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형 배터리 vs 일체형 배터리, 어떤 게 더 좋을까?
배터리 업계엔 풀리지 않는 난제가 하나 있다. '교체형 배터리'와 '일체형 배터리'를 두고 무엇이 더 좋은 방식인지 논하는 갑론을박이다. 어떤 방식이 사용자에게 유리할까? 각각의 장점을 짚어본다.
그때 그때 바꿔 쓴다, 교체형 배터리
교체형 배터리란 사용자가 별다른 도구 없이 스마트폰을 분해해 내부 배터리를 예비 배터리로 교체할 수 있는 방식이다. 교체형 배터리는 배터리를 오랜 시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정확히는 충전량이 바닥나면 내부 배터리를 예비 배터리로 교체해 계속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과거에는 교체형 배터리를 채택하면 제품 두께를 얇게 제작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금형 기술이 발전하고, 디스플레이를 한층 얇게 제작할 수 있게 되면서 교체형 배터리를 채택해도 일체형 배터리 방식 못지않게 얇은 스마트폰을 제작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스마트폰 업계의 주류는 교체형 배터리다. 삼성전자 갤럭시S4, LG전자 옵티머스G 프로 등 국내 제조사의 최신 스마트폰은 교체형 배터리를 채택했다. 참고로 갤럭시S4는 2,600mAh 용량 배터리 2개, 옵티머스G 프로는 3,140mAh 용량의 배터리 2개를 각각 제공한다. 배터리 크기는 고용량임에도 옵티머스G 프로가 약간 큰 정도다.
금속과 유리를 활용해 더 느낌 있게, 일체형 배터리
일체형 배터리란 사용자가 도구의 힘을 빌리지 않는 이상 내부 배터리를 교체할 수 없는 방식이다. 배터리를 교체할 수 없다고 하니 얼핏 장점이 없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일체형 배터리 역시 교체형 배터리가 흉내 낼 수 없는 장점이 있다. 바로 자유로운 외관 소재다.
일체형 배터리를 채택한 스마트폰은 금속(알루미늄, 마그네슘 등), 유리, 플라스틱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본체를 제작할 수 있다. 반면 교체형 배터리를 채택한 스마트폰은 플라스틱 외의 재질을 채택하기 쉽지 않다. 배터리 교체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탄성 있는 재질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물론 삼성전자 웨이브, HTC 센세이션 등 교체형 배터리임에도 금속으로 외관을 구성한 제품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배터리 교체가 까다롭고, 제품 제작이 쉽지 않으며, 금속 뒤판이 휘는 등의 문제가 있어 후속작은 재질을 플라스틱으로 교체했다.
금속은 플라스틱보다 충격에 강하고 고급스러워 보인다는 장점이 있다. 유리 역시 스마트폰의 디자인을 돋보이게 한다. 실제로 HTC 원, 애플 아이폰5 등 해외 제조사의 최신 스마트폰은 일체형 배터리를 채택하고 외관을 금속과 유리로 구성했다. 많은 해외 매체와 사용자가 원과 아이폰5의 디자인을 호평했다.
교체형 배터리와 일체형 배터리를 각각의 장점이 있기에 어느 쪽이 낫다고 확실히 단정할 수 없다. 스마트폰을 한층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교체형 배터리를 택할 것인가,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보여주는 일체형 배터리를 택할 것인가. 선택은 사용자의 몫이다.
1부: "스마트폰 배터리, 오래 사용하려면 습관 바꿔야" - http://it.donga.com/14480/
2부: 갤럭시S4 vs 옵티머스G 프로, 배터리로 승부다 - http://it.donga.com/14482/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