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국제의료관광컨벤션에서 기자 마음대로 꼽은 인상적인 기업 3곳
[IT동아 강형석 기자] 2019년 9월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성남시청에서 '2019 성남국제의료관광컨벤션(2019 Seongnam International Medical tourism Convention, 이하 SMC)'이 개최된다. 의료 산업과 의료 관광 등 치료에 필요한 산업은 물론이고 미용과 스마트 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장이다. 이 외에 전문가가 모여 시장의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컨퍼런스는 물론, 일반인이 가볍게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 등이 준비되어 있다.
에이빙뉴스는 성남국제의료관광컨벤션 전시장 내에 '메이드 인 코리아 뷰티 존(MIK BEAUTY ZONE, 이하 MIK 뷰티 존)'을 구성,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무래도 심리적인 부담이 더해지는 의료 관련 전시보다 미용은 상대적인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관람객들이 모여 전시 제품을 살펴봤으며, 바이어도 많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기자는 20일 하루, 전시장 내를 천천히 이동하며 여러 전시관을 살폈다. 실제로 기자 또한 의료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지 걱정이 앞선 것도 사실. 하지만 실제로는 기존에 봤던 것부터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상품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이 중 가장 눈에 띄었던 전시관 3곳을 정리해 봤다.
트루니아 – 활력에도 분석이 필요했다
상품은 정말 간단했다. 에너지 패치와 크림 등이 대표적이다. 발바닥이나 주요 부위에 크림을 바르는 식으로 몸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는 것. 어느 상품이나 마찬가지겠지만 규칙적으로 꾸준히 부착 혹은 크림을 발라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트루니아 측은 부착(바르기) 전과 후의 차이가 있다고 전한다. 이는 실제로 경험해봐야 알 수 있어 보인다.
흥미로운 부분은 에너지 패치와 심리 분석을 함께 진행해주고 있었다는 점이다. 방문객 중 참여를 원하는 이에 한해 심리 상태를 분석해 준다. 전용 카메라 앞에 약 1분간 가만히 있으면 분석이 완료되고 뇌 피로도와 심리상태, 집중도, 활력도 등을 그래프로 표시해준다.
겉보기에는 일반 카메라인데 어떻게 이런 분석이 가능한 것일까? 기자는 처음에 뇌파분석(EEG)을 생각했는데, 카메라 앞에서 실제 경험해 보니까 조금 달랐다. 카메라 앞에 앉으니 화면 주변으로 이상한 기운이 모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마치 오라가 피어 오르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보라색일수록 수치가 낮고 녹색으로 갈수록 수치가 높아진단다.
거짓말 탐지 용으로도 쓰인다는 이 카메라는 의외의 재미를 주었다. 설명으로는 근육의 미세한 떨림을 잡아 분석하는데 쓴다고 한다. 측정 결과, 기자는 균형 상태이고, 낙천적인 상태라는 결과를 받았다. 그 때만큼은 낙천적이었으니 기기가 정확했다고 봐야겠다. 지금은 어떨까? 아마 열심히 일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독자와 같은 상태일 것이다.
참고로 활력도 분석은 개인에게 모두 제공되는 서비스는 아니다. 일단은 단체 및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개인 대상으로 서비스가 될 예정이냐는 기자의 물음에 확정하지 않았지만 가능성은 열어둔 듯한 모습. 의외로 신기했고, 제품(에너지 패치)에 대한 신뢰를 주기에 충분한 시연이었다.
아미코스메틱 – 티백인 줄 알았는데 클렌징이었다
기자는 이런 부분에 둔하지만 군에 있을 때는 열심히 관리했다. 얼굴에 신나게 바르는 위장크림 때문. 경험자는 알겠지만 이 위장크림이 쓸 때의 느낌도 조금 그렇지만, 지울 때 참 힘들다. 비누를 손에 묻혀 신나게 얼굴에 비벼도 잘 지워지지 않는다. 때문에 대부분 장병들은 위장크림의 유분을 상쇄하기 위한 클렌징 상품을 사용했다. 한정된 자원(물)으로 최대의 효과(클렌징)를 거둘 수 있어서다.
이 때만 해도 기자는 클렌징 제품은 흔히 짜서 사용하는 형태(튜브)라고 생각했다. 조금 더 후하게 생각하면 펌프식 정도? 그런데 이 제품을 만나고 클렌징 제품에 대한 편견이 무너졌다. 아미코스메틱이 운영하는 브랜드 비알티씨(BRTC)의 브이텐 파우더 클렌징 티백이 그것.
히비스커스(블랙헤드)와 만다린&오렌지(비타민), 두 가지로 구분되는 이 제품은 티백을 적신 다음에 비벼서 나오는 거품을 가지고 세안을 한다. 심지어 사용하다 남은 티백은 반신욕이나 족욕 등을 할 때 재사용할 수 있다. 티백 내용물의 수명이 다하면 잘 정리해서 버리면 된다.
티백의 장점은 여행이나 출장을 갔을 때 유리하다. 튜브 또는 펌프형 제품은 수하물 처리할 때나 이동할 때 혹여 내용물이 새어 나올까 걱정이 앞선다. 반면, 티백은 그냥 들고 가면 된다. 어지간히 험하게 다루지 않으면 옆구리 터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설령 터지더라도 개별 포장이 되어 있으므로 혹여 생길 불상사를 막아준다.
아미코스메틱은 2006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브랜드로 해외에서 실력을 더 인정 받은 상태. 국내에서는 비알티씨 브랜드 중심으로 운영되지만 앞으로 씨엘포(CLIV), 에센허브(essenHERB), 퓨어힐즈(PureHeals) 등 다양한 라인업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후레쉬퀸 – 보통 마스크가 아니었다
피부 관리 명목으로 수분 마스크를 많이 사용한다. 얼굴에 마스크를 딱 붙여 놓고 20~30분 정도 누워 있으면 그렇게 세상 좋을 수 없다. 수면의 기운이 몰려오면 큰일나지만 정신차리고 시간 내에 마스크를 떼어내면 피부에 보약을 준 듯한 뿌듯함에 어깨춤이 절로 나온다. 그런데 후레쉬퀸 폴링씨후레쉬 마스크는 그 기쁨이 배가 될지도 모른다.
이 마스크는 약점 중 하나였던 '시간 제한'의 벽을 허물었다. 일반 마스크는 면 재질로 만들어 처음에는 촉촉(축축?)하지만 마스크가 머금은 수분이 다 증발하면 되려 피부의 수분을 뺏어간다. 면 마스크에 '20~30분 내에 떼어내세요' 문구가 괜히 있는게 아니라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어떻게 단점을 극복했을까? 재질에 있는데, 이 마스크에는 건조바이오셀룰로스를 썼다. 장시간 사용에도 자체의 보습 효과로 피부의 촉촉함을 유지해 준다고. 무엇보다 습식과 달리 장시간 보관해도 부패와 변질의 우려를 낮췄다고 한다. 내용물 보관을 위해 방부제를 쓸 필요도 없단다. 때문에 마스크와 내용물(에센스)이 분리되어 있다.
마스크를 어떻게 쓰는가. 사용 전 제품 측면에 고정된 클립을 제거하면 에센스가 마스크로 흘러간다. 잘 사용해 마스크를 적시면 그 때 꺼내 쓰면 된다. 에센스는 흰목이버섯 추출물을 사용했다. 화장품 대부분 천연재료를 앞세우고 있어 큰 특징이 아닐 수 있지만 앞에 두 요소 때문에 조금 더 신선한 인상을 심어준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