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IT뉴스 브리핑] 왓챠, '데이터 요금 폭탄' 논란에 사과 외

권택경 tk@itdonga.com

지난주 IT분야의 주요 소식/정보를 요약·정리해, 매주 월요일에 전달합니다. (8월 2일 ~ 8월 8일)

왓챠, '데이터 요금 폭탄' 논란에 사과

출처=왓챠 트위터
출처=왓챠 트위터

OTT 서비스 왓챠에서 데이터 통신 오류가 발생해 이용자가 수십만 원에 달하는 데이터 요금을 부과받는 일이 발생했다. 이번 일은 피해 이용자가 직접 온라인상에서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이 이용자는 지난 6월 갑자기 60만 원대 데이터 이용료를 고지받은 후 통신사에 이용내역을 확인한 결과 왓챠에서만 데이터가 51GB가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용자는 해당 기간 동안 왓챠를 22분간 접속했을 뿐 영상을 다운로드한 적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이용자는 피해 사실을 인정받기 위해 한 달간 통신사, 소비자보호원, 왓챠, 경찰서, 디지털 포렌식 업체 등을 오가며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해당 이용자 사연이 구설에 오르자 왓챠는 공식 사과했다. 왓챠 측은 논란이 불거진 후인 5일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린 사과문에서 “해당 모바일 기기에서 다운로드 요청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반복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일이 발생한 원인이 왓챠가 이용자에게 트래픽 부담을 나뉘어 지게 하는 P2P(피어 투 피어) 방식을 이용하기 때문이란 의혹은 부인했다. 왓챠는 “왓챠의 서버 트래픽 또는 타인의 트래픽을 다른 이용자에게 전가하는 형태는 왓챠 서비스 어떤 곳에도 적용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왓챠는 정확한 현황 파악을 위해 전수 조사를 진행 중이며, 결과가 나오는 즉시 재발 방지 대책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당근마켓, 1,800억 원 투자…유니콘으로 거듭나나

출처=당근마켓
출처=당근마켓

당근마켓이 1,800억 원 규모 투자 유치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 유치로 책정된 당근마켓 기업 가치는 3조 원에 달한다. 2년 전보다 10배가 넘게 뛰었다.

지난 5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당근마켓은 최근 진행한 시리즈D 투자 유치에서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18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자인 알토스벤처스, 굿워터캐피털, 스트롱벤처스, 소프트뱅크벤처스, 캡스톤파트너스, 카카오벤처스 등과 함께 홍콩계 벤처캐피털인 애스펙스매니지먼트가 신규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당근마켓 측은 현재 투자가 진행 중인 것은 맞으나 확정된 내용은 아니며 이달 중 마무리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시작한 당근마켓은 거래 지역을 동네 단위로 제한하는 ‘지역 밀착(하이퍼로컬)’ 콘셉트를 내세우며 인기를 끌었다. 현재는 단순 중고거래 플랫폼을 넘어선 지역 밀착 커뮤니티로 영역을 확장했다.

변협, 로톡 가입 변호사 징계 착수…갈등 심화

출처=로톡, 셔터스톡, 대한변호사협회
출처=로톡, 셔터스톡, 대한변호사협회

대한변호사협회(변협)와 법률 플랫폼 로톡 사이 갈등이 점차 심화하고 있다. 지난 5일 변협은 로톡에 가입한 변호사 1,900여 명에 대한 징계 조사에 착수했다. 로톡에 가입한 변호사들을 징계할 수 있는 변협 자체 규정이 이날부터 시행됨에 따른 것이다. 변협 자체 규정인 ‘변호사 광고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변호사가 아닌 자가 변호사 소개 및 판결 예측 서비스 관련 광고를 할 때 회원인 변호사가 이에 참여하지 못한다. 지난 5월 개정한 이 규정은 사실상 로톡을 겨냥한 ‘로톡 금지 규정’이다. 이러한 변협의 규정 개정에 로톡은 헌법소원과 공정거래위원회 신고로 대응했다.

새 광고 규정이 유예 기간 3개월을 거쳐 본격적으로 시행되자 변협과 로톡 갈등은 다시 불이 붙는 모양새다. 로톡은 “국민의 법률 접근성을 크게 저해하고 법률시장 혁신을 방해하는 동시에 법률시장 전체 파이를 키울 기회를 날려버린 최악의 결정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변협을 거세게 비판했다. 변협은 이전부터 로톡이 법으로 금지된 변호사중개업에 해당하며, 이 같은 플랫폼을 허용하면 자칫 변호사들이 플랫폼에 종속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 왔다. 이에 로톡은 변호사중개업이 아닌 ‘변호사 광고 업무’일 뿐이라며 맞서고 있다.

글 / IT동아 권택경 (t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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