겨우 예약 가능한 병원을 찾더라도, 의학용어로 가득한 백여 가지 검진 항목 중 무엇을 택해야 할지 아리송하다. 이런 불편함을 정보통신기술로 해소할 방법이 있어 주목받는다. 건강검진 항목을 설명해주고, 병원별 건강검진 비교·예약 서비스도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착한의사’다. 해당 앱을 직접 사용해 주요 기능을 살펴봤다.

스타트업 비바이노베이션이 개발한 앱 ‘착한의사’는 2020년 4월 출시된 건강검진 비교 플랫폼이다. 200여개 병원과 협약을 맺어 병원별 검사수, 가격, 위치별 필터 검색 기능을 제공한다.

착한의사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선택한 병원의 검진 가능 날짜와 시간을 모바일로 확인할 수 있다. 병원에 예약하려 전화 상담원과 통화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

예약을 원하는 날짜를 1지망과 2지망, 총 두 개 선택할 수 있고 혹시라도 선택한 날짜 모두 예약이 어렵다면, 병원 측에서 사용자에게 전화를 걸어 조율하기 때문에 편리하다. 같은 가격에 더 많은 검진 항목을 보유한 병원을 선택할 수도 있어 유용하다. 거주하는 지역과 가까운 병원을 우선 검색하는 기능도 있다.

검사 많은 순으로 필터를 걸어 검색하면, 어느 병원이 더 저렴한 비용으로 많은 검사를 해주는지 손쉽게 찾을 수 있다.

건강 검진 예약을 하다보면, 선택해야 할 검사 옵션이 있다. 의학 전문용어이므로 겉보기에는 무슨 검사인지 알기 어렵다. 전화를 걸어 상담원에게 하나하나 물어보기도 쉽지 않다.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착한의사는 앱에 검사 항목 설명보기 기능을 제공한다. 선택한 검사가 어떤 내용인지 설명해주고 조영술을 사용하는지, 혈액을 채취하는지 등 검사 방법을 안내한다.

병원에서 요구하는 문진표를 미리 앱으로 작성할 수도 있어, 검진일에 대기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인공지능이 추천하는 검사항목…사후 관리도 도와

어떤 검진이 적합한지 선택하기 어렵다면, 내게 맞는 검진 찾기 기능을 이용해보자.

인공지능(AI)이 질의응답을 바탕으로 이용자 연령과 성별, 건강 정보를 분석해 필요한 검사 정보를 제시한다.

병원 접근성이 떨어지는 이용자를 위한 예후 관리 기능도 지원한다. 의료 사전상담, 사후관리 프로그램으로, 인공지능이 분석한 건강정보를 바탕으로 의사와 비대면 상담을 연결하는 기능이다.

비바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더 많은 병원과 협약을 통해 이용자에게 더욱 다양한 선택지와 유용한 건강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정부 과제로 진행하는 독거 노인을 위한 복약 시간, 식사 시간 알람 기능 등 서비스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김동진 (kdj@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