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애정남] 오래된 DVD의 영상을 USB나 스마트폰에 담으려면?
[IT동아 김영우 기자] IT 전반에 관한 의문, 혹은 제품 및 서비스의 선택에 고민이 있는 독자의 문의 사항을 해결해드리는 'IT애정남'입니다. 2000년대 초반 까지만 하더라도 DVD로 영화를 감상하는 분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동영상 파일이나 스트리밍 서비스가 대세라 DVD를 이용하는 분이 그다지 없죠. DVD 플레이어는 물론, DVD 재생이 가능한 PC를 보유한 집도 요즘은 드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전에 구매한, 혹은 만들어 둔 DVD를 다시 보고 싶어 진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와 관련한 79namjxxx님의 사연은 다음과 같습니다(일부 내용 편집).
평소에 기사 잘 보고 있습니다. 저도 여쭈어 볼 게 있습니다. 예전에 결혼식을 하면서 찍은 DVD가 있는데 정작 DVD 플레이어가 없습니다. 컴퓨터도 노트북이라 DVD 못 보고요. 이걸 동영상 파일로 만들어서 노트북이나 폰으로 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싶어서 이렇게 여쭈어 봅니다. 참고로 지금 쓰는 노트북은 삼성 NT270E5J-K31D라는 모델이고 폰은 갤럭시S8을 쓰고 있습니다. 가장 쉬운 방법으로 좀 가르쳐 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이거 하나 보려고 ODD를 사야 하나?
안녕하세요. IT동아입니다. 확실히 요즘 DVD를 비롯한 광디스크 기반 기록매체는 쓰임새가 크게 줄어든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2000년대 초반까지 정말로 많이 쓰였기 때문에 아직도 적잖은 양의 DVD를 보유한 분은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특히 결혼식이나 돌잔치 같은 특별한 행사의 기록을 DVD로 만드는 것이 유행하기도 했기 때문에 이런 DVD를 보유한 분이라면 언젠가는 다시 감상하고 싶겠죠.
다만 요즘은 DVD 플레이어를 보유한 분이 그다지 없고 요즘 팔리는 PC 역시 ODD(광디스크 드라이브)가 달려있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래서야 DVD를 보는 것은 물론, 그 내용을 추출해서 동영상 파일로 만드는 게 불가능하죠. 그래서 최소한 PC에 달 수 있는
ODD는 필요합니다. 그 중에서도 온라인 최저가 3~4만원대 정도에 팔리는 USB 규격 외장형 ODD를 구매하는 것을 권합니다.
요즘 CD나 DVD를 이용하는 빈도가 적다 보니 이걸 꼭 사야하나? 싶긴 합니다만, 자주 쓰지는 않아도 아예 없으면 가끔 아쉬운 게 ODD입니다. USB 규격 외장형 제품이라면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가리지 않고 쓸 수 있으며, USB 포트에 꽂기만 하면 바로 구동하므로 하나 정도 구비해 두면 의외로 요긴하죠.
VOB 파일 복사로 간단히 동영상 파일 추출
이렇게 ODD를 달면 거기에 DVD를 넣어 영상 재생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DVD에 담긴 영상 데이터를 파일 형태로 추출하고자 한다면 PC 상에서 파일 탐색기(내 컴퓨터, 내 PC)를 실행해 DVD 드라이브 내부로 이동해 보세요. DVD 드라이브 아이콘에 마우스 오른쪽 클릭을 하여 ‘열기’를 선택해서 들어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 DVD 내에 있는 VOB 동영상 파일 직접 추출>
그러면 VIDEO_TS 라는 이름의 폴더가 보입니다. 해당 폴더에 들어가 보면 마지막 확장자가 .VOB로 끝나는 파일이 보일 텐데 이게 바로 동영상 파일입니다. 이를 PC 내부로 복사한 후 PC용 동영상 구동 소프트웨어(팟플레이어, 곰플레이어 등)으로 재생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스마트폰용의 경우, 일부 동영상 앱(MX Player, nPlayer 등)에서 VOB 파일 재생을 지원하니 이를 이용하시면 되겠습니다.
< 샤나 인코더를 통한 동영상 규격 변경 작업>
만약 일부 PC나 스마트폰에서 이 파일이 호환되지 않는다면 동영상의 규격을 변환하는 인코더 프로그램(샤나 인코더, 곰 인코더 등)를 이용해 VOB 파일을 MP4와 같이 호환성이 높은 동영상 규격 파일로 변환해 이용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일부 DVD의 경우는 복사 방지 해제 작업 필요
다만 복사 방지 기술이 적용된 일부 DVD의 경우는 이런 방법으로 동영상 추출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주로 대형 영화 배급사에서 출시한 영화 DVD 타이틀이 그러합니다. 이런 경우는 해당 DVD에 걸린 복사 방지를 풀어 PC에 파일을 복사하는 기능을 갖춘 특별한 소프트웨어가 필요합니다. DVDshrink라는 소프트웨어가 이런데 이용하는 대표적인 도구죠.
< 복사 방지 기술을 뚫고 DVD 백업이 가능한 'DVDshrink'>
참고로 상업용으로 판매된 DVD 타이틀에서 동영상을 추출하는 것이 혹시나 위법행위가 아닐까 걱정하실 수도 있는데, 본인이 정당하게 구매한 영상 타이들을 개인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복제하는 건 합법입니다. 다만 이를 타인에게 배포한다면 위법행위가 되니 주의하시고요.
위와 같은 방법을 이용하면 오래된 DVD에서 동영상 파일을 추출해 USB 메모리나 외장하드에 보관하거나 스마트폰으로 전송해 감상할 수 있습니다. 결혼식 영상을 담은 DVD라고 하셨는데 이런 DVD는 대개 복제 방지 기술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별도의 도구 없이 파일의 추출 및 재생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위 내용을 참고하시어 원하는 목적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IT애정남'은 IT제품이나 서비스의 선택, 혹은 이용 과정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독자님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PC, 스마트폰, 카메라, AV기기, 액세서리, 애플리케이션 등 어떤 분야라도 '애정'을 가지고 맞춤형 상담을 제공함과 동시에 이를 기사화하여 모든 독자들과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도움을 원하시는 분은 IT동아 앞으로 메일(pengo@itdonga.com)을 주시길 바랍니다. 사연이 채택되면 답장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