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아파트멘터리, 45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 마무리

[IT동아 권명관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가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아파트멘터리, 45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 마무리

인테리어 서비스 스타트업 아파트멘터리가 15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추가 투자를 유치하며, 총 450억 원 규모로 시리즈C 투자 마무리했다. 이번 시리즈C 추가 투자는 삼천리자산운용과 넵스톤홀딩스가 참여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580억 원 규모다.

주택 거래량 급감, 자재비 인상 등으로 관련 업계가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아파트멘터리의 리모델링 계약 체결액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330% 증가했다. 아파트멘터리는 현재까지 달성한 인테리어 리모델링 계약 체결 건 등을 종합했을 때, 올해 하반기 중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아파트멘터리 윤소연, 김준영 공동대표, 출처: 아파트멘터리
아파트멘터리 윤소연, 김준영 공동대표, 출처: 아파트멘터리

아파트멘터리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확보한 자금 대부분을 내외부 투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디자인과 자재 품질을 높이고, IT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서비스를 고도화하며,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맞춰 인수합병, 전략적 투자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2016년 설립한 아파트멘터리는 인테리어 가격 정찰제 ‘프라이스 태그 시스템’을 도입하고, 인테리어 모듈화 서비스를 구축했다. 규격화한 서비스와 제품을 통해 인테리어 시장의 ‘IaaP(Interior as a Product, 제품형 인테리어)’ 구축을 위해 노력했다. 최근 오프라인 직영 매장 스포크(SPOKE) 4, 5호점을 오픈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아파트멘터리 윤소연, 김준영 공동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 자금은 ‘투명한 혁신’이라는 기업 가치 하에 고객 중심의 인테리어 리모델링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내부 역량을 강화하고, 외부 투자 및 인수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키우는 데 활용할 계획”이라며, “홈퍼니싱 PB 브랜드와 자재 PB 브랜드 사업을 확장해 고객 접점을 늘리고, 싱가포르 등 글로벌 진출을 통해 리더십을 구축하겠다”라고 전했다.

레브잇, 133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올웨이즈’를 운영하는 레브잇이 133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벤처투자, 한국투자파트너스, GS벤처스, 끌림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260억 원 이상이다.

올웨이즈, 출처: 레브잇
올웨이즈, 출처: 레브잇

지난 2021년 9월 선보인 올웨이즈는 모바일 초저가 팀구매 커머스 앱으로, 론칭 1년만에 이용자 수 250만 명, 누적 거래액 450억 원을 기록했다. 올웨이즈는 중간 유통 마진, 불필요한 브랜드 마진을 제거하기 위해 생산자의 직거래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마케팅에 익숙하지 않은 생산자가 쉽게 큰 규모의 고객들을 찾고 판매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생산자 직거래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중간 마진을 없애 결실을 생산자에게 더 많이 제공한다. 올웨이즈 판매자 수는 연초 대비 70배 가량 증가했다.

레브잇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공격적으로 인재를 채용하고, 플랫폼과 기술력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레브잇 강재윤 대표는 “가성비를 우선하는 소비 심리는 시대불문이다.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는 물가로 인해 최근 더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라며, “기술을 통해 리테일 시장의 비효율을 해결해 소비자는 합리적으로 소비하고, 생산자는 더 많은 결실을 가져갈 수 있도록 플랫폼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티센바이오팜, 22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

세포 배양육을 개발하는 티센바이오팜이 22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인비저닝 파트너스가 리드 투자자로 나섰으며, 퓨처플레이와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참여했다. 기존 투자사인 미래과학기술지주도 후속 투자했다.

출처: 티센바이오팜
출처: 티센바이오팜

티센바이오팜은 살아있는 세포와 기능성 바이오잉크를 사용해 고깃결과 마블링을 구현한 덩어리 형태(whole-cut meat)의 배양육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포스텍에서 조직공학을 연구한 한원일 대표와 포스텍 기계공학과 조동우 교수, IT 전문가 권영문 이사가 합심해 지난 2021년 설립했다. 이후 의료용 인공장기 개발을 위한 3D 바이오프린팅 방식을 발전시켜 지속가능한 식품 생산 시스템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티센바이오팜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배양육 연구시설을 증축할 계획이다. 또한, 배양육 제작 시스템을 연구실 수준 이상으로 구축하고, 빠른 시일 내 배양육 생산 단가 절감을 위해 가축세포 증식 및 분화 기술도 개발할 예정이다.

티센바이오팜 한원일 대표는 “글로벌 배양육 분야에서 세포 배양으로 실제 식품으로 소비하는 육류 두께를 만들어내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과제다. 나아가 대량생산을 전제로 배양육에 고깃결과 마블링을 구현하는 것도 쉽지 않다”라며, “티센바이오팜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 이를 더욱 고도화해 미래에 맛, 영양, 관능, 그리고 가격 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고품질 배양육을 공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바인드, 패스트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 유치

액티브 시니어 세대(은퇴 후에도 소비와 여가를 즐기고 사회 생활에 적극 참여하는 50~60대) 대상의 레저·스포츠 버티컬 플랫폼 ‘애슬러(Athler)’를 운영하는 바인드가 패스트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금액은 미공개다.

스포츠 관련 용품 시장은 매년 30%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50대 남성들이 스포츠 문화 소비 중심으로 떠오르며 관련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지만, 스포츠 용품을 모바일로 구매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이에 애슬러는 액티브 시니어 세대가 스포츠 관련 용품을 판매하는 오프라인 매장을 찾아가 구매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특정 활동의 핵심 용품부터 스포츠 패션 아이템까지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애슬러, 출처: 바인드
애슬러, 출처: 바인드

향후 바인드는 골프, 등산, 낚시 등 3개 카테고리를 오픈하고 다양한 스포츠 카테고리로 영역을 넓혀갈 방침이다. 애슬러 서비스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곧 애플 앱스토어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바인드 김시화 대표는 “앞으로 활기찬 삶을 만들어가는 중년층의 모바일 구매 경험을 보다 쉽고 편하게 제공하고, 다양한 액티브 라이프(Active Life)를 커버하는 종목을 제공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장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클리카, 프리-시드 투자 유치

클리카가 김기사랩,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 도담벤처스, 센드버드코리아의 이상희 대표 등으로부터 프리-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클리카는 이번 투자와 올해 8월 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 선정으로 총 19억 원 규모를 확보했다.

출처: 클리카
출처: 클리카

지난 2021년 3월 설립한 클리카는 자동으로 컴퓨터 비전 인공지능(AI) 모델을 95%까지 압축하고, 하드웨어 호환 모델 포맷으로 자동 변환하는 기술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현재 국내 대기업 2곳과 모델 경량화 PoC(Proof of concept)를 진행 중이며, 연내 기업설치형(On-Prem) 자동 초소형머신러닝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클리카의 양자화 인식 재훈련(Quantization Aware Retraining) 기술은 32비트(bit) 모델을 8비트, 4비트 이하로 압축하고, 손실된 성능을 재훈련으로 복구할 수 있는 경량화 기술이다. 인공지능 몸집을 줄이고, 성능은 유지해 일반 양자화 기술과 차별된다. 클리카는 자사의 경량화 솔루션을 활용하면 AI 모델을 보다 저렴한 소형 기기에 구현할 수 있어, 인프라 구축비용 및 클라우드 사용료를 최대 80%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클리카 김나율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상용화를 위해 노력하고, 빠르게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북아이피스, 팁스 선정

북아이피스가 중소벤처기업부의 팁스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팁스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민간투자주도형 기술 지원 프로그램으로, 민간 투자사가 선발한 스타트업에 정부가 2년간 최대 5억 원의 연구개발(R&D) 비용을 지원해 스타트업의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돕는다.

쏠북, 출처: 북아이피스
쏠북, 출처: 북아이피스

북아이피스는 교재 시장의 저작권 문제 해결을 위해 교재저작권 라이선싱 플랫폼 ‘쏠북’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국내 교재 저작권 시장은 고가의 저작권료와 불편한 계약 관행 등으로 좀처럼 해결하기 어려운 ‘저작권 사각지대’였다. 때문에 출판사와 학원, 에듀테크 등 교육 기업, 개인 강사, 2차 자료 제작자 등이 저작권 침해 부담을 안고 불편한 관계를 지속할 수밖에 없었다.

북아이피스는 이러한 문제를 시장 원리로 해결하고자 쏠북을 서비스했다. 또한, 이용자들이 저작물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각종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북아이피스는 이번 팁스 선정을 통해 개발하는 콘텐츠 관계성 분석 AI 기술을 이용, 교육 콘텐츠를 책이나 파일이 아닌 내용 단위로 검색하고 이용하며 거래하는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북아이피스 윤미선 대표는 “교재저작권 거래는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고, 저작물의 합법적인 생산과 거래를 촉진할 것”이라며, “팁스 과제 수행을 위해 역량 있는 개발자를 채용 중이다. 꼭 필요한 서비스로 교육 업계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창업진흥원, 재도전 스타트업 지원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재도전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하는 ‘상생 부스트업 프로젝트-Re:born’를 시작한다. 이를 위해 창업진흥원과 140억 원 규모의 업무협약(MOU)을 맺고, 2023년부터 4년 동안 재도약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백상엽 대표와 창업진흥원 김용문 원장(왼쪽부터), 출처: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백상엽 대표와 창업진흥원 김용문 원장(왼쪽부터), 출처: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상생 부스트업 프로젝트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지난 2021년, KDB산업은행과 ‘KDB x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상생 부스트업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올해는 창업진흥원의 ‘Re:born 프로젝트’와 연계해 지원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재창업 기업 중 클라우드 기술력을 요하는 테크 기반 기업이라면 지원할 수 있다. 10월 말부터 약 한 달간 참가를 신청할 수 있으며, 이후 서류평가 및 면접을 거쳐 총 10개 기업을 1기로 선발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1기 선발 기업에게 최대 1억 원의 ‘카카오 i 클라우드(Kakao i Cloud)’ 크레딧을 제공하고, 종합 업무 플랫폼 ‘카카오워크(Kakao Work)’ 유료 버전을 1년 동안 지원한다. 또한, 1기 선발 기업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재도전 사업화 자금 최대 2억 원을 지원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양사는 스타트업의 성장을 도울 수 있는 인프라, 교육 등 사업화를 위한 비즈니스 환경 제공에도 협력한다. 기업 홍보, 마케팅 지원은 물론 직접 투자 및 정부 지원 사업 연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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