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앱동향] 주간 통계 - PC 게임, 모바일로 귀환(4.19~4.25)

이상우 lswoo@itdonga.com

[IT동아] 여러 시장조사기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스마트폰 사용자 수는 지난해 17억 6,000만 명에 이른다. 국내 역시 스마트폰 사용자 수가 4,000만 명을 넘어섰다. 스마트폰 보급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시장 역시 IT 시장의 한 축을 이룰 만큼 성장했다.

현재 앱 장터에 존재하는 수많은 앱 중 어떤 것이 사용자의 인기를 끌었을까? 2015년 4월 19일부터 4월 25일까지 한 주간의 앱 순위를 애플 앱스토어(아이폰, 아이패드)와 구글플레이로 나누고, 무료 순위, 유료 순위, 수익 순위 등을 통해 어떤 앱이 세계에서 그리고 한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는지 파헤쳐보자.

한국 순위

아이폰

국내 아이폰 앱 순위
국내 아이폰 앱 순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Hearthstone:Heroes of Warcraft(하스스톤)'는 사용자가 카드팩을 더 보유할 수 있도록 포인트 증정 이벤트 등을 진행하며 게임 부문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4월 14일 새 버전 출시와 함께 게임 순위에서 1위를 석권하고, 현재는 게임 부문 6위에 머물고 있다. 하스스톤은 TCG(트레이딩 카드 게임)으로 공격적인 마케팅 없이도, 기존 PC 등으로 블리자드 온라인 게임을 즐기던 사용자가 유입되면서 상위권을 차지해 주목받고 있다.

하스스톤 설치 수 변화
하스스톤 설치 수 변화

하스스톤 수익 변화
하스스톤 수익 변화

아이패드

국내 아이패드 앱 순위
국내 아이패드 앱 순위

이번 주 한국 아이패드 순위에서는 '컴투스 프로야구 2015'의 인기가 뜨겁다. 컴투스가 4월 16일 출시한 이 게임은 '컴투스 프로야구'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출시와 동시에 게임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설치 수 기준 무료 2위에 올랐다. 현재 출시 기념으로 친구 추천 및 SNS에 공유한 사용자에게 아이템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오는 30일까지 진행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헤일로 최신작인 'Halo: Spartan Assault'도 아이패드 앱 순위에 올랐다. 지난 17일 출시 이후 한 주 내내 상위 5위 내에 진입해 있었던 결과다. '벵가드 게임'과 손잡고 제작한 이번 헤일로 시리즈는 엑스박스 기반 사용자의 모바일 전향을 순조롭게 이끌었다. 한편, Halo: Spartan Assault와 Halo: Spartan Strike가 동시에 출시됐으나, 한국어를 지원하는 Halo: Spartan Assault만 국내 앱 순위에 올랐다. 이를 통해 게임사의 현지화 전략 중요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구글플레이

국내 구글플레이 앱 순위
국내 구글플레이 앱 순위

한국 구글플레이에서는 무려 1204%의 상승률을 자랑하며 순위에 오른 '[30%할인]- Syrup order(시럽오더)'가 눈에 띈다. 시럽오더는 SK플래닛이 개발해, 2014년 9월 28일에 출시한 음료 주문 앱이다. 설빙, 커피스미스, 까페베네 등과 제휴하고, 미리 원하는 음료를 앱에서 결제하면 기다리지 않고 매장에서 바로 음료를 받을 수 있다. 현재 까페베네에서 는 시럽 오더를 사용하면 8,900원 상당(혹은 그 이상)의 눈꽃빙수를 1,000원에 선착순 할인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늘어난 빙수의 수요 증가와 함께 앱을 설치해야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인 만큼 인기가 높다.

시럽오더는 스마트폰이 실생활의 서비스에 적용되는 O2O(Online to Offline)의 대표적 사례다. 아직 O2O 분야에 선두주자가 없는 만큼, 전 세계적으로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속 성장 중인 핀테크 O2O 시장의 선두로 거듭나려면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자세와 실제 오프라인에서 사용자가 받는 서비스의 질이 관건일 것이다.

글로벌 순위

아이폰

글로벌 아이폰 앱 순위
글로벌 아이폰 앱 순위

아이패드

글로벌 아이패드 앱 순위
글로벌 아이패드 앱 순위

글로벌 아이패드 순위에서도 헤일로 시리즈의 순위권 진입이 눈에 띈다. Halo: Spartan Bundle은 두 가지 헤일로 시리즈를 같이 즐길 수 있는 앱으로, 60개국의 게임 항목에서 100위 내에 올랐다. 홍콩, 그레나다, 영국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Sogo Mini Toolbox'도 흥미롭다. 'Sago Sago'에서 2015년 4월 16일 처음 출시한 교육 앱으로, 아이패드에서 매일 50-70% 이상의 누적 설치 수 상승률을 보여주고 있다.

구글플레이

글로벌 구글플레이 앱 순위
글로벌 구글플레이 앱 순위

글로벌 구글플레이 순위에서는 'NBA JAM by EA SPORTS'가 유료 부문 9위를 차지했다. 4월 14일 4.99 달러에서 0.99 달러로 가격을 인하한 점이 순위를 빠르게 상승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 게임은 90년대 농구 스타들을 주인공으로, 친구와 함께 안드로이드 TV 등을 통해 플레이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미국, 푸에르토리코, 캐나다 일본에서 스포츠 게임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스포츠 게임의 인기와 온라인 게임에서 모바일 게임으로의 변화가 돋보인다. 모바일 게임 장르는 계속 성장할 예정이며, 사용자는 작은 화면으로 이동했어도 품질에 대한 기대치는 높은 편이다. 또한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다양한 언어를 제공하는 게임 앱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양상을 보면 게임 장르에서 문화를 이해하고 진입하는 전략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글로벌 앱 동향의 주간 통계 순위는 '앱애니 인텔리전스(App Annie Intelligence)'의 추정치를 기반으로 한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앱애니 홈페이지(http://www.appannie.com/kr/)를 참고하면 된다.

앱애니는 모바일 앱 시장 분석 기업이다. 자체 앱 분석 기술과 시장에 대한 밀도 있는 이해를 결합해 모바일 산업을 독보적인 관점에서 다각도로 분석한다. 앱애니의 분석 서비스는 EA, 구글, MS, 넥슨, 삼성, 텐센트,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 100대 앱 개발사 중 90% 이상, 68만여 개의 앱에서 사용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암스테르담, 베이징, 홍콩, 런던, 모스크바, 뉴욕, 서울, 상하이, 싱가포르, 도쿄 등 11개국 지사에 3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appannie.com) 또는 트위터(@appannie)를 참고하면 된다.

글 / 앱애니 정도일 지사장(dchung@appannie.com)
편집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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