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유니콘에 도전하는 성북구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 우수기업 (1)

이문규 munch@itdonga.com

[IT동아]

서울 ‘성북구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센터장 최승철, 이하 센터)’는 성북구청과 성북구상공회가 협력해 2011년 7월에 개원한 1인 창업지원 기관이다.

최근에는 센터를 성북청년스마트창업센터(성북구 삼양로 29)로 확장, 이전하고, 2026년 10월 현재 27개 1인 창업자들이 입주해 사업의 꿈을 키우고 있다. 2011년 개원 이후 2025년까지 15년간 최우수센터로 선정됐고, 15년 누적 입주 창업자는 390여 명, 졸업 창업자 370여 명, 신규 창업자는 180여 개사에 이른다.

센터는 또한, 공공 임대주택(원룸형, 2룸/3룸형)을 연계한 ‘도전숙’ 사업을 운영하며, 1인 창업자를 위한 현실적인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센터의 지원을 통해 성장하고 있는 주요 입주 스타트업을 소개한다.

나무의사가 IT 기술로 나무를 돌보는 수목 진단 플랫폼, '수피파이'

수피파이(대표 오이택)는 나무의사의 현장 경험과 IT 기술을 결합해, 나무병원 업무 지원 플랫폼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오이택 대표는 대기업 IT 분야에서 28년간 근무한 뒤 ‘나무의사’ 자격을 취득했다. 이후 나무병원에서 청와대 수목과 강원·경상 지역 보호수 관리를 경험했고, 2025년 10월 수피파이를 창업했다. 현재 한국나무의사협회 대의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2018년 산림보호법 개정으로 생활권 수목은 나무병원을 통해서만 진료할 수 있게 됐지만, 현장의 진단 기록과 처방은 여전히 수기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수피파이가 개발 중인 플랫폼은 현장 조사부터 진단·처방, 보고서 작성까지 나무병원 업무 전 과정을 하나로 기록하고 관리하도록 돕는다. 수피파이는 향후 드론과 라이다(LiDAR)를 활용한 데이터 자동 수집, 항공사진 기반 지도 서비스 등으로 플랫폼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출처=수피파이 홈페이지
출처=수피파이 홈페이지

특허 빅데이터와 AI로 기술과 수요기업을 잇는 다임 ‘TechCurator’

주식회사 다임(대표 조영민)은 대학·공공연구기관과 기술기업을 대상으로 특허 분석, 기술수요기업 발굴, 기술사업화 전략 수립 및 기업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사업화 전문기업이다.

핵심 서비스인 ‘TechCurator(테큐레이터)’는 대학·공공연구기관이 보유한 기술과 기업의 기술수요를 연결하는 AI 기반 양방향 기술 매칭 플랫폼이다.

테큐레이터는 특허 출원·등록 정보와 특허 간 인용·거절 관계 등을 분석해, 특정 기술에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높은 잠재 수요기업을 찾아낸다. 반대로 기업은 자연어 검색으로 필요한 기술을 손쉽게 탐색하고, 기술 특성과 도입 가능성을 비교, 검토할 수 있다.

단순한 기술 추천에 그치지 않는다. 잠재 수요기업 분석과 기업 담당자 접촉, 기술소개자료(Tech Brief) 제공, 기술 검토 및 미팅 의향 확인까지 연계해 기술이전과 공동연구, 사업화 협력 기회를 발굴하는 것이 특징이다.

출처=테큐레이터 홈페이지
출처=테큐레이터 홈페이지

다임은 2026년 8월 이후 9개 기관을 대상으로 3만 7416건의 잠재수요 분석을 추가 수행했다. 이로써 누적 5만 4749건의 분석과 2732건의 기업 컨택 실적을 확보했다. 기존 기업 컨택 표본에서는 31%가 기술자료 검토 의향을 밝히는 등, 데이터 분석과 실제 기업 접촉을 결합한 사업화 지원 역량을 쌓고 있다.

다임은 산학연 전문 미디어 '산학뉴스'도 운영하며 대학·연구기관의 연구성과와 기술사업화 사례, 산업·기술 동향 등을 기사와 뉴스레터로 전한다. 산학뉴스를 통한 기술·연구성과 홍보, TechCurator 기반 기술수요 분석, 다임의 직접적인 기업 연계를 결합한 통합 기술사업화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신발·가방 수선도 비대면으로, 패션 수리·수선 플랫폼 '멘디'

멘디(대표 정인준)는 신발, 가방, 의류 등 다양한 패션 제품의 수리·수선을 비대면으로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고객이 제품 파손 사진과 수선 요청 내용을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멘디가 제품 상태와 파손 유형을 확인해 수선 가능 여부와 적합한 수선 방법, 예상 비용을 안내한다. 이후 택배 회수와 제품 검진, 수선, 품질 확인, 재배송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멘디는 고객과 외부 수선업체를 단순히 연결하는 중개 방식이 아니다. 자체 검증한 수선 인프라를 기반으로 작업 공정과 품질을 인하우스 형태로 관리하며, 동일한 기준과 프로세스를 통해 안정적인 수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출처=멘티 수선 서비스 페이지
출처=멘티 수선 서비스 페이지

멘디는 운동화, 가방, 의류 등 품목별 파손 사례와 실제 수선 방법 및 결과를 꾸준히 데이터화하고 있다. 현재 한성대학교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AI 기반 제품 파손 진단 및 수선 방법 추천 기술 개발도 추진 중이다.

향후 브랜드사, 제조사, 유통사 등이 활용할 수 있는 제품 파손 데이터 및 수선 설루션 기업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수선으로 제품 수명을 늘리고 폐기물을 줄여, 순환경제와 지속가능한 소비문화 확산에도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영세 건설 인력사무소의 출역부터 정산까지 한 번에! ‘노무제로’

노무제로(대표 나승준)는 영세한 건설 인력사무소의 출역 확인부터 노무비 정산, 거래처별 청구·지급자료 작성까지 연결해 처리하는 업무관리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건설 인력사무소는 이른 새벽 인력 배치를 시작으로 출근 확인, 근무내역 정리, 임금과 소개수수료 계산, 거래처별 청구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다. 하지만 수기 장부와 여러 파일에 기록이 나뉘어 있어 같은 내용을 반복 입력하거나 정산 내역을 다시 확인하는 데 많은 시간이 든다.

인력사무소에서 직접 출역과 정산 업무를 담당하며 이러한 어려움을 겪은 나승준 대표는 QR 출퇴근 확인, 출역내역 기반 자동정산, 거래처별 청구·지급자료 관리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직업소개사업자의 선지급 임금 청구 절차가 구체화되는 등, 현장 기록과 지급 증빙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노무제로는 이러한 변화에 맞춰 영세 인력사무소도 일상 업무 과정에서 필요한 자료를 쉽게 정리하고 활용하도록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초기 기능을 개발, 점검하는 단계로, 개발 이후 소수 인력사무소를 대상으로 시연과 CBT(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해 실제 사용자 의견을 반영할 계획이다. 센터의 공간 지원과 '희망 리턴 패키지' 사업화 지원을 바탕으로, 같은 센터에 입주한 전문업체와 협업해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김치를 핫도그·버거 위 K-소스로... 마이티엘 '김치 청키 렐리쉬'

주식회사 마이티엘(대표 정미옥)은 자사 김치 브랜드 ‘153김치'를 원물로 한 '김치 청키 렐리쉬(김치 토핑소스)'를 개발하는 식품 스타트업이다. 김치의 맛과 채소 원물의 아삭한 식감을 살려, 핫도그, 햄버거, 샌드위치, 육류 등에 곁들이는 K-소스로 김치의 쓰임새를 넓히는 것이 목표다.

마이티엘은 4회의 시식회와 80명 대상 소비자 설문을 진행했고, 국가식품클러스터 소스산업화센터에 시제품을 보내 2차례 전문가 자문을 받았다. 현재 이를 토대로 제품을 보완하고 있으며, 외식업체·식품기업 대상 B2B 중심으로 시작해 B2C 판매와 해외 수출까지 단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153김치는 기관 납품과 온라인 판매 경험을 갖췄고, ‘153김치' 상표 등록도 마쳤다.

출처=153김치 홈페이지
출처=153김치 홈페이지

마이티엘은 2026년 3월 성북구 청년스마트창업센터에 입주했고, 같은 해 9월 법인을 설립했다. '모두의 창업' 1기에 도전한 이후 재도전 멘토링 3회와 시식회 4회를 거쳐 제품을 보완했으며, 2기에 다시 지원해 예비선정됐다.

IT동아 이문규 기자(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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