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토르드라이브, 20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IT동아 권명관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는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토르드라이브, 20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자율주행 모빌리티 스타트업 토르드라이브(ThorDrive)가 1,670만 달러(약 20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대신증권-엠포드 신기술 투자조합, 포스코 기술투자, 미래에셋캐피탈, 영국의 Ignite Innovation Fund 등이 재무적 투자자로, 카카오모빌리티와 CJ대한통운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총 2,610만 달러(약 310억 원) 규모다.

토르드라이브 자율주행 공항 물류 차량, 출처: 토르드라이브
토르드라이브 자율주행 공항 물류 차량, 출처: 토르드라이브

토르드라이브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발판으로 물류 자율주행 모빌리티 플랫폼 상용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북미 및 국내 지역 물류 업체들과 파트너쉽을 강화해 실증 서비스를 통한 제품 고도화에 노력할 계획이다.

토르드라이브는 서울 여의도 지역에서 도심 자율주행에 성공한 자율주행 자동차 ‘스누버’ 개발진을 주축으로 지난 2016년 설립했다. 자율주행 모빌리티의 센서 융합, 인공지능(AI) 기반 인지, 판단, 제어, 3차원 고정밀 지도 등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 2019년 도심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으며, 인천국제공항 교통약자용 실내 무인 자율주행 전동차 서비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 등을 제공했다.

또한, 2020년부터 미국 신시내티 국제공항에서 물류창고와 항공기 간 물류를 연결하는 자율주행 기술 적용에 집중하기 시작,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와 제품화를 위해 집중하고 있다. 작년부터는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위해 구축한 ‘카카오모빌리티(KM) 자율주행 얼라이언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출처: 토르드라이브
출처: 토르드라이브

토르드라이브 계동경 대표는 “미국과 한국 도심 지역에서 성공한 자율주행 경험을 통해 자율주행 모빌리티를 구동하기 위한 기술을 갖추었다. 이제는 자율주행 모빌리티 상용화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물류창고, 공항, 항만 등 같은 특수 지역에서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와 제품화를 이루어내겠다”라고 전했다.

메가존클라우드, KT로부터 1,3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메가존클라우드가 KT로부터 1,300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유치는 양사 간 클라우드 서비스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 확보를 위해 이뤄졌으며, 앞으로도 클라우드 사업 영역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이로써 메가존클라우드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약 3,700억 원이다.

출처: 메가존클라우드
출처: 메가존클라우드

메가존클라우드 윤준선 CSO는 “이번 투자 유치 외에 올해 상반기 약 5,00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지난 1998년 설립한 메가존에서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2018년 분사한 클라우드 전문 MSP(Managed Service Provider) 기업이다.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 및 100여 곳의 글로벌 솔루션 기업과 협력해 클라우드 구축 및 운영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했다. 확보한 고객사는 5,000여 개다.

메가존클라우드 이주완 대표는 “국내 주요 통신 및 클라우드 사업자인 KT와 파트너십을 강화해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플랫폼(PaaS) 및 솔루션(SaaS) 서비스 영역까지 비즈니스를 협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메가존클라우드 및 메가존을 포함한 관계사는 지난 2021년 약 9,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미국, 캐나다, 중국, 일본, 베트남, 홍콩 등 해외 현지 법인도 운영 중이다.

페이타랩, 121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비대면 주문결제 솔루션 ‘패스오더’를 운영하는 페이타랩이 121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에이벤처스, KB인베스트먼트, 한국성장금융, KT인베스트먼트 등이 신규 참여했으며, 기존 투자사인 롯데벤처스, 더웰스인베스트먼트 등이 후속 투자했다.

출처: 페이타랩
출처: 페이타랩

특히, 이번 투자는 7개 시중 금융지주가 참여한 핀테크혁신펀드의 운용사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투자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성장금융은 패스오더를 도입한 커피전문점이 확보하는 거래 빅데이터 가치에 주목했으며, 향후 페이타랩과 기존 금융기관이 협업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 2018년 출시한 패스오더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카페 프랜차이즈 중 가맹점 수 50개 이상 브랜드는 43곳 중 절반의 브랜드와 지난해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메가커피, 엔제리너스, 쥬씨, 카페봄봄 등). 이를 통해 패스오더를 통한 재주문율은 86.1%로 커피 주문이 활발한 출근 시간대에는 1초에 최대 559잔 커피를 판매했다.

페이타랩 곽수용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파트너 매장을 확대하고, 서비스 스케일업에 집중할 계획이다”라며, “주문 시스템을 디지털로 전환하고, 자영업자들이 고객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카펜스트리트, 10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카펜스트리트가 1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KB인베스트먼트, 메이븐그로쓰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등이 ES인베스터, 마이다스동아인베스트먼트, 스프링캠프 등이 후속 투자했다.

카펜스트리트는 3D 디자인/소스 오픈 플랫폼 ‘에이콘3D’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에이콘3D는 콘텐츠 창작에 필요한 소스를 검색하고 내려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전세계 소스 제작자들이 창작한 약 6,000개의 3D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년 대비 거래액(2021년 기준)은 3배 이상 성장했다.

3D 디자인 소스 오픈 플랫폼 ‘에이콘3D’와 웹툰 배경 전용 이미지 제작 툴 ‘에이블러’, 출처: 카펜스트리트
3D 디자인 소스 오픈 플랫폼 ‘에이콘3D’와 웹툰 배경 전용 이미지 제작 툴 ‘에이블러’, 출처: 카펜스트리트

또한, 카펜스트리트는 웹툰 배경 전용 이미지 제작 툴 ‘에이블러’를 개발해 국내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 중이며, 전세계 사용자 대상으로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카펜스트리트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웹툰 외 게임, 메타버스, VR/AR, 애니메이션 등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카펜스트리트 이민홍 대표는 "아직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창작자의 스토리와 아이디어는 무궁무진하다”라며, "창작자를 위한 편의성을 우선 목표로 삼아 3D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닷슬래시대시, 50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

닷슬래시대시가 포레스트파트너스로부터 50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총 70억 원이다.

닷슬래시대시는 숏폼 콘텐츠(short-form contents, 1~10분 이내의 짧은 영상)를 활용한 마케팅 플랫폼으로, 텐바이텐과 29CM를 이끌었던 이창우 대표가 3번째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출처: 닷슬래시대시
출처: 닷슬래시대시

닷슬래시대시는 SNS와 커머스를 결합한 형태다. 창작자에게 팬을 모을 수 있는 기회를, 브랜드에게 마케팅에 필요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창작자가 업로드한 콘텐츠는 닷슬래시대시가 선별해 소개해 일반 사용자는 SNS처럼 콘텐츠를 소비한다. 사용자가 콘텐츠 소비자이자 창작자로 활동할 수 있다.

닷슬래시대시는 앞으로 플랫폼을 통해 창작자와 브랜드, 사용자가 다양한 형태의 상품을 기획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유치한 투자 자금을 작년에 런칭한 서비스 홍보와 개발자를 비롯한 인력 채용에 활용할 예정이다.

닷슬래시대시 이창우 대표는 “그동안 이커머스 시장은 오프라인 구매를 온라인으로 전환하며 성장했다. 앞으로는 개인이 생산하고, 팬에게 판매하며, 이를 자산화해 유통하는 ‘NFT를 통한 디지털 상품’ 중심으로 변화할 것”이라며, “닷슬래시대시는 창작자를 브랜딩하고, 이들이 만든 디지털 상품을 NFT를 활용해 자산화하고 마케팅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코니크, 2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이코니크가 2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기존 투자사인 스트롱벤처스가 리드했으며, CJ제일제당과 파텍 파트너스(Partech Ventures)가 신규 참여했다.

이코니크는 데이터를 분석해 트렌드를 예측, 브랜드를 기획 및 유통하는 푸드 브랜드 빌더로,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스몰 브랜드를 제작하고 있다. 이코니크는 적은 비용으로 빠르게 런칭해 흥행 리스크를 감소시키기 위해 자체 브랜드 런칭 프로세스를 구축했다고 설명한다.

이코니크 ‘하루단백바’, 출처: 이코니크
이코니크 ‘하루단백바’, 출처: 이코니크

일례로 이코니크의 대표 브랜드 ‘하루단백바’는 누적 200만 개 이상을 판매했으며, 판매액 50억 원을 달성했다. 이 외 ‘탄단지크래커’, ‘두부면파스타’ 등의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와디즈를 통해 선보인 ‘오롯스무디’를 통해 약 8,700만 원의 펀딩을 달성했다.

이코니크 박상준 공동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데이터 기반 제품을 기획하고, 런칭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한, 밀가루 대체식품을 개발하고 출시할 예정”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인재 채용을 통해 푸드테크 회사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스페이스와이, 시드 투자 유치

경력직 사이드잡 플랫폼 ‘DIO(디오)’를 운영하는 스페이스와이가 패스트벤처스, 퓨처플레이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유치 금액은 비공개다.

스페이스와이는 많은 스타트업이 시니어 개발자, 마케터, 디자이너 등을 리모트 파트타임으로 채용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코로나19 이후 파트타임으로 투잡 근무를 원하는 경력자와 인력을 원하는 스타트업을 연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출처: 스페이스와이
출처: 스페이스와이

스페이스와이는 디오를 통해 다양한 스타트업이 원격 CTO부터 단기 외주 개발 등 경력직 인재를 채용해 제품 개발에 활용 중이라고 설명한다. 이에 올해 상반기 정식 출시를 목표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서비스 개발, 마케팅 강화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스페이스와이 황현태 대표는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검증된 경력자 채용을 원하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경력자들이 유망한 스타트업에서 자신의 재능을 펼치고 스타트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디오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토글랩스, 스트롱벤처스-매쉬업엔젤스로부터 투자 유치

온라인 쇼핑몰 통합관리 솔루션 ‘토글’을 운영하는 토글랩스가 스트롱벤처스와 매쉬업엔젤스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했다.

토글랩스는 이커머스 판매자에게 필요한 기술과 도구를 제공한다. 물류 스타트업을 공동 창업한 경험이 있는 최준현 대표와 카페 24, NHN 커머스 등에서 IT 개발한 20년 경력의 개발자 김상수 CTO가 함께하고 있다.

출처: 토글랩스
출처: 토글랩스

지난 2020년 9월, 출시한 토글은 이커머스 판매자를 위한 쇼핑몰 통합 관리 솔루션이다. 다양한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를 활용하는 판매자가 쇼핑몰 주문 확인부터 발주 업무, 상품 등록, 주문 대응, 재고관리, 송장 출력 등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출시 1년만에 1만 이상의 회원사를 확보했으며, 누적 온라인 상품 거래 수는 3,000만 건을 기록했다.

토글랩스는 토글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활용해 상품 소싱, 택배, 풀필먼트, 선정산 등 판매자의 업무 효율을 위한 연계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또한, 판매자가 무자본으로 상품을 소싱할 수 있도록 토글과 연동한 B2B 도매 서비스 ‘토글 드랍쉬핑(Dropshipping) 플랫폼’을 베타 테스트 중이다.

토글랩스 최준현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토글의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토글 드랍쉬핑 플랫폼 기술 개발에 노력할 예정”이라며, “이커머스 판매자들의 불편함을 해결하며, 동반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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