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거래 앱 활용한 애마 판매기

강형석 redbk@itdonga.com

중고차 판매 앱.
중고차 판매 앱.

[IT동아 강형석 기자] 중고차는 타인이 운행했던 차량이기 때문에 신차 대비 컨디션은 떨어지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점이 존재한다. 적은 초기 비용으로 원하는 차량을 손에 넣을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선호한다. 심지어 발품만 잘 판다면 구매한지 얼마 안 된 신차급 차량을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할 수도 있다. 또한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에는 이를 매각하고 타고 싶은 차량으로 변경하는 것도 쉽다. 당연히 구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차익은 지불해야 된다.

과거에는 중고차 거래는 구매자가 직접 중고차 매매 단지 또는 중고차 매매 상사 등을 방문해 상담하고 차량을 확인/시승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판매도 마찬가지였다. 이후 초고속 네트워크 시대를 맞으면서 온라인을 통해 중고차 매물을 보고 사전에 예약하고 방문하는 식으로 진화했다. 판매도 개인이 카메라만 있으면 쉽게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스마트 시대가 되면서 중고차 거래 방식이 또 한 번 급변하는 중이다. 구매 또는 판매하려는 차량의 시세를 확인할 수 있고, 전담 딜러를 통해 차량의 이상유무를 확인 후 거래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차량을 사고 파는 것이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의 플레이 스토어 등을 보면 중고차 거래 관련 앱들이 다수 등록된 상태다.

이에 기자는 직접 중고차 거래 앱을 활용해 보기로 했다. 하지만 단순히 좋은 중고차를 구매하는 것이라면 반응이 좋은 앱을 내려 받아 쓰거나 수완 좋은 딜러를 찾으면 그만이다. 그렇다. 중고차 거래의 시작은 보유한 차량을 최대한 좋은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라 하지 않았던가? 한 푼이라도 더 받아야 차량 구매 시 부담이 줄어드니 말이다.

나는 팔고 싶다 '내 애마를'

일단 판매하려는 차량부터 소개하겠다. 판매할 차량은 현대자동차의 인기 차종 중 하나인 그랜저(HG), 그 중에서도 경제성과 친환경(?) 이미지를 듬뿍 담은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2014년 10월 등록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4리터 가솔린 엔진은 159마력에 21kg.m의 최대 토크를 뿜어내고, 여기에 48마력과 20.9kg.m의 힘들 더하는 전기모터가 추가됐다. 상황에 따라 배터리만으로 주행이 이뤄지므로 연비와 배기가스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 결과, 평균 연비는 리터당 16km에 달한다.

판매를 위해 쓰인 차량인 그랜저(HG)
하이브리드.
판매를 위해 쓰인 차량인 그랜저(HG) 하이브리드.

색상은 검은색(블랙), 트림은 프리미엄이다. 여기에 운전석/동승석에 통풍 및 자세 기억 기능이 있는 시트가 포함된 드라이버 패키지,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 오토 하이빔, 8인치 스마트 내비게이션과 액튠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을 옵션으로 추가했다. 선루프는 추가하지 않았다. 옵션과 차량 기본 가격을 더해 구매 가격은 3,673만 원이다.

차량은 약 3년 동안 편안한 발이 되어주었다. 그 결과 약 7만 5,800km 가량을 아무 문제 없이 달릴 수 있었다. 아주 경미한 접촉으로 후방 범퍼만 교체한 것 외에는 큰 사고도 없었다. 주기에 맞춰 경정비도 충실히 진행했다. 나름대로 열심히 애마를 닦고 조이고 기름쳤다.

판매 당시의 주행거리.
판매 당시의 주행거리.

이제 묵묵히 제 역할을 해준 애마를 판매할 준비를 해야 된다. 우선 차량의 시세를 확인했다. 중고차를 구매하는 이들이 많이 찾는 SK엔카 홈페이지를 검색해 봤다. 2014년 10월에 등록된 차량을 살펴보니 수는 많지 않다. 여기에는 주행거리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 대략 살펴보니 시세는 2,100만 원대에서 2,750만 원 가량을 오갔다. 이 차량은 7만 5,800km 가량을 운행했으니 대략 2,200~2,300만 원 사이에 판매가가 형성될 것이라 짐작된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있는 플레이 스토어에서 ‘중고차’라고 검색어를 입력하면 엄청난 수의 앱들이 반긴다. 이 중 몇 가지를 무작위로 선택해 진행하기로 했다. 대신 대기업이 운영하는 것은 제외하기로 했다. SK엔카나 KB차차차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동시에 모바일 환경에 특화된 인터페이스와 기능을 갖춘 앱을 선별하고자 노력했다. 이에 첫차, 헤이딜러, 트라이브 등 3개의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했다.

헤이딜러 – 내 차를 구매하기 위해 딜러들이 경쟁한다

헤이딜러는 내 차량을 한 명의 딜러가 아닌 여러 딜러들이 확인하고 비용을 제시하는 구조다. 내 차를 딜러들이 경매하는 방식이라 보면 되겠다. 판매자는 여기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딜러와 접촉해 차량을 판매하면 된다. 딜러들은 앱에 등록된 이미지를 가지고 차량 가격을 산정하게 되는데, 실제로 딜러와 만나 차량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최종 비용은 달라질 수 있음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헤이딜러는 스마트폰에 맞춘 조작과 구성이 특징이다. 판매에 특화되어
있다.
헤이딜러는 스마트폰에 맞춘 조작과 구성이 특징이다. 판매에 특화되어 있다.

앱 화면을 보면 헤이딜러는 차량을 사고 파는 것보다 판매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차량을 구매하는 기능이 제공되지 않는다. 대신 차량 견적을 요청하는 아이콘만 덩그러니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서 차량을 등록하고 관련 정보들을 입력하면 판매 과정이 진행된다. 이후 차량의 실내외를 다양한 각도로 촬영해 올리면 끝이다.

등록하면 앱 관리자가 등록이 완료되었다며 문자 메시지를 보낸다. 일반 차량이라면 상관이 없지만 리스 또는 할부가 종료되지 않은 차량이라면 관련 정보를 제공해야 된다.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면 종류에 따라 이용 주체가 실제와 다르거나(리스는 주체가 금융사에 있다), 근저당(담보)이 설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앱의 장점은 별도의 로그인 과정이 필요 없다는 부분이다. 그냥 앱만 실행하고 차량 정보와 이미지를 등록하면 끝이다. 이어 48시간 동안 딜러가 제시하는 가격을 보고 매력적인 조건을 선택하자.

첫차 – 판매와 구매를 쉽고 간단하게

두 번째로 확인해 볼 앱인 첫차는 차량의 판매와 구매를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는 구조다. 평범한 거래 방식이지만 다양한 정보를 친절하게 제공하고 있어 믿음을 준다. 딜러를 통해 구매해도 되고 개인이 등록한 차량을 직거래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판매자는 첫차 측과 계약한 공식 딜러(안심딜러)로 구성해 신뢰성을 부여하고자 했다.

중고차 거래 앱 첫차. 조금 복잡하지만 다양한 매매 정보를
제공한다.
중고차 거래 앱 첫차. 조금 복잡하지만 다양한 매매 정보를 제공한다.

첫차는 차량 구매에 초점이 맞춰진 구성이다. 첫 화면에는 등록된 차량들의 이미지와 간단한 정보가 표시돼 간략한 상태를 파악하는데 도움을 준다. 국산차부터 수입차에 이르기까지 종류가 다양한 것도 인상적이다. 첫 화면에서 마음에 드는 차량이 나타나지 않았다면 하단에 있는 ‘내차찾기’를 통해 원하는 차량을 검색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런데 검색은 조금 불편한 편이다. 기본적으로 경차, 소형, 중형, 대형 등 차량 체급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차량 분류를 가나다 순으로 나눠 차량 검색 시 혼동될 수 있다. 물론 화면 우측 하단에 브랜드별로 확인할 수 있는 아이콘을 배치해 접근성을 높이고자 했다.

차량 구매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니 판매도 조금 복잡하다. 보유한 차량을 판매하려면 하단 메뉴의 ‘더보기’에서 ‘내차팔기’를 선택해 판매 과정을 밟아야 한다. 반면, 판매 과정에서 차량 이미지를 등록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독특하다. 판매에는 차량 번호와 판매 지역, 주행거리와 연식, 색상 등을 입력하는 식이다. 차량에 대한 판단은 판매자가 입력한 정보의 의존하는 구조다.

첫차에서 차량을 사고 팔려면 회원 가입이 되어야 한다. 판매 시에는 간단한 정보만 입력하면
된다.
첫차에서 차량을 사고 팔려면 회원 가입이 되어야 한다. 판매 시에는 간단한 정보만 입력하면 된다.

차량 정보를 모두 입력하고 등록하고 나면 관련 정보는 전혀 볼 수 없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정보들은 3~5명 가량의 안심딜러가 확인하고, 판매자와 직접 접촉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이미지를 등록할 필요가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딜러가 직접 차량을 확인하고 견적을 이야기 해주니 말이다.

마지막으로 앱은 로그인이 필요하다. 별도의 가입을 해도 되지만 페이스북과 네이버, 이메일을 등록하는 방식도 제공해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가맹 딜러 전용 로그인 항목도 따로 있다. 하지만 우리는 딜러가 아니니 과감히 무시하자.

트라이브 – 차량 구매를 위한 숨겨진 할인을 찾아서

마지막으로 확인해 볼 앱은 트라이브. 확인해 보니 신차 구매에 초점이 맞춰진 구성이다. 그것도 수입차 위주여서 살짝 위축되는 느낌도 들지만 걱정하지 말자. 국산차 관련 정보도 충실히 제공하고 있다. 중고차 판매도 가능한데, 거래는 불가능하다. 말 그대로 내 차량을 판매한 다음, 신차를 구매할 때 이용하면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트라이브는 신차 구매에 특화된 구성을 보여준다. 역시 회원가입을 해야 서비스 이용
가능하다.
트라이브는 신차 구매에 특화된 구성을 보여준다. 역시 회원가입을 해야 서비스 이용 가능하다.

사용은 썩 편리하지는 않다. 화면 상단에는 메뉴와 검색 아이콘이 있는데, 메뉴를 봐도 로그인이나 설정, 고객센터 연결 등이 전부라 쉽게 당황하게 된다. 주요 기능은 주 화면에서 이뤄진다. 중고차 판매는 스크롤을 어느 정도 내려 ‘내 차의 시세는 얼마일까?’에 다가가서야 진행할 수 있다. 조금 황당하지만 일단 차량을 판매하기 위해 정보를 입력해 보자.

정보 입력은 6단계에 걸쳐 이뤄진다. 아, 참고로 이 과정을 거치기 전에 회원가입은 필수다. 회원가입을 했다면 이제 휴대전화 인증번호를 받아 차량 등록 절차를 밟자. 번거롭겠지만 안전한 중고차 판매를 위해 필요한 의식 정도라 생각하자.

여느 중고차 판매 앱과 마찬가지로 차량 정보와 주행거리 등을 입력해 주면 된다. 마지막으로 차량을 촬영한 이미지를 등록하자. 최대 6장의 이미지를 등록하면 끝. 최대한 정보를 주기 위해 실내외를 꼼꼼히 찍어 올리자. 바로 촬영해 등록해도 되고 미리 촬영해 둔 이미지를 올려 의뢰해도 된다. 판매자가 원하는 매입 가격을 제시하는 항목이 있는 점은 독특하다.

등록 과정을 마치면 트라이브 중고차 사업부에서 연락을 취한다. 별개로 카카오톡으로도 관련 메시지가 전송되니 당황하지 말고 맞춰 응대하면 된다. 기본적으로 등록된 이미지를 가지고 각 지역의 딜러가 적정 가격을 제시하는 구조로 판매되고, 원한다면 트라이브 중고차 사업부에 의뢰해 실차검수를 받는 것도 가능하다는 점 참고하자.

눈물 없이도 볼 수 있는 애마 판매기

차량을 직접 판매하기 위해 세 앱에 관련 정보들과 이미지를 모두 등록하기로 했다. 차량 등록은 헤이딜러가 가장 직관적이었고 트라이브가 가장 난해했다. 첫차는 평범했지만 정보가 등록되었는지 아닌지 알 수 어렵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하기엔 어려워 보인다.

메신저를 쓰는 듯한 느낌의 헤이딜러 차량 판매
과정.
메신저를 쓰는 듯한 느낌의 헤이딜러 차량 판매 과정.

헤이딜러는 차량 등록 과정이 마치 메신저를 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차량 등록을 하면 기자가 봐도 매력적인 여성(을 가장한... 홍보모델)이 차종과 차량 번호 등 간략한 정보를 묻는다. 여기에 맞춰 메시지를 입력하면 차량 정보가 등록된다. 일부 항목에서는 아이콘이 나타나기 때문에 쉽게 볼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모두 입력하면 승인 대기 상태가 되고 헤이딜러 내부에서 문제가 없다 판단하면 차량이 즉시 딜러들에게 공개된다. 2일간 딜러들은 입찰 경쟁에 참여하는데, 누가 얼마를 제시했는지 보여준다.

헤이딜러는 차량 등록을 마치면 보험 관련 정보도 볼 수
있다.
헤이딜러는 차량 등록을 마치면 보험 관련 정보도 볼 수 있다.

놀라운 점은 헤이딜러에 차량 등록을 했더니 차량의 이력이 표시된다는 점이다. 특히 보험 이력이 나타난다는 부분이 놀라웠다. 이는 첫차와 트라이브에서 제공되지 않는 것으로 이 앱만의 차별화 포인트 중 하나. 이번 기회에 차량에 대한 내역을 확인하게 되어 뜻 깊은(?) 시간이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첫차와 트라이브는 등록 과정을 찾는데 어려움이 있다. 첫차는 하단 메뉴에서 중고차 판매 관련 기능을, 트라이브는 스크롤을 어느 정도 내린 다음 무심한 듯 시크하게 준비되어 있는 메뉴(아이콘도 아니고 텍스트)를 클릭해야 한다.

차량을 앱에 등록하면 메시지와 연락 등을 취한다. 헤이딜러는 경매가 종료된 뒤에 연락을 취해야
한다.
차량을 앱에 등록하면 메시지와 연락 등을 취한다. 헤이딜러는 경매가 종료된 뒤에 연락을 취해야 한다.

차량을 등록하니 세 앱 모두 판매 관련 메시지가 전송됐다. 처음에는 차량 최종 등록 관련 내용으로 할부나 리스 차량이라면 이에 대한 정보를 요구하기도 한다. 다음으로는 상세한 판매 과정에 대한 안내가 이어진다. 이런 메시지를 전달 받을 때마다 내 차량의 판매 과정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신뢰를 준다는 점에서 좋게 평가할 부분이다.

연락도 자주 온다. 특히 첫차와 트라이브가 적극적이었다. 첫차는 두 명의 딜러에게서 메시지 및 연락이 왔다. 각각 차량에 대한 대략적인 매입 비용을 언급했으며, 원한다면 직접 와서 검수하고 최종 조율을 거치자고 말했다. 아무래도 첫차는 차량 이미지를 등록하지 않았으므로 판매자와 딜러 사이에서의 소통을 중시하는 모습이었다.

기자는 첫차의 딜러 중 한 명에게 차량의 현장검수를 의뢰했다. 방문 가능한 최적의 일정을 합의하면 차량이 있는 곳까지 직접 찾아 와서 차량을 확인한다. 약 1시간 가까운 시간 동안 꼼꼼히 확인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아무래도 딜러는 차량을 매입하고 되팔아야 하는 입장이니 꼼꼼히 확인하는 것은 기본이리라. 그는 침수 여부와 흠집, 차량(주행) 상태 등을 점검했다.

트라이브는 중고차 사업부에서 연락이 왔다. 여기는 이미지를 등록했기 때문에 초기에는 이를 가지고 판단하고 이어 더 정확한 매입가 산정을 위해 사업부 직원이 방문해 이뤄지는 현장 검수를 요청할 수 있다고 설명해 준다. 친절하고 상세한 설명이 인상적이었다.

여러 딜러가 입찰 경쟁에 뛰어드는 헤이딜러는 등록 이후에 관련 정보를 요청하는 메시지와 연락 외에는 별다른 소식이 없었다. 이는 경매 이후 최종 선택한 딜러와 접촉하게 되는 판매 방식에 기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매가 진행되고 딜러들이 제시한 가격은 판매자가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이어 48시간이 지나면 판매자는 약 5일이라는 시간 내에 적절한 가격을 제시한 딜러와 접촉을 하거나 차량의 재검수를 요청하면 된다.

앱을 이용한 차량 판매 결과.
앱을 이용한 차량 판매 결과.

이제 가장 중요한 차량 비용에 대한 부분을 언급할 차례다. 먼저, 차종이나 관리 상태, 딜러의 재량(?) 등 여러 요인에 따라 실제 차량 감정가는 달라질 수 있음을 알려둔다. 그렇기 때문에 기자가 경험한 내용이 100% 적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으니 이 결과는 참고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선 기자가 매물로 등록한 2014년 10월식 현대 그랜저 하이브리드 프리미엄은 헤이딜러에서 최대 1,925만 원을 감정 받았다. 총 9명의 딜러가 등록된 차량을 보고 경매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가장 적게는 1,600만 원부터 많게는 1,925만 원까지 제시했다.

트라이브는 등록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서울, 안산, 수원에서 차량 감정가를 제시했다. 적게는 1,800만 원에서 많게는 1,915만 원까지 제시했다. 아, 참고로 드라이브는 이 가격이 제시된 후 기자에게 연락을 취해 더 자세한 감정가 산정을 위한 현장검수 제도에 대해 설명했다. 이 과정을 통해 실제 가격은 이보다 높아지거나 혹은 낮아질 수 있다.

첫차는 이미지를 등록할 수 없었기 때문에 기자와 딜러가 미리 약속을 잡아 현장검수를 진행했다. 약 1시간 가량 차량을 꼼꼼히 검수한 딜러는 이 차량에 대해 2,000만 원이라는 감정가를 제시했다.

거래 방식에 따른 앱 개성은 뚜렷했다

중고차 거래 앱을 활용해 차량을 판매하는 과정은 의외로 간단했다. 물론, 실제 거래 과정에서 필요한 서류는 차주가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있으나 이는 행정적인 요소들이니 제외하자. 또한 이미지만으로 차량 가격을 산정하는 것보다 실제 딜러가 방문해 차량을 확인하고 그에 따른 비용을 결정한 것이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이 부분은 딜러의 재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앱(이미지)의 한계를 보완한다는 의미에서 필요한 부분 중 하나다.

3가지 앱을 활용해 봤는데, 각자의 개성은 매우 뚜렷했다. 헤이딜러는 판매자의 차량을 딜러들이 구매하기 위해 경매하는 구조에 사용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대신 차량을 구매하는 기능이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이 아쉬웠다. 트라이브는 인터페이스가 불편했지만 차량을 판매한 다음, 신차를 최대한 저렴하게 구매하도록 도와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첫차는 차량 판매 과정은 조금 불편했지만 처음부터 첫차의 딜러와 직접 대면해 차량을 거래하고 구매하는 과정을 거친다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때문에 차주가 차량을 판매하고 중고차를 다시 구매할지 신차를 구매할지 여부를 따진 다음 앱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물론, 이들 외에도 여러 자동차 거래 앱이 있으니 꼼꼼히 확인하고 사용해 보자.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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