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용 충전기,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도 충전됩니다

국내 스마트폰이 등장한지도 어느새 약 4년이 지났다. 2009년 말 삼성전자 옴니아2를 이어 애플 아이폰3Gs로 시작한 스마트폰은 국내 휴대폰 시장을 스마트폰으로 탈바꿈시켰다. 2013년 1월 기준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는 3,300만 명이 넘는다.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폰 사용자가 신기할 지경. 그런데, 아직도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웃지 못할 실수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 주변에서 이런 경험담을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어르신들께서 스마트폰으로 바꾸고 난 뒤, 전화가 오자 '밀어서' 받는 방법을 몰라 '눌러서' 받다가 끊어졌다는 일화 말이다(방송에서 국민MC로 유명한 개그맨 유재석도 같은 실수를 반복해 웃음을 자아내곤 했다).

이외에도 스마트폰 관련 웃지 못할 실수담은 곧잘 들려온다. 스마트폰에서 실행한 앱 실행과 종료는 어떻게 하는지, 폴더 정리는 어떻게 하는지, 내려 받은 앱은 대체 어디에 들어있는지 등. 이처럼 스마트폰 초보자에게 연락처를 옮기거나 동기화 같은 작업은 언강생심 꿈도 꾸지 못할 일이다. 스마트폰 초기 각 이동통신사가 마련한 스마트폰 무료 강좌가 인기를 끌기도 했다. SK텔레콤의 'T스마트폰스쿨', KT의 '이화 스마트 캠퍼스' 등이 있다.

"그건 갤럭시S용 충전기잖아"

회사원 A씨는 삼성전자 갤럭시S를 사용 중이다. 어느새 스마트폰은 30대 직장인에게 필수가 됐다. 각종 이메일 업무를 사무실 밖에서 처리하는데도 요긴하며, 지도로 길을 찾거나, 인터넷으로 정보를 검색하는 등 여러 작업을 할 수 있기 때문. 다만, 문제는 배터리. 똑똑한 스마트폰(?)이기 때문일까. 그만큼 밥을 많이 먹는다. 중요한 순간에 배터리가 바닥나기 일상다반사. 어쩔 수 없이 외장 배터리와 차량용 충전 배터리 잭 등을 구매해 시간 날 때마다 충전하며 사용한다.

A씨와 마찬가지로 A씨 가족도 LG전자의 옵티머스 스마트폰, 팬택계열의 베가 스마트폰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 중이다. 한번은 A씨 어머님이 스마트폰 배터리가 바닥나 충전기를 찾길래, A씨는 자신의 갤럭시S용 충전기를 드렸다. 돌아온 어머님의 대답은 "이건 네 스마트폰용 아니냐"라는 것. A씨는 당황했다. 충전을 꼭 처음 살 때 들어있던 충전기로 하지 않아도 된다는 설명까지 해드려야 하나 고민하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배터리 충전 인터페이스는 마이크로USB 5핀(타입 B)이다. 때문에 갤럭시, 옵티머스, 베가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라면 호환해서 사용할 수 있다. 충전 케이블 및 충전기, 어댑터 등도 마찬가지다. 쉽게 말해 같은 모양의 케이블은 연결해 사용하면 된다.

스마트폰 액세서리 전문 제조사 벨킨 관계자는 "의외로 이러한 질문을 하는 사람이 많다. 애초에 대부분의 스마트폰과 호환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전압, 전류 등을 맞춰서 출시하니 걱정하지 말고 사용해도 된다"라고 말했다. 벨킨과 같은 액세서리 전문 제조사 제품은 스마트폰 제조사의 제품과 비교해 기능이나 성능이 높다. 빠르게 충전할 수 있는 고속 충전 기능, 긴 길이의 케이블, 안정적인 전류 전달로 인한 제품 고장 방지 등이 대표적이다.

애플은 독자적인 충전 인터페이스 사용해

구글 안드로이드폰과 달리 애플은 자사의 모바일 제품(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제품군 등)에 독자적인 연결 및 충전 인터페이스를 사용한다. 과거 제품은 '애플 30핀 커넥터'를 사용했으며, 최근 아이폰5, 아이패드 미니, 4세대 아이패드 등을 출시하며 '8핀 라이트닝 커넥터'로 바꿨다. 간혹 아이폰4S나 아이폰4, 아이폰3Gs 사용자가 아이폰5를 사용하는 필자에게 충전 케이블을 빌리러 왔다가 발걸음을 돌리는 이유다(8핀-30핀 변환 젠더를 사용하면 된다).

애플이 인터페이스를 바꾼 이유는 간단하다. 8핀 커넥터는 크기가 작아, 그만큼 제품 내부 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두께, 크기 등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내구성도 향상했다. 위아래 구분도 없어 아무렇게 꽂아 사용해도 된다. 다만, 아이폰4 사용자가 아이폰5로 바꿨을 때, 이전에 사용하던 30핀 액세서리(스피커 독 등)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사용자들이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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