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서비스'에서 '오픈리스트'와 '울트라콜'로 돌아온 배달의민족
[IT동아 강형석 기자]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의민족의 요금체계를 5월 1일 0시 기점으로 기존 방식과 동일한 형태로 복원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간 논란이었던 오픈 서비스를 기존의 오픈 리스트와 울트라콜 등으로 되돌린 것.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4월 29일, 배민사장님광장에 관련 공지문을 올리고 복원 일정을 사전에 안내했다. 아래는 우아한형제들이 공개한 공지 전문이다.
[공지] 5월1일부터 배달의민족 요금체계가 복원됩니다.
사장님 안녕하세요.
배달의민족 요금체계가 5월 1일 0시를 기점으로 울트라콜/오픈리스트 체제로 복원됨을 알려드립니다.
울트라콜과 오픈리스트의 운영 정책은 4월 1일 이전 방식과 동일합니다.
원활한 원복을 위해 노력했습니다만 부족한 부분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원복 이후에도 부족한 부분을 챙기고 서비스를 빠르게 안정화하는데 힘쓰겠습니다.
향후 사장님들의 의견을 빠짐없이 들을 수 있는 방안도 고민하겠습니다.
요금 체계 변경으로 사장님들께 혼란과 불편을 끼쳐 드린 점,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더 좋은 플랫폼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배달의민족은 홍보형 서비스인 '오픈 리스트'와 매달 정해진 금액을 지불하면 수수료 없이 오픈 리스트 하단에 매장이 홍보되는 '울트라콜'로 운영해왔다.
오픈 리스트는 매달 배달 매출액의 6.8%를 지불하면 앱 화면 최상단에 노출이 된다. 3개 매장이 무작위로 노출되기에 추가로 매월 8만 8,000원을 지불하는 울트라콜을 추가 선택할 수 있다. 매출액의 일부를 내는 수수료는 배달의민족 앱 활용에 의한 것(중개수수료)으로 카드 결제를 통한 별도의 수수료는 제외다.
하지만 두 서비스를 폐지하고 오픈 서비스를 도입하며 문제가 생겼다. 오픈 서비스는 수수료를 낮추는(6.8%→5.8%) 대신 노출 점포 수를 무제한으로 바꿔 매장이 무작위 노출되는 형태다. 하지만 노출 방식의 불확실성과 기존 배달수수료 부과 방식(월 매출 대비)이 건당 부과 형태로 변경되면서 업주들의 반발을 샀다. 이 방식이 일부 매장에는 유리할 수도 혹은 불리할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오픈 서비스가 일부 대형 매장이 울트라콜을 악용하는 일명 깃발꽂기를 막고, 배달의민족을 이용하는 자영업자와 고객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했지만 업주들의 반발을 잠재우기에 역부족이었다. 결국 대중의 시선과 일부 지자체가 공공배달앱을 언급하면서 부담이 가중됐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기존 방식으로 복구하겠다고 밝히기에 이르렀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