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9] LG전자, '어디서든 내 집처럼', 인공지능 서비스 '씽큐' 브랜드 강조

이문규 munch@itdonga.com

[IT동아]

독일 베를린에서 9월 6일부터 11일(현지시간)까지 개최되는 '국제가전박람회(IFA)'는 유럽 최대의 가전 전시회다. 이 전시 행사에 참가한 LG전자는 현지를 방문한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박일평 사장을 중심으로, '어디서든 내 집처럼(Anywhere is Home)'이라는 주제로 'LG 미래기술 좌담회(LG Future Talk powered by IFA)'를 진행했다.

이 좌담회에는 국내외 기자와 업계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기술 분야의 가장 큰 화두이자 미래 산업의 원동력인 '인공지능'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또한 퀄컴 유럽지역 기술담당 디노 플로레(Dino Flore) 부사장, 스페인 통신사 텔레포니카 혁신연구소 최고혁신책임자 모리스 콘티(Maurice Conti), iF 인터내셔널 포럼 디자인 랄프 비그만(Ralph Wiegmann) 회장 등 각 분야 전문가들도 패널로 참여했다.

LG전자 CTO 박일평 사장이 좌담회 연설을 하고
있다
LG전자 CTO 박일평 사장이 좌담회 연설을 하고 있다

박일평 사장은 LG전자의 인공지능 전략인 '진화', '접점', '개방'을 통해 어디서든 내 집처럼 생활할 수 있는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인공지능과 초연결 기술을 이용해 자동차, 사무실, 학교 등 어디서든 내 집과 같은 익숙함과 편안함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자사의 인공지능 브랜드인 'LG 씽큐(LG ThinQ)'의 적용 제품을 확대할 것이라 밝혔다. 기존의 LG 씽큐는 LG전자의 인공지능 가전제품이나 서비스를 의미했다. 이번에 재정의된 LG 씽큐는 사물인터넷 제품을 모두 포함해 그 범위가 넓어진다. 앞으로 소비자는 각 제품의 무선통신 기능을 통해 원격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인공지능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어, 인공지능 제품은 사용하면 할수록 사용자를 더 잘 알게 되는 진화형 인공지능의 특징에 대해 설명하며, "LG전자는 제품의 인공지능이 계속 진화하도록 가전에 최적화된 인공지능 칩을 개발했다"고 인공지능 분야의 핵심부품을 소개했다.

LG전자 인공지능 칩은 인간의 뇌 신경망을 모방한 인공지능 프로세서인 'LG 뉴럴엔진'을 내장해 딥러닝 알고리즘의 처리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스스로 학습하고 추론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On-Device) 인공지능'을 구현할 수 있어, 네트워크가 연결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인공지능 기능을 수행할 수 있고, 제품 내에서 개인정보에 해당되는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한다.

박 사장은 또한, 연결성을 통해 어디서든 안락함, 편안함, 익숙함 등을 제공하는 집의 본질을 느낄 수 있을 것이며, 스마트 TV, 냉장고, 자동차, 건물 등 주변의 모든 것이 서로 소통하고, 배우고, 협업하며 소비자의 더 나은 삶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클라우드에 연결된 이미지 센서인 '비전 팩(Vision Pack)'이 탑재된 LG 스타일러는 내부에 걸린 옷을 이미지 센서를 통해 파악해 클라우드로 데이터를 보내고, 클라우드는 이 데이터를 분석해 옷 소재를 판단한 후 최적의 관리 코스를 스스로 세팅해 의류를 관리하게 된다.

박일평 사장이 LG '씽큐 핏'을 소개하고
있다
박일평 사장이 LG '씽큐 핏'을 소개하고 있다

'씽큐 핏(ThinQ Fit)'도 처음 공개됐다. 씽큐 핏은 3D 카메라 기술을 통해 사용자가 옷을 입은 상태에서도 신체를 정확히 계측하고,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아바타를 생성한다. 이에 사이니지, 휴대폰 등에서 아바타를 불러내 다양한 스타일과 사이즈의 옷을 마음껏 입혀볼 수 있다. 즉 실제 옷을 입어보지 않아도 옷의 쪼임과 헐렁함 등 피팅감을 확인할 수 있다. 씽큐 핏과 연동된 서비스를 통해 마음에 드는 옷을 실제로 구매할 수 있고, 어울리는 옷을 추천 받을 수도 있다.

LG전자는 인공지능의 3대 개방형 전략인 '오픈 플랫폼(Open Platform)', '오픈 커넥티비티(Open Connectivity)', '오픈 파트너십(Open Partnership)' 등을 통해 더욱 강력한 솔루션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개방형 전략을 적용한 사례로는 웹OS(webOS)와 씽큐 플랫폼의 외부 개방이 있다.

웹OS는 LG전자가 스마트 TV, 디지털 사이니지, IVI(In-Vehicle Infotainment) 등에 적용하고 있는 독자적인 운영체제로, 지난 해 3월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소스코드를 공개했다. 또 최근 씽큐 플랫폼을 외부에 공개하며 인공지능 개발자들이 LG전자의 축적된 인공지능 개발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도록 SDK(소프트웨어 개발 도구)도 제공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박 사장은 이번 IFA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아이템으로, LG전자 인공지능 전략인 진화, 접점, 개방을 접목한 가전 사전관리 서비스인 '프로액티브 서비스(Proactive Service)'를 지목했다. 뿐만 아니라 프로액티브 서비스를 오픈 솔루션으로 확대해 더 많은 업체가 업그레이드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할 계획이다.

LG전자는 IFA 2019 현장에서 인공지능 전시존인 'LG 씽큐 홈'을 마련해, 거실, 서재, 드레스룸 등 각종 생활공간 안에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제품을 전시하고 있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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