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판 '포스트잇' 네이버 메모

김영우 pengo@itdonga.com

현대인들은 하루에도 수십, 혹은 수백 건에 달하는 새로운 정보를 접한다. 이를 모두 머릿속에 기억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유감스럽게도 인간의 기억력이라는 것은 참으로 덧없는 것이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요즘은 메모를 할만한 수단이 많다. 공책이나 수첩 외에도 PC나 스마트폰과 같은 IT기기로도 충분히 메모를 할 수 있다.

네이버메모
네이버메모

PC사용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대표적인 메모용 소프트웨어는 윈도 운영체제에 기본으로 포함된 메모장(notepad)다. 다만 이는 기능이나 디자인이 너무 단순한 데다 특별한 기능도 거의 없다. 윈도우 메모장보다 좀 더 세련된 디자인에 깨알 같은 편의 기능을 갖춘 메모용 소프트웨어를 원한다면 NHN에서 배포하는 '네이버 메모'를 한 번 사용해 보자.

네이버 메모는 '포스트잇' 메모지를 연상시키는 깔끔한 디자인에 화면 어디에나 붙일 수 있고 쓰는 즉시 저장되는 높은 편의성을 갖추고 있다. 게다가 모바일 앱과의 연동 기능도 갖추고 있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서 메모한 내용을 PC에서 공유하거나 그 반대도 가능하다.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위한 메모 도우미, 네이버 메모의 면모를 살펴보자.

네이버 ID로 로그인하면 한층 활용성 높아져

네이버 메모는 개인은 물론, 기업이나 기관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완전 무료 소프트웨어다. 네이버 소프트웨어나 네이버 툴즈 사이트에서 PC버전을, 구글 플레이(안드로이드)나 애플 앱스토어(iOS)에서 모바일 버전을 내려받아 설치할 수 있다. 그리고 네이버 메모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네이버 메모 웹사이트(http://memo.naver.com/)에 접속하면 새로운 메모를 쓰거나 기존 메모를 관리할 수 있다. 물론 네이버 메모를 제대로 쓰고자 한다면 당연히 네이버 메모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네이버 메모를 PC에 처음 설치하면 화면 한쪽에 작은 메모 창 하나가 뜨고 로그인을 요구하는 창도 함께 표시된다. 로그인을 하지 않아도 메모를 하는 것 자체에는 문제가 없으나 이렇게 하면 네이버 메모의 가장 큰 특징인 동기화 및 모바일 연동 기능을 쓸 수 없으니 되도록 로그인을 하도록 하자. 네이버의 ID와 비밀번호로 간단히 로그인이 가능하다.

네이버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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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자동 실행 및 자동 로그인 항목을 체크하면 좀 더 편하게 쓸 수 있으나, 보안 면에선 약간 불안하니 여럿이 쓰는 공용 PC라면 주의하자. 만약 공용 PC에서 네이버 메모를 쓴다면 사용을 마친 후에 반드시 로그아웃을 하도록 하자. 작업 표시줄 우측의 알림 영역에 있는 네이버 메모의 아이콘을 오른쪽 클릭하면 로그인 및 로그아웃을 할 수 있는 추가 메뉴가 뜬다.

적자마자 즉시 저장, 웹과 모바일과의 자유로운 연동도 장점

네이버 메모를 실행한 이후에는 윈도우 메모장이나 워드프로세서를 쓰듯 원하는 내용을 쓰면 된다. 한 메모장 당 1만 5,000자까지 글자를 적을 수 있다. 글자를 적는 즉시 저장이 되므로 별도로 저장 메뉴를 부를 필요가 없으며, 해당 메모장을 닫거나 PC를 다시 시작 하더라도 해당 메모장을 다시 열면 그대로 글을 이어서 쓸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메모장은 곧장 온라인으로 동기화 되므로 네이버 메모 웹 페이지나 모바일용 네이버 노트 앱을 통해서도 볼 수 있으며, 그 반대도 가능하다.

네이버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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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상과 배치도 마음대로

메모장 상단의 메뉴바를 잡아 사용자가 원하는 장소에 자유롭게 배치가 가능하며, 메뉴바의 '새 메모'를 클릭해 새로운 메모장을 여러 개 생성할 수 있다. 메모장에 대고 마우스 오른쪽 클릭을 하면 색상 선택도 가능하므로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작업 화면을 꾸밀 수 있다.

네이버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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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 메뉴바의 좌측 상단에는 압정 모양의 '항상 위에' 기능이 있다. 이를 클릭하면 해당 메모장은 다른 작업창과 겹치더라도 항상 가장 상단에 표시된다.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하는 등의 다른 작업을 하면서 동시에 메모장 내용을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면 유용한 기능이다.

네이버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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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장의 수가 많아지면 폴더를 만들어 좀 더 체계적인 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상단 메뉴바의 '폴더'를 클릭하면 현재 생성된 폴더의 목록을 볼 수 있고 새로운 폴더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원하는 폴더의 이름을 클릭하면 그 메모장은 곧장 해당 폴더로 들어가는데, 폴더별로 고유의 색상을 지정할 수 있으므로 이렇게 폴더가 지정된 메모는 시각적으로 확실히 구분이 된다.

여러 콘텐츠와 연동, 다양한 활용이 가능

인터넷익스플로러로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해당 페이지의 주소를 곧장 메모하는 것도 가능하다. 메모하고자 하는 웹 페이지에서 오른쪽 클릭을 한 후 '네이버 메모하기'를 선택하면 곧장 그 페이지의 주소가 담긴 메모장이 만들어진다. 또한 네이버 뉴스나 카페, 블로그와 같은 네이버 콘텐츠를 보다가 페이지 하단의 '보내기' 메뉴에서 '메모'를 선택해 해당 페이지의 링크를 네이버 메모로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네이버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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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메모 서비스는 글자 뿐 아니라 사진을 첨부한 메모장을 만들 수도 있다. 이를 잘 이용하면 PC 화면에 자그마한 사진 액자들을 걸어둔 것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PC용 네이버 메모 프로그램에서는 사진 첨부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사진이 첨부된 메모장을 만들려면 네이버 메모 웹 페이지나 모바일용 네이버 노트 앱을 이용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두자.

네이버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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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된 메모장을 불러오거나 메모장을 삭제하려면 상단 메뉴바의 '메뉴' 항목을 클릭하자. 나오는 추가 메뉴에서 '메모 보관함 보기'를 선택해 기존에 저장된 메모를 불러오거나 '삭제'를 선택해 메모를 지울 수 있다. 본래 네이버 메모는 삭제한 메모를 되살릴 수 있는 휴지통 기능을 지원한다, 하지만 이 기능은 네이버 메모 웹 페이지나 모바일용 네이버 노트 앱에서만 지원한다, 따라서 PC용 네이버 메모에서 삭제한 메모는 되살릴 수 없다는 점을 기억해두자.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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