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4 vs 옵티머스G 프로, 배터리로 승부다

강일용 zero@itdonga.com

웹 서핑, 게임 실행은 옵티머스G 프로, 동영상 감상은 갤럭시S4가 유리
배터리 용량이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

스마트폰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사용자들은 이제 배터리 사용시간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번 충전해 얼마나 오래 사용할 수 있는지' 만큼 실사용과 밀접한 부분은 없으리라. 이에 IT동아는 5월 기준 시중의 최신 스마트폰 삼성전자 '갤럭시S4', LG전자 '옵티머스G 프로', 팬택 '베가아이언'을 입수해 배터리 사용시간이 얼마나 차이 나는지 확인해봤다.

갤럭시S4vs옵티머스G프로vs베가아이언
갤럭시S4vs옵티머스G프로vs베가아이언

IT 전문가들은 고 사양 스마트폰을 하루 종일 충전, 교환 없이 사용하려면 배터리 용량이 최소 3,000mAh 이상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일견 타당하다. 배터리 용량이 실사용 시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프로세서 전력 소모량, 화면 밝기, 화면 해상도(해상도가 높아지면 높아질 수록 밝기를 유지하기 위한 전력소모가 증가한다), 게임 실행이나 웹 서핑 등 사용 방법의 차이, 주변 환경(추우면 추울수록 배터리 효율이 떨어진다) 위젯 등 특정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했는지 여부 등 다른 요소도 스마트폰 사용 시간에 영향을 미친다. 공정한 비교를 위해 같은 장소(IT동아 사무실, 실내온도 22도)에서 각 제품의 화면을 최대한 밝게 하고 와이파이(Wi-Fi)에 연결한 상태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먼저 어떤 제품이 가장 오랫동안 웹 서핑을 할 수 있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5시간 20분 동안 사용할 수 있었던 옵티머스G 프로가 배터리 사용시간이 가장 긴 제품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은 4시간 50분 동안 유지된 갤럭시S4였다. 베가아이언은 4시간 30분 동안 사용할 수 있었다. 다만 갤럭시S4의 경우 다른 제품과 달리 웹 서핑 시 밝기가 다소 어두워지니 참고할 것(일반 화면과 웹 브라우저 화면의 최대 밝기가 다르다는 의미다).

테스트 조건을 조금 바꿔봤다. 다른 조건을 유지한 채 웹 서핑 대신 게임을 실행했다. 테스트에 동원한 게임은 고사양 3D 게임 '아스팔트7'이다. 그 결과 옵티머스G 프로는 2시간 40분, 갤럭시S4는 2시간, 베가 아이언은 1시간 40분으로 나타났다.

동영상을 감상할 때는 어떨까. 동영상 재생기 'MX 플레이어'를 설치한 후 2시간 30분 분량의 영화를 실행했다(확장자 MP4, 30프레임). 흥미롭게도 앞과 조금 다른 결과가 나왔다. 갤럭시S4는 7시간 20분 동안 사용할 수 있었고, 옵티머스G 프로는 6시간 30분 베가아이언은 5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었다.

테스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을 되도록 배제한 결과일까? 전체적인 결과는 배터리 용량 순으로 나타났다. 동영상 감상을 제외하면 3,140mAh인 옵티머스G 프로가 가장 오랜 시간 사용할 수 있었고, 2,600mAh인 갤럭시S4, 2,150mAh인 베가아이언 순이었다.

전체적으로 웹 서핑이나 게임 등을 즐길 때는 어떤 색상이든 전력 소모가 균일한 LCD를 탑재한 옵티머스G 프로가, 어두운 화면이 많은 영화 등을 감상할 때는 검은색에서 전력 소모가 적은 AMOLED를 채택한 갤럭시S4가 유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배터리 사용시간이 긴 제품을 원한다면, 사용자 스스로 웹 서핑, 게임, 동영상 감상 가운데 어느 쪽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결과다.

1부: "스마트폰 배터리, 오래 사용하려면 습관 바꿔야" - http://it.donga.com/14480/

참고기사: 스마트폰 배터리의 진실 - http://it.donga.com/12596/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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