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과 태블릿PC의 합체, 삼성전자 아티브(ATIV) 출시

김영우 pengo@itdonga.com

요즘 데스크탑이나 노트북을 중심으로 한 PC시장이 활기가 없다는 지적이 많다. 대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대표되는 이른바 스마트 기기 시장이 점차 그 자리를 대체할 기세다. 하지만 IT 기기의 대표주자 자리를 내놓을 수 없다는 기존 PC 진영의 각오도 만만치 않다. 특히 기존 PC의 장점은 살리면서 스마트 기기의 특징까지 받아들인 신제품을 내놓아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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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4일, 삼성전자는 노트북과 태블릿PC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는 윈도8 기반의 신제품인 아티브(ATIV)의 출시를 발표했다. IT동아도 이 자리에 참석, 기존의 PC와 다른 '스마트PC'를 지향하고 있는 이 제품을 살펴봤다.

노트북 + 태블릿PC + 윈도8 = 스마트PC?

아티브는 평소에는 노트북처럼 쓰다가 사용자가 원하면 터치스크린 화면 부분을 분리해 태블릿PC 처럼 쓸 수 있는 컨버터블(convertible) 형태의 PC다. 이전에도 위와 비슷한 컨셉의 제품이 나온 바 있지만, 제품의 위치가 다소 어중간하다는 평이 많아 그다지 많이 팔리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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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삼성전자는 아티브가 기존의 노트북이나 태블릿PC와 다른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운영체제인 윈도8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날 행사에서도 삼성전자의 남성우 부사장은 "윈도8의 출시와 함께 터치 기반의 모바일 기기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직면했으며, 이에 삼성전자는 아티브로 대표되는 '스마트PC'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출했다"고 언급했다.

갤럭시노트에서 호평 받은 S펜으로 정교한 화면 필기 가능

실제로 이달 말에 출시될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운영체제인 윈도8은 기존 PC 뿐만 아니라 태블릿PC까지 지원하는 운영체제다. 안드로이드나 iOS와 같은 터치스크린 기반에 최적화된 편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존 윈도의 장점인 다양한 응용소프트웨어도 변함 없이 지원한다. 삼성전자의 아티브가 기존의 컨버터블 PC와 비슷해 보이면서도 차별화를 외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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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아티브는 터치스크린의 장점을 극대화 하기 위해 필기기능도 강화했다. 같은 회사의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에서 호평 받았던 'S펜'을 아티브에도 탑재했으며, 'S노트'와 같이 필기 기능에 최적화된 전용 소프트웨어도 다수 탑재했다. 실제로 행사장 내에 전시된 아티브 제품을 이용해 필기를 해 보니 상당히 빠르고 정교하게 화면 필기가 가능했다.

기존 PC의 장점도 그대로 계승

그리고 윈도8은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와 같은 기존 PC용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도 그대로 쓸 수 있기 때문에 여기에 아티브의 필기 기능이 더해진다면 전문가들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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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아티브는 11.6인치의 작은 화면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13.3인치 급 노트북에 뒤지지 않는 풀사이즈의 키보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존 노트북과 다름 없이 편하게 타이핑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아티브의 장점 중 하나다.

3세대 인텔 코어 i5 탑재한 고성능 모델, '아티브 스마트PC pro'

아티브는 폭넓은 사용자층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가를 위한 상위 제품인 '아티브 스마트PC Pro(프로)'와 일반 사용자를 위한 경량 제품인 '아티브 스마트PC'의 2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아티브 스마트PC Pro는 인텔 3세대 코어 i5 3317U CPU와 128GB의 SSD를 갖춰 고성능을 발휘하는 것이 특징이며, 인텔 아톰 Z2760 CPU 기반 제품인 아티브 스마트PC는 744g의 가벼운 무게와 9.9mm의 얇은 두께, 그리고 최대 14.5시간 동안 유지되는 배터리 성능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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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아티브 스마트PC Pro를 159만원, 아티브 스마트PC는 109만원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장 내에는 아티브 외에도 윈도8을 탑재한 터치스크린 기반의 '시리즈7 올인원PC'도 전시되었다. 본 제품은 모니터와 본체가 일체화된 제품으로, 23인치 화면 및 27인치 화면을 갖춘 두 가지의 모델이 소개되었다. 터치스크린 외에도 직접 화면 앞에서 손을 움직이며 PC를 조작하는 제스쳐 기능을 탑재하고 있으며, 특히 27인치 모델은 2,560 x 1,440의 초고해상도 화면을 표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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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으로 본 행사

기존의 컨버터블PC는 키보드와 마우스 조작에 최적화된 윈도7을 탑재하고 있어서 사실상 태블릿PC의 대용으로 쓰기는 어려웠고, 단순히 '화면이 분리되는 노트북'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번에 발표된 아티브는 터치스크린용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윈도8을 탑재했으며, S펜과 같이 터치스크린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부가기능까지 갖춰 노트북과 태블릿PC 중에 무엇을 살까 고민을 했던 소비자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태블릿PC로도 무난히 이용이 가능한데다 기존 PC와 마찬가지로 인터넷 뱅킹이나 쇼핑 등의 작업에도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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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159만원, 109만원의 가격을 미묘하게 느끼는 소비자들도 있을 것이다. 비슷한 사양의 CPU나 메모리를 갖춘 기존 노트북에 보급형 태블릿PC를 함께 구매할 수 있는 가격이기 때문이다. 이날 삼성전자의 관계자는 이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가격이라고 강조했으며, 실제로 유사한 컨셉의 타사 제품과 가격 차이가 크지는 않다. 이런 제품의 컨셉을 소비자들이 얼마나 잘 이해할 수 있을 지, 그리고 삼성전자의 홍보와 마케팅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 지에 아티브의 성패가 달려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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