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위한 크리스마스, 새해선물은 IT 기기로
12월 25일 크리스마스는 이제 종교적 의미를 떠나 범국민적인 연말 행사가 됐다. 가족끼리 친구끼리 연인끼리 즐거운 시간을 함께 하며 지난 한 해를 되돌아 보거나 새해를 맞는 각오를 다지곤 한다. 여기에 선물이 빠질 수 없다. 이 즈음만 되면 온라인, 오프라인 쇼핑몰은 크리스마스 혹은 연말연시 선물로 가득 찬다. 그렇다 보니 기억에 남을 만한 특별한 선물을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최근 한 조사기관이 우리나라 남녀 직장인을 상대로 조사한 ‘받고 싶지 않은 크리스마스 선물’ 중 1위로 꽃다발이 선정된 바 있다. 만만치 않은 가격에 비해 전혀 실용적이지 못하거니와 받는 이도 그다지 달가워하지 않기 때문이다.
디지털 기기가 우리 일상에 깊숙하게 파고든 현 시점에서는 천편일률적인 기존 선물보다는 여러 모로 활용도 높은 디지털 IT 기기를 선택하는 것도 괜찮은 선물 선택법이다. 스마트폰 정도는 대부분 소지하고 있을 테니 그보다는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다음과 같은 IT 기기를 추천할 만하다.
데스크탑 PC의 진화 - LG 일체형PC V300
물론 명색이 그래도 PC기 때문에 가격이 만만치 않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경제적 능력만 뒷받침 된다면 내년 혹은 후년 크리스마스까지 기억에 남을 선물이긴 하다. 특히 결혼을 앞둔 연인이라면 크리스마스 선물과 동시에 혼수품으로‘일괄 처리’할 수 있다. 노트북도 아닌 데스크탑 PC를 뜬금 없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손꼽은 이유는 LG 일체형PC V300이 기존 데스크탑과는 디자인과 구성, 형태, 사용 패턴에서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LG V300은 본체와 모니터가 하나로 통합된 일체형PC(또는 올인원PC)다. 겉보기에는 영락 없는 23인치 모니터지만 최신 PC 기술이 모두 응집돼 있다. 우선 일체형PC의 특성 상전원 케이블만 연결하면 되니 PC 주변 환경이 깔끔해진다. 특히 V300은 무선 키보드, 마우스를 기본 제공하며, 무선 랜을 지원하여 이를 사용할 경우 전원 케이블 딱 하나만 본체에 연결하면 된다.
아울러 V300은 시야각이 넓은 23인치 IPS 패널 디스플레이를 채택했으며, 터치스크린 기능을 지원하여 키보드, 마우스 없이 손가락으로 화면을 콕콕 찍어 사용할 수 있다. 게다가 내년 한해 디스플레이 분야의 최대 화두가 될 3D 입체 영상 출력(시네마 3D 방식)도 지원하니 미래지향적이라 할만하다.
이외에도 ‘일체형PC는 저성능’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자 인텔 2세대 코어 i5 프로세서와 메인 메모리 4GB, AMD 라데온 HD 6550M(비디오 메모리 1GB), 하드디스크 640GB 등(DE20K 모델)을 내장했다. 이에따라 기본적인 PC 활용(문서 작업, 인터넷서핑 등)은 물론 이미지, 동영상편집(포토샵, 프리미어 등), 고해상도 동영상재생(1080p 해상도 이상), 중고급 사양의 3D 게임(아이온, 스타크래프트2 등)도 능숙하게 처리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유튜브 같은 동영상은 물론 드라마나 영화도 3D로 즐길 수 있어, 드라마나 영화를 좋아하는 여성들에게 더욱 적합하다. 또한 블루투스 3.0(블루투스 무선헤드폰 등 사용)과 USB 3.0 포트, eSATA 포트(외장 하드디스크 등 사용), HDMI 포트(TV•빔프로젝터 영상출력) 등 최신 입출력 옵션도 빠짐 없이 챙겼다. 특히 TV 튜너까지 내장한 모델은 TV를 대체할 수 있으니 공간활용에 대단히 유용하다.
전반적인 디자인은 여성 사용자를 대상 고객으로 한 만큼 순백색을 채택해 깔끔하고 스타일리시한 편이다. 또한 기존의 데스크탑 PC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날렵하고 슬림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특히 거추장스러운 연결선을 없애고 전원 하나만 꽂으면 사용할 수 있어 공간 효율성이 탁월해 원룸에 거주하는 여자친구나 신혼인 아내에게 선물하기 적합하리라 판단된다.
작은 핸드백에도 쏙 들어가는 초소형 디카 - 소니 사이버샷 TX55
스마트폰으로도 사진, 동영상을 찍을 수 있지만, 소중한 순간을 선명하고 깔끔한 추억으로 남기기에는 부족함이 많다. 역시 이런 경우엔 디지털카메라(이하 디카) 만한 것이 없는데, 휴대하기에도 사용하기에도 부담 없는 초소형 크기의 디카가 크리스마스 및 연말연시 선물로는 그만이다.
소니 사이버샷 TX55는 여성 손바닥보다 작은 크기의 디카지만 1,600만 화소의 화질과 다양한 촬영 기능을 제공하여 다채로운 사진을 연출할 수 있다. 특히 카메라 지식이 없는 여성 사용자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동영상도 소니 특유의 영상 기술이 내장되어 1080p급 풀HD 화질로 촬영된다. TX55 본체의 HDMI 포트와 HD TV를 연결하면 이 동영상을 원본 그대로 선명하게 출력할 수 있다. 또한 3D 입체 영상도 촬영할 수 있으니 3D TV를 보유하고 있다면 남다른 추억으로 기록, 재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TX55는 파노라마 촬영, 7가지 사진 효과 촬영, 아웃포커싱(배경 흐리기) 촬영, 터치스크린 LCD 지원 등 현 시점에서 디카에서 제공되는 거의 모든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연인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이지만 두 사람의 추억을 새기기 위해 가장 요긴한 제품이라 하겠다.
책을 좋아하는 그녀에게는 - 교보문고 전자책 e리더
평소에 책을 좋아한다고 크리스마스 선물로 책 몇 권이나 도서상품권을 선물한다면 센스 없는 남자로 인식될 뿐이다. 디지털 시대에는 그에 맞는 선물을 준비해야 한다. 국내 최대의 오프라인 서점인 교보문고가 출시한 전자책 리더인 ‘e리더(eReader)’라면 그녀의 감동을 이끌어 낼 수 있다.
교보문고 e리더의 특징은 무엇보다 교보문고의 방대한 도서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모든 구간, 신간 서적을 볼 순 없지만, 웬만한 스테디셀러, 베스트셀러는 구매해 읽을 수 있다. e리더는 무선 랜(와이파이) 연결을 통해 교보문고 스토어에 직접 접속해 e북 콘텐츠를 내려 받을 수 있다. 이때 전자책 형태인 ‘ePub’과 PDF 형태인 PDF 파일을 선택하면 된다.
교보문고 e리더는 또한 컬러 디스플레이를 지원하고 백라이트까지 제공되어 다른 제품보다 가독성이 높고 눈 아픔이 한결 덜하다.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를 적용해 전자책 기능 외에 인터넷 접속, 전자사전 사용, 음악 듣기 등 기본적인 어플리케이션 사용이 가능하다(단 마켓은 사용 불가).
7인치 PMP의 시원함을 느껴봐 - 코원 R7
미드(미국 드라마)를 통해 어학 공부를 하고 있는 그녀. 스마트폰의 4인치 화면으로 영상을 보려니 자막 글꼴이 작아 불편하다고 호소한다. 이에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로 PMP를 준비하려 했다면 코원이 내놓은 7인치 화면 PMP인 R7을 고려해 보라.
자동차 내비게이션 화면 크기가 거의 대부분 7인치인 것은 그 크기로 출력할 때 지도와 그 위에 씌어 진 글자를 정확히 판독할 수 있기 때문이다. PMP도 이와 마찬가지여야 한다. 코원 R7은 풀HD 영상을 깨끗하게 출력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7인치 PMP다. 여기에 사운드 품질을 강화한 ‘JetEffect 3.0 & BBE+’ 음향 기술까지 가미해 멀티미디어 재생기로서 손색이 없다.
또한 어학 학습(또는 수능 학습)을 위한 전자사전, 시청각 어학 프로그램인 AVDic, 두산동아의 토익 문제집인 ‘DooTester’, 영단어 암기를 위한 ‘WordUp’ 등 유용한 학습 어플리케이션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또한 시험 시간에 따라 학습 패턴을 조절하는 ‘T-Trainer’도 어학 학습에 빼놓을 수 없는 옵션이다.
7인치 크기지만 두께 13.6mm에 무게는 350g 정도라 여성용 메신저백이나 핸드백에 넣어도 큰 부담이 없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