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딥그로브, 15억 원 규모 시드 투자 유치 外
[IT동아 한만혁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불어온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꾸준히 거세졌고,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가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딥그로브, 15억 원 규모 시드 투자 유치
인공지능(AI) 컴패니언 스타트업 딥그로브가 15억 원 규모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는 카카오벤처스가 주도했으며,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가 공동 참여했다.

딥그로브는 AI 스토리 게임 ‘프론티아(Frontia)’를 운영한다. 프론티아는 사용자 선택과 대화에 따라 이야기가 전개되는 AI 시네마틱 플레이 형태 스토리 게임이다. 연애 리얼리티, 재난 영화, 판타지 어드벤처, 미스터리 등 다양한 세계관을 배경으로 사용자마다 서로 다른 스토리와 결말을 경험할 수 있으며, 음성, 이미지, 영상 등 다양한 미디어 요소를 결합해 몰입감 있는 인터랙티브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AI 기반 제작 시스템 ‘프론티아 스튜디오 엔진’을 통해 누구나 자신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공유하도록 지원한다. 사용자는 직접 창작한 콘텐츠로 수익을 창출할 수도 있다. 실제 한 크리에이터는 출시 2개월 만에 월 600만 원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딥그로브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핵심 인재 채용 ▲제품 고도화 ▲대중형 콘텐츠 플랫폼으로의 발전 ▲글로벌 시장 진출 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조현익 카카오벤처스 수석심사역은 “AI 챗 서비스가 쏟아지는 시대에 대화, 선택, 음성, 이미지, 영상을 결합한 몰입형 스토리 포맷과 창작자가 직접 콘텐츠를 만들고 수익화하는 구조는 기존 AI 캐릭터챗과 뚜렷이 구분되는 지점”이라며 “딥그로브는 콘텐츠 제작과 수익화까지 연결되는 구조를 바탕으로 새로운 AI 엔터테인먼트 형태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나봉민 딥그로브 대표는 “AI는 앞으로 사람들의 일상과 관계, 콘텐츠 소비 방식까지 바꿀 수 있는 강력한 기술이 될 것”이라며 “프론티아를 통해 누구나 AI와 함께 창작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고, 나아가 AI가 사람들과 함께 교감하고 일상을 나누는 시대를 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앰플리, 시드 투자 유치
일상 속 건강을 진단하는 바이오 AI 스타트업 앰플리가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앰플리는 일상 진단 솔루션의 구조적 한계인 낮은 민감도, 높은 비용, 불편한 사용성을 동시에 해소하는 생화학적 일상 진단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다. 연세대학교 나노바이오 연구 기반 ‘트리플 에스(Triple-S)’ 진단 기술로 클립형 압착 샘플링 방식을 적용해 저농도 물질 검출 문제를 해결했으며, 고감도 바이오 AI 진단 기술 ‘에이 큐브(A-cube)’ 시스템과 딥러닝 기반 정량 분석 기술 ‘앰프 비전(Amp.Vision)’을 통해 최대 99%의 판독 정확도를 구현했다.
앰플리는 2024년 7월 설립 이후 복수의 제품을 개발 및 출시하며 실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자체 소비자 브랜드 ‘윈티(Winti)’를 통해 영양 밸런스 자가진단 키트 LIV8, 피부 산성도(pH) 진단 스마트 키트 ‘스킨체크(SkinCheck)’, 남성 가임력 진단 키트 ‘MSK’, 성관계 후 자가진단 키트 ‘ASK’ 등 일상 전반의 진단 영역을 아우르는 제품군을 출시했다. 유한킴벌리와는 스마트 기저귀 기반 아기 건강 진단 솔루션도 공동 개발했다. 기저귀에 소변이 흡수되는 순간 생체 지표를 정량 분석해 영양 상태 및 이상 신호를 확인하는 제품이다. 양사는 이 협업 성과를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문수빈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책임심사역은 “자체 기술을 바탕으로 단기간 내 제품 개발과 출시를 반복하며 실매출을 만들어 낸 실행력이 인상적인 팀”이라며 “진단 결과가 소비 행동의 기준이 되는 구조는 기존 소비재 기업이 쉽게 확보하기 어려운 차별적 경쟁 요소로, 웰니스 소비재 시장에서 의미 있는 포지션을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준민 앰플리 대표는 “앰플리의 고객은 이미 집에서의 진단 경험을 하나씩 쌓아가고 있다”라며 “간편하면서도 정확한 진단을 통해 자신의 건강을 확인 및 관리하는 것이 일상이 되는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선선, 투자 유치
초미세 정밀분무 기술기업 선선이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바른동행’에 선정되며 투자를 유치했다.

선선의 정밀분무 시스템은 압축공기와 액체를 함께 분사하는 이류체 구조와 노즐, 여과, 배관, 제어를 결합한 시스템 설계로 넓은 유로를 유지하면서 공기와 액체의 혼합, 와류, 분사 구조를 제어해 입자를 미세화한다. 이를 통해 농업 현장에서 반복 발생하는 노즐 막힘과 관리 부담을 줄인다.
선선의 정밀분무 시스템은 농업용을 넘어 산업용으로도 확장할 수 있다. 산업 현장에서는 입자 크기, 분사 균일성, 낙수 방지, 공기 사용량, 유지보수성, 제어 연동성이 중요하다. 이러한 요소는 공장 내 가습, 냉각, 분진 억제, 정전기 관리, 공정 습도제어, 환경제어 등 다양한 B2B 영역에서 요구되는 기술 요소다.
선선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기존 농업용 정밀분무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산업용 가습 및 냉각, 환경제어, 정밀분무 응용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남상일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수석은 “선선은 단순한 농업용 설비회사가 아니라, 현장에서 검증된 정밀분무 기술과 시스템 설계 역량을 가진 제조 기술기업”이라며 “입자 제어, 막힘 저감, 유지보수성, 제어 연동성은 산업용 장비, 공조, 환경제어 분야에서도 활용도가 높은 기술 요소로, 농업 현장의 검증을 기반으로 산업용 정밀분무 시장까지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투자했다”라고 말했다.
이주형 선선 대표는 “이번 바른동행 선정을 계기로 농업 현장에서 검증한 초미세 분무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하고, 산업용 정밀분무 시장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가겠다”라며 “노즐 단품이 아니라 여과, 배관, 제어, 설치, 유지관리까지 결합한 분무 솔루션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 파트너와 협력하는 기술기업으로 성장하겠다”라고 말했다.
에어스메디컬, 후속 투자 유치
AI 의료영상 솔루션 기업 에어스메디컬이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에는 두나무앤파트너스와 글로벌 사모펀드 TA 어소시에이츠가 공동 참여했다.

에어스메디컬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시간을 최대 50%까지 단축하면서 저품질 MRI 영상을 고품질 영상으로 복원하는 AI 솔루션 ‘스위프트MR(SwiftMR)’과 MRI 정량화 및 구조화 보고 플랫폼 ‘스위프트사이트(SwiftSight)’를 제공한다. 이를 이용하면 의료기관은 기존 장비의 활용도를 높이면서 검사 처리량을 확대할 수 있고, 환자는 더 짧은 시간 내에 검사받을 수 있다. 현재 전 세계 40개국 이상, 1700여 개 의료기관이 연간 600만 건 이상의 검사에 에어스메디컬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다.
에어스메디컬은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제품 경쟁력 강화, AI 기반 MRI 솔루션 고도화, 신규 제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이강준 두나무앤파트너스 대표는 “에어스메디컬은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TA 어소시에이츠의 투자를 이끌어냈다”라며 “에어스메디컬이 글로벌 무대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도록 장기 파트너로서 적극 뒷받침하겠다”라고 전했다.
에어스메디컬 공동창업자 이혜성 이사회 의장은 “두나무앤파트너스가 시리즈C에 이어 이번 라운드까지 함께한 것은 에어스메디컬의 글로벌 확장 방향에 대한 일관된 신뢰의 표시”라며 “TA 어소시에이츠가 새로운 파트너로 합류한 만큼, 한국에서 출발한 의료 AI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카테고리 리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박장순 에어스메디컬 대표는 “이번 라운드는 에어스메디컬이 글로벌 시장에서 만들어온 성과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반영된 결과”라며 “앞으로 미국, 유럽 등 핵심 시장에서의 사업 확대, 임상 영역으로의 솔루션 고도화, 차세대 AI 기술 개발에 집중 투자해 글로벌 의료영상 AI 카테고리 리더십을 확고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