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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좁은 공간에서도 큰 화면, 에이수스 F1 풀HD 프로젝터

김영우

[IT동아 김영우 기자] 에이수스(ASUS)는 늘 주목받는 IT 기업이다. 그들이 내놓는 PC용 메인보드는 높은 품질을 인정받고 있으며, 최근 PC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게이밍 노트북 분야에서도 에이수스 ROG 시리즈는 높은 선호도를 자랑한다. 이런 에이수스가 디스플레이 기기 시장에서도 의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고성능 게이밍 모니터를 하나 둘 선보이더니 최근 몇 년 사이에는 프로젝터 사업도 본격화했다.

다만, 그동안 에이수스가 선보인 프로젝터는 모바일기기와의 연동을 강조하는 소형 제품이 주류를 이뤘다. 휴대성이 좋고 휴대가 편리하지만 최대 해상도는 HD급 정도에 밝기 역시 수백 루멘 정도라 고품질 콘텐츠를 즐기기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선보인 에이수스 ‘F1’의 경우는 풀HD급 해상도에 1200 루멘의 밝기를 갖춘 본격적인 프로젝터다. 화면 전환이 빠른 게임의 원활한 표시를 위해 120Hz(720p) 모드를 지원하며, 이와 더불어 3.7미터의 짧은 투사거리에서 210인치의 대화면을 구현하는 등, 좋은 영상 품질을 제공하면서 휴대성과 편의성 역시 잊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작고 가벼운 본체, 수명 긴 LED 램프 갖춰

에이수스 F1

에이수스 F1의 본체는 작고 가볍다. 사이즈는 250(너비)×210(길이)×75(높이)mm로 일반적인 서류가방에 넣고 다니는데 무리가 없으며 무게 역시 1.8kg으로 14~15인치급 노트북 1대 정도다. 그러면서 제품 표면에 헤어라인 무늬를 넣어 나름의 멋을 부렸다. 사무용 기기보다는 게이밍용 주변기기에 더 가까운 디자인이다. 그리고 본체 패키지에 전용 가방을 함께 제공하므로 편리하게 운반할 수 있다.

동봉된 파우치에 담아 손쉽게 운반 가능
전면 렌즈를 통해 풀HD급(1920x1080) 해상도에 1200루멘 밝기의 영상을 투사할 수 있으며 LED 광원을 이용한다. 일반 램프에 비해 밝기 수치가 낮은 편이지만 LED 기반 소형 프로젝터라는 점을 생각하면 밝은 편이다. 무엇보다 일반 램프는 수명이 5천시간 정도라 2~3년마다 램프 유닛을 교체해야 하지만 에이수스 F1의 LED 광원의 수명은 약 3만 시간에 이른다. 이 정도면 거의 반영구적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거의 반 영구적인 수명의 LED 광원을 내장

짧은 초점거리, 수직/수평 키스톤 등 설치 편의성 높아

밝기나 해상도 이상으로 주목되는 건 편의성이다. 일반적인 프로젝터는 벽면으로부터 3미터 전후의 거리에서 100인치 정도의 화면을 구현한다. 하지만 에이수스 F1의 경우는 2미터 거리에서 120인치, 3.7미터 거리에서 무려 210인치의 큰 화면을 구현한다.

그리고 소형 제품이다 보니 위치 이동이 잦을 수밖에 없는데 이 경우 프로젝터의 투사 위치나 높이에 따라 화면이 일그러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에이수스 F1 상하 화면 일그러짐을 보전하는 수직 키스톤 조절(자동) 기능과 더불어 좌우 화면 일그러짐을 보정하는 수평 키스톤 조절(수동) 기능도 지원한다(±30도). 따라서 화면으로부터 상하좌우로 약간 치우친 위치에 프로젝터를 설치하더라도 이를 손쉽게 보정해 정상적인 화면을 감상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흐릿한 화면 초점을 자동으로 보정하는 오토포커스(AF) 기능도 갖추고 있어 전반적인 설치 편의성 면에서 좋은 점수를 줄 만하다.

3단계 각도로 기울기 조정 가능한 이중 스탠드

이와 더불어 본체 하단 전면에는 3가지 각도로 본체 기울기를 전환할 수 있는 이중 스탠드가 달려있으며 바닥 쪽에 벽걸이나 삼각대 형태의 설치를 지원하는 4개의 나사 홈이 달려있다. 사용자의 취향과 주변 환경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설치가 가능할 것이다.

본체 상단 후면의 조작용 인터페이스

본체 상단 뒤쪽에는 전원 및 입력 전환, 키스톤 조절용 버튼과 더불어 메뉴 버튼이 달려있다. 메뉴 버튼을 상하좌우로 움직여 커서를 움직이거나 눌러서 항목을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디자인과 기능성이 조화된 깔끔한 구성이다.

본체 후면의 연결 인터페이스

본체 후면의 인터페이스는 어댑터를 연결하는 전원 포트 및 영상과 음성을 동시에 입력 받는 HDMI 포트 2개, 그리고 외부기기 전원 공급용 USB 포트(5V / 2A) 및 구형 PC 연결용 VGA(D-sub) 포트 1개, 및 스피커/헤드폰 연결용 음성 출력 포트로 구성되었다. 요즘 기기들은 주로 HDMI 연결을 이용하겠지만 구형 노트북으로 프리젠테이션을 할 때 요긴한 VGA 포트까지 갖춘 점은 사무실 환경에서 쓰기에도 적합하다.

그리고 내부적으로는 미라캐스트(Miracast) 무선 연결 기능을 갖추고 있다. 미라캐스트를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혹은 윈도우10 탑재 노트북을 가지고 있다면 케이블 연결 없이 무선으로 에이수스 F1에 접속해 영상과 음성을 출력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 기능을 쓰고 싶다면 자신의 기기가 미라캐스트를 지원하는지 제조사에 문의하도록 하자.

동봉된 소형 리모컨

본체와 함께 제공되는 무선 리모컨은 크기가 작은 편이고 무게도 가볍다. 전원 및 AF, 메뉴, 방향키, 키스톤 조절, 입력 전환 등 필수적인 버튼으로만 구성된 간결한 디자인이다. 프리젠테이션에서 활용하는 레이저 포인터 기능이나 어두운 곳에서 유용한 백라이트 기능 등의 편의 기능은 없어서 다소 아쉽다.

실제로 써보니

제품의 대략을 살펴봤으니 이제는 직접 써 볼 차례다. 에이수스 F1을 구동하면서 가장 인상깊은 점은 역시 짧은 초점거리다. 불과 3.7미터 거리에서 210인치의 화면을 구현 가능하므로 좁은 방에서도 적당한 투사면만 있다면 생각 이상으로 큰 화면을 손쉽게 구현할 수 있다.

일반 프로젝터 대비 큰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밝기 수치가 아주 높은 편은 아니라 조명이 밝은 곳,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쓰기엔 적합하지 않다. 주변의 빛이 차단된 상태에서 보조 조명 하나 정도 켜고 이용하기에 적합한 수준이니 참고하자. 명암비(화면의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을 구별하는 능력)는 DLP 프로젝터 치고는 그다지 눈에 높지 않는 3500 : 1 수준이지만 실제로 구현되는 화면을 보면 상당히 또렷한 편이다.

에이수스 F1 화면 촬영

에이수스 F1 화면 촬영

그리고 플레이스테이션이나 엑스박스 등의 게임기를 연결해 이용하는 게이머라면 환영할 만한 120Hz 주사율 모드를 지원한다. 일반적으로 이용하는 60Hz 주사율 모드에 비해 2배 더 부드럽게 영상을 구동하므로 잔상 발생이나 반응 속도 지연 등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는 특히 액션이나 레이싱 등의 화면 움직임이 빠른 게임을 즐길 때 유용하다. 다만 에이수스 F1의 120Hz 모드는 720p(HD급) 해상도에서만 활성화되며 1080p(풀HD급) 해상도에선 쓸 수 없으니 유의하자.

에이수스 F1 게임 구동

에이수스 F1 게임 구동

가정, 소규모 사무실에 적합한 제품

에이수스 F1 프로젝터는 개성이 확실한 제품이다. 일반 프로젝터 대비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 덕분에 이동이 용이하며 수직/수평 키스톤 및 AF 기능을 갖추고 있어 설치 및 배치 편의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특히 불과 3.7미터 거리에서 210인치의 매우 큰 화면을 구현한다는 점은 가정이나 소규모 사무실에서 큰 환영을 받을 만하다.

그 외에 게이머들에게 유용한 120Hz(720p) 모드 제공, 거의 반영구적인 수명을 기대할 수 있는 LED 광원 등, 기존 일반 프로젝터에 만족하지 못했던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만한 장점도 상당수 있다. 다만 화면 밝기(1200루멘)는 조금 아쉽다. 에이수스는 10월 중 제품을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며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 리뷰 의뢰는 desk@itdonga.com으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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