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 금융기업 어니스트펀드, SNS 신용평가기업 렌도와 협업

안수영 syahn@itdonga.com

[IT동아 안수영 기자] P2P 금융기업 어니스트펀드(대표 서상훈)가 SNS 기반 신용평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 렌도(Lenddo)와 협력한다. 이를 통해 어니스트펀드는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 시스템의 정확도 테스트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어니스트펀드는 기존 금융권에서 사용되지 않았던 고객의 심리, 행동패턴, 성격 등의 대안 데이터를 자사의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 기술로 파악해, 국내 실정에 특화된 신용평가시스템을 개발하였다. 이는 성균관대 심리학과 장승민 교수 연구팀과 협력해 국내 최초로 행동과학 기반 신용평가 시스템을 개발한 것이다. 이후 연구조사기관을 통해 3차까지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어니스트펀드의 행동과학 기반 신용평가 시스템으로 대출자의 상환 의지와 능력을 변별해 낼 수 있음을 검증했다. 11월 중순에는 자체개발한 신용평가 시스템의 변별력을 더욱 높이고자 신한은행과 공동으로 금융성격분석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렌도는 2011년부터 필리핀, 멕시코, 콜롬비아 등에 SNS 기반의 신용평가 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P2P 대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특히 페이스북, 트위터, 링크드인 등 소셜 네트워크 상의 평판 데이터를 기반으로 알고리즘을 만들었다. 이 알고리즘의 유효성을 해외에서 검증하며 1만 건 이상의 대출이 성사됐다. 2012년 악셀 파트너스(Accel Partners), 오미디야르 네트워크(Omidyar Network) 등으로부터 800만 달러를 투자받고,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이 발표한 2014 기술선도기업 36개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어니스트펀드
어니스트펀드

어니스트펀드 서상훈 대표는 "4~6등급의 중신용자들은 은행에서 대출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곧바로 20%가 넘는 고금리의 대출 서비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 어니스트펀드는 P2P 대출 서비스에 있어 근간이 되는 새로운 신용평가 시스템으로, 고금리 대출을 받아야 했던 중신용자에게 합리적인 금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렌도의 제프 스튜어트(Jeff Stewart) CEO는 "사람들은 자신의 친구들 가운데 누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인지를 잘 파악하고 있다. 이처럼 평판을 활용, 렌도가 자체 개발한 과학적 알고리즘을 이용해 전 세계 36개국에 있는 중산층의 부채를 줄일 수 있었다. 금융소외계층에게 합리적인 금융 혜택을 제공하고자 하는 어니스트펀드와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한편, 어니스트펀드는 지난 7월 신한은행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신용평가모형에 대한 협력, 여신실행 및 고객 공유 , 자금수탁 등 다양한 협력 방안에 대해 적극 논의하고 있다.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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