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14 새 기능 활용하기] 5부: 달라진 '카메라' 기능의 모든 것

강화영 hwa0@itdonga.com

[IT동아 강화영 기자] 아이폰 카메라는 웬만한 디지털 카메라 못지않은 성능을 자랑한다. 기본 카메라 앱만으로 영상을 찍어 올리는 유튜버가 등장했을 정도다. 지난 4부 '카톡 사진이 안 보인다?, iOS 14 업데이트 후 필수 설정' 기사에서 알아본 사진 접근 허용 기능(https://it.donga.com/31122/)에 이어, 이번 5부 기사는 iOS 14에서 달라진 '카메라' 기능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아이폰 11 이후에서 지원하는 일부 기능은 제외한다.

예시로 사용한 기종은 아이폰 SE2이며, 2020년 10월 27일 기준 운영체제 최신 버전인 iOS 14.0.1가 적용돼있다. 기사 이미지 내 화면 구성/기능은 운영체제 버전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촬영 시간 단축

사진 촬영 시간이 최대 90%로 단축됐다. 1초당 사진 최대 4장을 연속 촬영할 수 있다. 셔터를 처음 눌러 찍는 데 걸리는 시간은 최대 25%로 줄었고, 인물 사진을 찍은 후 다음 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은 최대 15%로 개선됐다.

[설정]-[카메라]에서 '더 빠른 촬영 우선 처리'를 켜면, 연속 촬영 시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더 많은 장면을 담을 수 있다. 카메라 셔터를 누를 때와 실제 사진이 찍히는 데는 시간 차가 있는데, 이 기능을 사용하면 카메라가 셔터 속도를 우선으로 판단한다. 셔터를 누른 순간, 지연 없이 바로 사진이 찍힌다.

[설정]-[카메라]에서 '더 빠른 촬영 우선 처리'
[설정]-[카메라]에서 '더 빠른 촬영 우선 처리'

손쉽고 빠른 모드 전환

아이폰 '음량 조절' 버튼으로 사진 찍는 기능은 이미 많은 사람에게 알려졌다. iOS 14는 음량 조절 버튼만으로 연속 촬영과 '퀵 테이크(Quick Take)'가 가능하다. 퀵테이크는 사진 모드에서 나오지 않고 동영상 모드로 전환하는 기능이다. 기존에는 아이폰 11 이상에서 셔터 버튼을 길게 눌러 사용했다. 올해 지원 모델이 확대되서 iOS 14로 업데이트 하면, 아이폰 XR, XS, XS MAX도 퀵테이크를 쓸 수 있다.

아이폰 음량 버튼 위치
아이폰 음량 버튼 위치

먼저 [설정]-[카메라]로 진입한다. 여기서 '고속 연사 촬영 음량 높이기 사용'을 켜면 끝이다. 사진 모드에서 '음량 올리기' 버튼을 짧게 한 번 누르면 사진이 찍히고, 길게 누르면 연사 촬영이 된다. '음량 내리기' 버튼을 길게 누르면 동영상 촬영이 시작된다.

[설정]-[카메라]에서 '고속 연사 촬영 음량 높이기 사용'
[설정]-[카메라]에서 '고속 연사 촬영 음량 높이기 사용'

'퀵 토글(Quick Toggle)'도 iOS 14 업데이트를 지원하는 모든 기종(아이폰 6S 이상)에서 사용 가능하게 됐다. 퀵 토글은 동영상 모드에서 해상도와 프레임 레이트를 손쉽게 바꿀 수 있는 기능이다.

'QR 코드 스캔' 성능 개선

'QR코드(2차원 바코드) 스캔' 기능은 iOS 11부터 생겼다. 기존 네이버나 카카오 앱으로 QR 코드를 인식하면, 앱을 실행하고 기능을 찾는 데 시간이 걸려 불편했다. 기본 카메라 앱은 접근도 쉽다. 후면 카메라로 QR코드를 인식하면 바로 팝업창이 뜬다. 알림을 누르면 기본 웹브라우저로 연결된다. [설정]-[카메라]에서 QR코드 스캔 기능을 끄고 켤 수 있다.

iOS 14에서 'QR 코드 스캔' 성능이 향상됐다. QR 코드 크기가 작거나, 상품 포장지처럼 평평하지 않은 표면에 인쇄된 경우에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 예시는 [설정]-[제어센터]에서 'QR 코드 리더기'를 추가해서 사용했다. 비닐 포장에 쌓인 멀리 있는 작은 QR 코드도 체감 1초도 안 되는 새에 인식했다.

멀리 떨어진 작은 QR 코드도 바로 인식한다.
멀리 떨어진 작은 QR 코드도 바로 인식한다.

전면 카메라 좌우 반전 모드

한때 카메라가 좋아서 아이폰을 구매한 이들도 셀카(전면 카메라 촬영)만큼은 불편하다고 입을 모았다. iOS 14 이전 기본 카메라 앱에 '좌우 반전' 기능이 없었기 때문이다. 좌우 반전이 적용 안된 사진 속 얼굴은 어딘가 어색하다. 단점이 두드러져 보이고, 얼굴 비대칭도 실제보다 부각돼 보인다. 평소 거울로 보던 것과 달라 낯설어서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이런 문제로 iOS 14 이전 버전을 사용하고 있다면, 다른 카메라 앱을 내려받거나, 기본 카메라로 찍은 셀카를 좌우 반전하기 위해 후보정을 거쳐야 한다. 방법은 다음과 같다. 갤러리 앱에서 원하는 사진을 선택하고, 오른쪽 상단 [편집]을 누른다. 그 다음, 가운데 세 개 아이콘 중 가장 오른쪽에 있는 [회전]을 누르고, 왼쪽 상단 [좌우 반전]을 누른다.

iOS 14부터 드디어 좌우 반전 기능이 추가됐다. [설정]-[카메라]에 들어가 '전면 카메라 좌우 방향 유지'를 켜면 된다. 설정을 바꿔 두면 전면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을 때 자동으로 좌우 반전된다. 전면 카메라 미리보기 화면 그대로 사진이 저장되는 것이다. 거울 보듯 활용할 수도, 원하는 대로 셀카를 촬영할 수도 있다.

[[설정]-[카메라]에서 '전면 카메라 방향 유지']
[[설정]-[카메라]에서 '전면 카메라 방향 유지']

글 / IT동아 강화영 (hwa0@itdonga.com)

IT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