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방송 촬영 가볍게 진행하기 위한 카메라는?
[IT동아 강형석 기자] 과거와 다르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개인방송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상 시장이 유튜브와 트위치 등 개인 방송 플랫폼으로 자연스레 이동한 것도 영향이 있지만, 그 이전에 동영상을 만들고 배포하는 환경 자체가 자유로워진 것이 크다고 볼 수 있겠다.
이 때문에 소규모 혹은 개인이 영상을 촬영·편집하고 송출하는 1인 창작자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촬영 장소는 둘째 치더라도 촬영 장비와 편집에 필요한 PC 시스템 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대규모 투자가 아닌 합리적인 비용으로 효율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방향으로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쟁자가 많은 개인방송 시장 특성상 초반에 반짝 수익을 내기란 쉽지 않아서다.
개인 방송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히 영상 품질 자체다. 자연스레 카메라가 중요한데, 최근에는 고가 장비가 아닌 개인 장비에서도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전문 기능을 추가한 브이로그 카메라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며 시장 내에서 경쟁 중이다.
브이로그에 대한 고민 담아 넣은 소니 ZV-1
소니의 ZV-1은 ‘요즘 세대 첫번째 카메라’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만큼 편의성에 초점을 두고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카메라처럼 복잡한 조작체계보다 기능을 단순화하고 자동화해 여러 기능을 쉽게 쓸 수 있도록 돕는다. 크기 자체는 자사의 프리미엄 컴팩트카메라인 RX100과 유사하지만 무게는 294g 정도로 줄여 휴대성도 확보했다.
방송 시장에서 다양한 기술과 제품을 선보여 왔던 소니이기에 관련 기술 대부분이 ZV-1에 담겨 있다. 비디오 기록 정보(S-Log), 하이브리드 감마 기록 정보(HLG – Hybrid Log Gamma) 등 기술이 제공되며 본체에는 지향성 마이크를 달아 음성 녹음 성능도 높였다. 무엇보다 마이크에 바람 소리 유입을 막는 윈드스크린도 기본 제공해 본격적인 영상 기록이 가능하다.
카메라는 2,010만 화소 사양의 1인치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다. 렌즈 일체형이므로 굳이 추가 렌즈를 쓸 필요가 없다. 초점거리도 자주 쓰이는 24-70mm(35mm 환산 기준)으로 구현해 두었다. 이 외에 제품에 초점을 우선적으로 두는 제품 쇼케이스 모드, 배경 흐림을 조절하는 기능, 피부를 화사하게 만드는 소프트 스킨 기능 등 촬영 기능에도 힘을 줬다. 다양하게 들고 다니며 다양한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라 하겠다.
노키아 음성 기록 기술 품은 파나소닉 루믹스 G100
렌즈교환식 카메라(미러리스)인 파나소닉 루믹스 G100은 렌즈를 교환해야 하는 카메라의 한계가 있지만, 크기와 무게를 최대한 줄여 완성도를 높였다. 이는 풀프레임 이미지센서(35mm 필름에 준하는 면적)가 아닌 센서 면적이 작은(약 2배) 마이크로포서드 센서여서 가능한 부분이다. 크기는 프리미엄 컴팩트카메라 수준이면서, 무게 또한 345g으로 줄인 것이 특징. 다만, 렌즈에 따라 체감 무게가 크게 달라지므로 참고하자.
그간 루믹스 G 제품군으로 촬영 능력을 갈고 닦았기 때문에 이 제품 역시 관련 기능이 다양하게 제공된다. 4K 기록 외에도 편집에 용이한 비디오 기록 정보(V-Log L) 기능도 갖췄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을 꼽는다면 노키아 오조 오디오(OZO Audio) 기술을 품었다는 점이다.
가상현실(VR)에 사용했던 기술을 바탕으로 피사체의 음성을 추적해 녹음하는 오조 오디오 기술은 동영상 녹음이 원활히 이뤄지는데 도움을 준다. 카메라에는 자동을 포함해 정면, 추적, 광범위(서라운드), 후방(내레이션) 등 5가지 녹음 기능을 제공한다.
카메라 자체의 기본기도 탄탄한 편이다. 2,030만 화소 마이크로포서드 이미지 센서를 바탕으로 영상 외에 사진 기록도 충실히 해낸다. 소프트 스킨, 셀프샷 모드, 배경 제어 등 후보정 효과를 쓸 수도 있다. 이 카메라로 사진영상 골고루 활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촬영에 필요한 기능과 성능에 초점 두는 것이 중요
카메라를 선택하는데 있어 중요한 것은 화질 자체지만, 이를 어떻게 쉽게 다루고 기록할 수 있는지 사용자 친화적인 방향으로 제공하는 것 또한 중하이다. 무엇보다 전문가가 아닌 초보자가 즉시 전문가 못지 않은 영상을 기록하도록 지원하는 기능들이 어떤 것인지 파악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특히 개인 촬영 시 이뤄지는 불편함이 해소되는 방향으로 어떤 기능이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부분 브이로그형 카메라는 렌즈가 맞은편에 있어도 촬영 구도를 파악할 수 있도록 회전 및 수직 전개형(틸트) 디스플레이를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 편집에 용이한 정보를 제공하는지, 파일 규격은 어떻게 구현되는지 여부도 확인해야 된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