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샵 대체용 무료 이미지 편집 도구들

좋은 사진을 얻으려면 물론 잘 찍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기존의 사진을 편집하는 기술도 필요하다. 유명한 사진 작가들도 상당수는 자신의 사진에 조금씩 편집을 가해 발표하곤 한다. 약간의 편집으로 인해 보다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PC용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 중에는 단연 어도비사의 포토샵(Photoshop)이 대표적이다. 워낙 유명하다 보니 사진 편집을 하는 행위를 '포샵질 한다'고 할 정도다. 다만, 포토샵은 엄연히 유료 프로그램인데다 가격도 상당히 비싸다. 이미지 편집을 생업으로 하는 전문가라면 모를까, 간단히 일상적인 사진을 손 보고자 하는 일반인에게는 큰 부담이다.

하지만 좀 더 살펴보면 무료로 쓸 수 있는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도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포토샵과 같은 전문적인 기능은 부족하지만, 쉽게 다룰 수 있는 데다 프로그램의 용량도 적고 낮은 성능의 PC에서도 부담 없이 구동 되는 것이 장점이다.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무료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 4종의 면모를 살펴보자. 참고로 이하의 프로그램들은 개인 뿐 아니라 기업에서도 무료로 쓸 수 있다.

포토스케이프(PhotoScape)

상당히 다양한 편집 기능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사용법이 간편한 것이 장점이다. 이미지의 밝기나 색상, 크기를 조절하는 기본적인 기능은 물론, 이미지의 일부를 자르거나 글자, 말풍선 등을 넣는 기능도 갖추고 있어 일반인들이 주로 쓰는 대부분의 이미지 편집 작업을 할 수 있다.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사용자들을 위해 '선명하게', '뽀샤시', '역광보정'과 같이 알기 쉬운 용어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구성했으며, 여러 장 이미지를 한꺼번에 편집하거나 파일이름을 바꿀 수 있는 기능도 지원한다. 그 외에 정지 이미지 여러 장을 이어 붙여 움직이는 GIF 파일을 만드는 기능도 갖췄다. 기존의 단순히 사진을 편집하는 것 외에도 실생활에 유용한 인쇄 기능도 갖췄다. 증명사진, 여권 사진 등의 규격으로 이미지를 출력할 수 있으며, 노트나 오선지, 모눈종이나 달력 등을 인쇄할 수 있는 기능도 내장하고 있다.

포토웍스(photoWORKS)

개인 개발자 정효성이 만든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으로, 2004년 이후 버전 업을 하고 있지 않지만 아직도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카메라 사용자들에게 유용한 프로그램으로 잘 알려져 있다. 크기나 각도 조절과 같은 기본적인 기능 외에도 이미지를 선명하게 하거나 부드럽게 하여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테두리를 넣거나 다른 이미지를 겹쳐서 넣고자 할 때도 편리하다.

그 외에 포토웍스 최대의 특징이라면 여러 이미지를 일괄적으로 편집하는데 최적화된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다른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의 경우, 일괄 편집 시에는 크기 조절이나 파일이름 바꾸기 정도로 기능이 제한되지만 포토웍스는 대부분의 편집 기능을 일괄 작업 시에도 제한 없이 쓸 수 있다. 대량의 이미지를 다루는 디지털카메라 사용자에게 특히 추천할만하다.

픽픽(PicPick)

대부분의 무료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이 디지털카메라 사용자들에게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하는 반면, 픽픽의 경우는 웹디자이너나 프로그래머와 같은 전문가 취향의 기능을 다수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기존 이미지를 편집하는 것 외에 새롭게 이미지를 만드는데 최적화 되어있다. 눈금자, 각도기, 십자선 등의 인터페이스가 강조되어 있어 사용자가 원하는 정확한 크기의 이미지를 쉽게 만들 수 있다.

전문가 취향의 프로그램 답게 이미지 편집 기능 외에도 PC의 화면을 저장할 수 있는 캡처 기능도 충실하다. 전체 화면 캡처나 사각형 캡처와 같은 일반적인 캡처 기능은 물론, 자동 스크롤 캡처, 원하는 모양으로 마음대로 캡처 등의 다양한 기능을 쓸 수 있다. 캡처한 이미지는 곧장 편집이 가능하며, 편집 도중에 특정 웹 사이트, SNS, FTP, 이메일 등으로 곧장 공유할 수 있는 기능도 지원한다.

페인트 닷넷(Paint.NET)

페인트 닷넷은 여러 무료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 중에서도 가장 다양하고 강력한 기능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상용 프로그램인 포토샵과 상당히 비슷한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으며, 레이어 기능이나 각종 단축키 등 사용법 면에서도 유사점이 상당수 발견된다.

물론 포토샵 전용 필터를 사용하거나 PSD 규격의 이미지를 포토샵처럼 편집(별도의 플러그인을 설치하면 읽기는 가능)하는 등의 고급 기능은 쓸 수 없지만 그 외에 일반인들이 주로 쓰는 대부분의 이미지 편집 기능은 충실하게 갖추고 있으며, 여러 개발자들이 개발한 다양한 플러그인을 이용해 기능을 향상 시킬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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