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M웨어,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 신호탄 올렸다

이상우 lswoo@itdonga.com

'모바일'과 '클라우드'. 근래 가장 주목받는 키워드다. 이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데이터와 트래픽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데, 기존 하드웨어 중심의 데이터 센터(네트워크, 서버, 스토리지)는 이렇게 변화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 제시되는 것이 가상화와 이를 통한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다. 하드웨어에 종속된 기존 데이터센터와 달리,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는 하드웨어 영역과 소프트웨어 영역을 분리/운영하면서 변화하는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2014년 3월 19일, 가상화 솔루션 기업 VM웨어(Vmware)가 'Virtual SAN(버추얼 SAN)'을 상용화한다고 발표했다. VM웨어는 지난해 11월 네트워크 가상화 플랫폼(NSX)과 가상화 스토리지 버추얼 SAN을 소개한 바 있으며, 최근 이를 상용화하고 SDDC 전략을 본격화했다.

VM웨어 무니브 민하주딘 아태지역 마케팅
이사
VM웨어 무니브 민하주딘 아태지역 마케팅 이사

버추얼 SAN은 가상 머신(Virtual Machine)에서 서버 디스크 공간을 통합해, 저장공간을 단일화한 스토리지 솔루션이다. 가상화 환경에 최적화한 스토리지 솔루션으로,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 중심의 운영 방식을 제공한다.

버추얼 SAN은 VM웨어의 서버 가상화 솔루션(vSphere) 커널에 내장돼 하이퍼바이저 통합 스토리지라는 영역을 제공한다. 가상 머신을 통해 스토리지 프로비저닝(낭비되거나 사용하지 않는 스토리지를 식별해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과정) 및 관리를 자동화할 수 있으며, 하드웨어 구매비용이나 스토리지 구축 공간도 줄어들어 운영경비도 줄일 수 있다. 특히 기존 하드웨어 플랫폼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여러 곳에 분산된 저장소를 통합하고, 하나의 정책(계획)으로 관리할 수 있다. VM웨어 관계자는 vSphere를 이미 사용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버추얼 SAN도 쉽고 친숙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VM웨어 무니브 민하주딘(Muneyb Minhazudin) 마케팅 이사는 "특정한 하드웨어에서 구동되는 것이 아니라 표준 x86 서버에서 운영되는 가상화 스토리지 제품이기 때문에 비용절감은 물론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며, "버추얼 SAN은 ERP(전사적 자원관리)나 데이터베이스 관리 등 애플리케이션 단계에서 미리 설정해둔 정책에 따라 꼭 필요한 만큼의 자원이 할당되기 때문에 낭비되는 자원이 없다"고 강조했다.

VM웨어 유재성 한국 지사장
VM웨어 유재성 한국 지사장

VM웨어 유재성 한국 지사장은 '지금까지 한국 시장에서 제대로 된 역할을 못 했지만, 이제는 뭔가를 보여줄 것'이라며 올해 주요 사업 전략도 발표했다.

우선 가상화 컴퓨팅영역에서 기존 대기업에 공급하던 서비스를 바탕으로 중견/중소기업 서버 가상화 및 관리 인프라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미션 크리티컬(시스템이 멈추면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기간基幹 시스템) 업무에 서버 가상화 기술 공급한다.

네트워크 가상화에 대해서는 서비스 공급자, 대기업 등을 중심으로 가상화 도입이 필요한 산업군을 발굴하고 이에 대해 사업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스토리지 가상화 영역에서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가상화를 바탕으로 사업 전략 펼치는 것과 동시에 버추얼 SAN을 통해 데스크톱 가상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매지막으로 VM웨어의 내부적인 역량을 강화해 대기업 및 중견/중소기업에 대한 영업 능력을 키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당 분야 총괄 임원 선임 및 비즈니스 조직 확대했다. 또한 사업 영역이 서버 가상화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으로 넓어졌기 때문에 파트너사(社)도 확대할 계획이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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