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도 '커피 본질' 좇는 커피애호가 입맛 맞춘다
[IT동아]
국내 커피 소비 시장이 성장하면서, 변화하는 소비자의 커피 취향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 커피가 일상 음료가 아닌 트렌드를 주도하는 문화 범주로 인식되면서 소비자가 커피를 선택하는 기준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커피 전문 전시회인 '서울 카페쇼'는 지난 해 11월에 17회 째를 맞았다. 이때 올해 2019년 국내 커피 산업이 주목할 4개 키워드로 'D.E.E.P'을 선정했다. 이는 Design(디자인), Essence(본질), Eco-Essential(친환경), Personalizing(맞춤형 서비스)를 의미한다. 커피 업계는 이 중 Essence(본질)에 집중함으로써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커피의 고급화가 지속되리라 예측된다.
최근 '블루보틀'이 올 상반기 서울 성수동에 국내 1호 매장을 오픈하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블루보틀은 최고 품질의 생두를 매장에서 직접 로스팅한 뒤 드립 방식으로 추출하는 미국 3대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다. '커피 업계의 애플'이라 할 만큼 뛰어난 가치를 인정 받고 있다. 설립자인 제임스 프리먼은 오직 '커피 맛'에 집중해, 최고의 맛을 내기 위해 생두 구입부터 로스팅, 추출 등의 전 과정에 완벽을 추구한다. 국내 1호점이 문을 열면 커피 소비의 고급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통적인 인스턴트 커피 시장도 고급화 추세를 반영한 신상품을 출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동서식품이 선보인 '맥심 카누 시그니처'는 커피 추출액을 가열해 수분을 제거하는 일반적인 믹스 커피 제조법과 달리, 추출액을 얼린 후 물과 커피의 어는점 차이를 이용해 수분을 없앤 '향보존동결공법'을 적용했다. 이로써 신선한 원두가 가진 풍부한 아로마를 보존하고 맛과 향을 높인 프리미엄 인스턴트 커피를 지향하고 있다. 케냐와 과테말라 산 고급 원두가 사용됐다.
1980년대부터 세계 최초 전자동 커피머신을 개발, 연구하고 있는 프리미엄 커피머신 브랜드 '유라(JURA)'도 이러한 커피 트렌드에 따라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모든 제품 라인업에 커피 맛에 집중하는 신기술을 도입해 국내 '홈카페족'의 까다로운 입맛을 충족시키며 30% 이상의 판매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라는 원두 보관부터 그라인딩, 추출까지의 전 과정을 정밀 기술로 구현해 커피 본연의 '완벽한 한 잔의 맛'에 집중한다.
'알파고 바리스타'라는 별명의 유라 '올뉴(All-new) S8'은 원두 본연의 맛과 향, 풍미를 모두 잡아 전문 카페 못지 않은 15가지 스페셜티 커피를 원터치로 추출할 수 있다. 열 발생을 억제해 원두의 아로마를 보존하는 G3 그라인더와 다이캐스트 소재의 원두 보관함, 원두 자체의 풍미를 최대한 살리는 안개분사 추출방식(P.E.P) 등 스위스 유라의 신기술을 집약했다. 우유거품 추출기술 또한 향상되어 진한 에스프레소 위에 벨벳 우유거품을 부드럽게 추출하여 바리스타가 만들어 주는 듯한 플랫화이트도 원터치로 구현할 수 있다.
사용자 입맛에 맞춘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하다. 본체의 터치 스크린을 통해 커피 농도, 물의 경도, 우유 온도 등을 사용자 취향에 따라 설정할 수 있다. 스마트 커넥터(별매)를 본체에 장착하면, 유라 전용 스마트폰 앱(J.O.E)과 자동 연동되어, 자신만의 커피 레시피를 저장하고 스마트폰으로 취향에 맞는 커피를 내릴 수 있다.
한편 유라의 모든 제품은 제품보호용 완충재로 재활용지를 사용하며, 대기전력 제로 기술을 실현, 캡슐 방식의 커피머신과는 달리 일회용 캡슐 포장재 등을 사용할 필요 없는 친환경적 제품이기도 하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