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열정이 자라는 곳, 성북구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1)

장현지 hj@itdonga.com

[IT동아 장현지 기자] 스타트업(start-up)은 설립한 지 오래되지 않은 신생 기업을 뜻한다. 시대의 변화에 빠르게 발맞춰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실현을 시도한다. 하지만 신생 기업인만큼 상대적으로 자본이 부족해 서비스 개발이나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에 많은 기관에서 스타트업의 초기 정착을 위해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성북구청에서 운영하는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성북스마트앱창작터, 동소문로 드림트리빌딩 6층에 위치) 최승철 센터장은 "우리 센터는 지난 2011년 7월 개원해 창업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2020년 9월 현재 27개 창업자들이 꿈을 키우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창조/문화산업 기업을 유치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성북구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 최승철 센터장 (출처=IT동아 DB)
성북구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 최승철 센터장 (출처=IT동아 DB)

또, "이와 같은 노력으로 2011년부터 지난 2019년까지 9년 연속 최우수센터로 선정된 바 있으며, 중소벤처기업부 우수기관으로 선정,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많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또한 성북구에 위치한 대학교와 협력해 전문가 멘토링 및 자금지원 안내 등 창업자들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성북구와 SH서울주택도시공사,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 등이 협약을 체결해 조성한 도전숙 사업과도 연계해 창업자들의 주거공간도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현재 성북구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에는 어떤 기업이 입주해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을까?

홀섬코리아

홀섬코리아의 메드줄 데이츠
홀섬코리아의 메드줄 데이츠

홀섬코리아는 국내외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좋은 식품을 발굴하고 유통하는 기업이다. 말레이시아에 가공식품을 수출하며, 수입식품 국내 유통 및 온라인 판매 또한 병행하고 있다.

기업명인 홀섬은 '건강한, 유익한'이라는 뜻의 영어'wholesome'에서 따온 것으로, 한자어로도 '떠오를 홀','빛날 섬'을 사용하여 '빛을 발하지 못하는 아이템을 떠오르게 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예를 들어 수입식품 중 달콤하면서도 건강한 열매지만 국내에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대추야자를 아이템으로 발굴하여, 캘리포니아산 최상위 품종을 한국으로 유통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또한 기존의 피넛버터와 달리 설탕,방부제 등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더욱 건강한 피넛버터를 유통하고 있다.

홀섬코리아 이재민 대표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건강 식품들이 많이 있는데, 한국 소비자들이 조금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아이템을 개발하고 좋은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전했다.

에이나인

에이나인의 스마트 돌봄플러그
에이나인의 스마트 돌봄플러그

에이나인은 사물인터넷 전문기업으로 복지서비스,신재생 에너지 분야,시설물 관리 분야의 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이중에서도 '1인 가구 고독사 예방' 사업에 특히 주력하고 있다.

에이나인 박용연 대표는"현재 우리나라는 중장년 1인 가구에 대한 복지서비스가 취약한 상태다. 40~50대 고독사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해당 문제에 대한 대안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사생활 침해와 수치심 유발 우려를 줄일 수 있도록 LTE 통신을 활용하여 '스마트 돌봄플러그'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스마트 돌봄플러그는 전기와 조도 변화를 분석하여 설치 대상자, 즉 고독사 위험군 대상자의 활동 상태를 파악하여 고독사를 예방할 수 있는 기기다. 플러그 형태로 별도 설치없이 전기코드에 꽂고 전원만 켜면 된다. 설치 및 복지 대상자 선정은 관할 지자체에서 맡으며, 이에 대한 데이터 또한 지자체에서 관리할 수 있다.

에이나인은 각 지자체에서 복지 대상자들의 현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지도를 만들고, 문제가 감지되면 지자체 담당자가 고독사 위험군 대상자에게 전화하여 위급상황인지 판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준다.

에이나인 박용연 대표는 "기존의 유사 서비스는 대상자를 수시로 모니터링을 해야했지만, 에이나인은 위험이 감지되었을 때만 알림을 받을 수 있다"며 관할 지자체 담당자의 업무량에 대한 문제 개선과 관리 편의성을 강조했다.

또한,"현재 에이나인의 1인 가구 고독사 예방 서비스는 '인간의 마지막 존엄을 지키는 기술'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있다.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비자발적으로 1인 가구가 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을 위한 복지에 집중하며,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는데 앞장서는 기업이 되고싶다"고 전했다.

두리둥실

랏도의 밴드뮤직 앱 화면
랏도의 밴드뮤직 앱 화면

두리둥실은 '랏도의 밴드뮤직'앱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이다. '랏도의 밴드뮤직'은 뮤지션이 라디오 DJ가 되어 매일 밤 오디오 방송을 진행하고, 그 팬이 앱을 통해 방송을 들으며 채팅으로 소통할 수 있는 양방향 커뮤니티 플랫폼이다. 뮤지션 섭외는 두리둥실에서 맡으며 정기 편성표를 구성하여 진행한다.

랏도의 밴드뮤직 서비스는 뮤지션, 즉 방송진행자가 스튜디오로 이동하거나 팬을 직접 대면하지 않아도 자택에서 방송을 진행할 수 있어 편리하다. 또한 후원기능, 유료컨텐츠, 구독권 판매 등의 수익구조를 제공하여 소규모 팬덤을 보유한 뮤지션이 팬들과 소통하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비대면으로 참여할 수 있는 라디오 형태의 온라인 음악 페스티벌을 직접 기획하여 개최할 예정이다.

두리둥실 조재우 대표는 "학창시절 개인방송을 진행해본 경험이 있으며 인디밴드 음악을 좋아했기에 자연스럽게 '랏도의 밴드뮤직'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영상 콘텐츠가 대세인 요즘, 오디오 콘텐츠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이 다소 청개구리 같은 느낌도 있지만 오디오 매체만이 갖고 있는 매력을 공유하고 싶다. 언택트가 강조되는 요즘이지만 랏도의 밴드뮤직을 통해 비대면으로 문화생활을 즐기며 힘든 시기를 함께 이겨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성북구 1인창조기업 지원센터
성북구 1인창조기업 지원센터

입주기업의 대표들은 "성북구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를 통해 사무 공간, 지자체 및 연계기관 지원사업/교육 기회, 사업/홍보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어 사업에 많은 도움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 / IT동아 장현지 (h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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