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뮤직카우, 10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IT동아 권명관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는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뮤직카우, 10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음악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 투자 플랫폼 뮤직카우가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운용 중인 PEF(사모펀드)를 통해 1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국내 1세대 PEF 운용사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PEF는 뮤직카우가 창작자와 팬, 투자자를 ‘공유’하는 음악 저작권 투자 시장을 열어낸 점, 해외에서 콘텐츠 IP 가치를 주목하는 상황 등을 높이 평가했다.

출처: 뮤직카우 홈페이지
출처: 뮤직카우 홈페이지

뮤직카우는 이번 투자 유치 자금을 바탕으로 자본시장법 제도권 편입에 따른 사업을 재편하고, 전문가를 영입해 조직을 강화하며, 보안 시스템 및 IT 인프라 고도화 등 투자자 보호 강화를 위한 저변 확대에 나선다.

또한, 스틱인베스트먼트와 뮤직카우는 음악 저작권 펀드 조성에 대해서 논의 중이다. 음악 저작권 펀드를 결성해 음악 저작권을 확보하고, 아티스트와 제작자들이 창작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선순환 환경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여기어때, 5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여기어때가 미래에셋캐피탈로부터 기업 가치 1조 2,000억 원을 인정받으며, 5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출처: 여기어때 홈페이지
출처: 여기어때 홈페이지

지난 5년간 여기어때는 매출액 기준 연평균 53% 성장했으며, 지난해 전년 대비 60% 증가한 2,049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55억 원으로,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최근 여기어때는 렌터카 예약과 파티룸, 스튜디오 등을 빌리는 ‘공간대여’를 출시했으며, 다음 달 해외여행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여기어때 정명훈 대표는 “이번 투자를 기회로 M&A를 비롯해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규 사업 진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래에셋캐피탈 김경모 벤처투자본부장(상무)은 “여기어때는 ‘성장’과 ‘이익 실현’을 동시에 이뤘다”라며, “코로나19 이후 ‘리오프닝’ 시점에 국내 여행 시장 점유율을 높였고, 고객 충성도를 바탕으로 아웃바운드 시장에서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기대했다.

뉴빌리티, 23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뉴빌리티가 23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IMM인베스트먼트, 신세계 시그나이트파트너스, 롯데벤처스, 삼성웰스토리, DS앤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포티투닷, SKT-인피니툼 펀드, 캡스톤파트너스, 퓨처플레이, 신한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출처: 뉴빌리티
출처: 뉴빌리티

뉴빌리티는 지난해 인천 연수구(송도) 일대를 시작으로 서울 서초구, 송파구 등에서 치킨, 편의점 상품, 도시락 등을 자율주행 로봇으로 배달하는 시범 서비스를 수행했다. 올해는 도심형 자율주행 배달 로봇 ‘뉴비(NEUBIE)’ 상품성을 높이고, 새로운 로봇 배달 플랫폼 ‘뉴비고(NEUBIEGO)’를 통해 실외 로봇 배달 서비스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배달 로봇 뉴비는 라이다(LiDAR) 센서 대신 카메라를 사용하는 자율주행 솔루션을 적용하고 로봇을 자체 개발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또한, 서울 강남과 같은 복잡한 도심에서 자율주행 배달을 수행할 수 있도록 최적화했다.

뉴빌리티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뉴비고로 로봇 배달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배달 플랫폼 개발을 경험한 개발자와 UX 디자이너 및 ‘뉴비고’ 플랫폼 관련 인력 충원에 집중한다.

뉴빌리티 이상민 대표는 “올해 100명 규모의 플랫폼 개발 인력을 채용하고 미국, 일본 등 해외에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배달 로봇이 더 이상 미래 기술에 머무르지 않고, 전 세계 어디에서도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서비스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크로스앵글, 170억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글로벌 가상자산 리서치 플랫폼 ‘쟁글(Xangle)’을 운영하는 크로스앵글이 170여 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KB인베스트먼트, 신한캐피탈, 프리미어파트너스, IMM 등이 참여했다.

출처: 크로스앵글
출처: 크로스앵글

크로스앵글 김준우 대표는 “가상자산이 투기를 넘어서 투자 자산으로 인정받고 있다. 메타버스/NFT/Defi 등 다양한 영역으로 서비스 접점을 만들며, 효용성을 더해가고 있다. 정보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건전하고 체계적인 투자 문화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펄핏, 4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후속 투자 유치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펄핏(pefitt)이 4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한정판 스니커즈 거래 플랫폼 ‘크림’을 보유한 스노우와 ATU파트너스가 신규 투자사와 기존 투자사인 캡스톤파트너스가 참혀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65억 원 규모다.

출처: 펄핏
출처: 펄핏

펄핏은 이번 투자를 통해 AI 엔진 고도화에 나선다. 3만 개 이상의 신발 사이즈, 100만 개 이상의 고객 발 데이터를 바탕으로 세대별 선호도, 신발 종류, 기능, 개개인의 움직임을 반영한 다이나믹핏, 가상착용 등을 제공하는 AI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2022년 3월 말 기준, 펄핏 앱 누적 가입자 수는 50만 명을 돌파했으며, 고객 재방문율은 65%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온라인 쇼핑몰에 적용할 수 있는 AI 추천 엔진 ‘펄핏 서비스’를 개발해 B2B 솔루션 사업으로 확장, 현재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사, 국내 리딩 신발 커머스 사이트 5개 사와 계약을 완료했다.

펄핏 이선용 대표는 “스노우의 전략적 투자를 바탕으로 국내 한정판 신발 시장을 넘어 해외 패션 커머스 사이트까지 B2B 솔루션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며, “전 세계 400조 원 이상의 신발 시장을 혁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픽셀릭, 19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CRM SaaS 소프트웨어 ‘릴레잇(Relate)’을 개발한 픽셀릭이 150만 달러(약 19억 원) 규모의 추가 프리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베이스인베스트먼트, N파트너스와 기존 투자사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 한기용 엔젤투자자가 참여했다.

출처: 픽셀릭
출처: 픽셀릭

릴레잇은 B2B 고객과 영업을 관리할 수 있는 CRM 소프트웨어이다. 릴레잇을 통해 영업 팀은 고객 정보와 커뮤니케이션 내역을 모을 수 있으며, 고객과 진행하는 영업 기회를 관리하고 측정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비바리퍼블리카(Toss)와 퍼블리(PUBLY) 등 스타트업이 사용하고 있다.

픽셀릭은 이번 투자 유치 자금를 통해 개발자를 채용하고. 제품 고도화에 집중하며 해외 진출을 준비할 계획이다.

픽셀릭은 아직도 많은 기업이 전문 CRM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지 않고 엑셀과 같은 스프레드시트나 노션(Notion) 등에 의존하는 시장 상황을 파악 후 릴레잇을 개발했다. 기존 CRM 소프트웨어는 대기업을 위해 개발한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이 도입하기에 복잡하고, 불필요한 기능이 많이 사용하기 어렵다는 단점을 해결하고자 노력했다. 이에 픽셀릭은 노션(Notion), 피그마(Figma), 에어테이블(Airtable) 등 SaaS 업무 협업 툴 사용에 익숙한 기업을 위해 릴레잇을 개발했다.

픽셀릭 정상용 대표는 "B2B 스타트업은 고객을 이해하기 위해 CRM을 사용해야 한다"라며, "기존 CRM은 복잡하고 어렵다. 조직에 흩어져 있는 고객 정보를 한 곳에 모으기도 어렵다. 릴레잇은 B2B 기업을 위해 고객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테일러타운, 시드 투자 유치

3050 직장인 남성을 위한 패션 스타일링 커머스, ‘댄블(DANBLE)’을 운영하는 테일러타운이 파인드어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출처: 테일러타운
출처: 테일러타운

테일러타운은 브랜드 상품을 추천하고 판매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댄블에 적용했다. 댄블의 큐레이터와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고객의 사이즈, 체형, 스타일 등 정보를 분석해 고객에게 맞는 커머스를 생성한다. 이후 고객과 소통하고 고객이 원하는 요청사항 등을 반영해 맞춤형 큐레이션으로 개선해 나간다.

테일러타운 김희수 대표는 “바쁜 3050 직장인 남성의 고민을 대신하는 올인원 패션/뷰티 버티컬 커머스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썰즈,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

남성 메디컬 헬스케어 플랫폼 ‘썰즈(Sir’s)’가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아이디벤처스, 제이커브인베스트먼트와 기존 투자사 매쉬업엔젤스, 펄어비스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출처: 썰즈
출처: 썰즈

썰즈는 탈모, 여드름, 수면질환 등 현대 남성이 고민하는 질환에 대해 비대면 진료 서비스와 의약품 배송을 제공한다. 지난 2021년 12월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누적 이용자 수는 4만 명이다.

썰즈 김태우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남성을 위한 의료 서비스를 확대하고 의학 콘텐츠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사용자 편의를 위한 서비스 기능을 고도화하고 비대면 진료 기반 메디컬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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