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수소차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3년 연장…변경 내용 살펴보니

[IT동아 김동진 기자] 당초 2024년 말 종료 예정이었던 전기·수소차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제도가 3년 연장됐다. 다만 기존과 달리 할인율은 해가 갈수록 순차적으로 줄어든다. 자세한 할인율과 할인 요건 등을 살펴봤다.

전기·수소차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율 순차적 축소… '25년 40%'·'26년 30%'·'27년 20%'로 변경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전기·수소차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율은 기존 50%에서 2025년 40%, 2026년 30%, 2027년 20%로 변경되며, 해당 제도는 2027년 말 종료된다.

기존에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을 이미 받고 있던 전기·수소 차량은 별도의 조치 없이 제도 이용이 가능하다. 신규로 할인을 받고자 하는 경우, 전기·수소 차량에 부착된 하이패스 단말기에 할인코드를 반드시 등록해야 한다.

할인코드를 등록하려면, 내장형 하이패스 단말기(룸미러 등에 부착하는 방식)를 사용하는 경우, 한국도로공사 영업소를 방문해 신청해야 한다. 외장형 하이패스 단말기를 사용하는 경우, 고속도로 통행료 홈페이지에 직접 등록하면 된다.

3축 이상 대형 전기·수소 사업용 화물차의 경우, 전기·수소차 할인과 화물차 심야 할인 중에서 더 높은 통행료 할인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 영업소를 방문해 화물차 심야 할인을 신청하고, 하이패스 단말기에 '전기·수소 사업용 화물차 할인코드'를 등록하면 된다. 할인코드를 등록한 3축 이상 전기·수소 사업용 화물차는 평소에는 전기·수소차 할인을 적용받다가, 오후 9시부터 오전 6시까지는 화물차 심야 할인(30%, 50%) 중 더 높은 할인율을 적용받는다.

3축 미만 전기·수소 사업용 화물차의 경우, 출퇴근 시간대 통행료 할인이 가능하므로, 전기·수소차 할인과 출퇴근 시간대 할인, 화물차 심야할인 중에서 더 높은 할인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 영업소를 방문해 할인코드 등록과 심야 할인 신청 필요하며, 출퇴근 시간대 할인은 별도 신청이 필요하지 않다. 단, 심야할인을 선택한 3축 미만 전기·수소 사업용 화물차는 출퇴근 시간대 할인을 중복해서 받을 수 없다. 출퇴근 시간대 할인을 받는 3축 미만 전기·수소 사업용 화물차는 평소에는 전기·수소차 할인을 적용받고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5시~9시, 오후 6시~10시 사이에는 출퇴근 할인(20%, 50%) 중 높은 할인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장애인·유공자 등 인적할인 대상 차량이 전기·수소차 할인을 받으려면, 마찬가지로 하이패스 단말기에 할인코드 등록이 필요하다. 할인코드 등록을 마치면, 할인 대상자가 미탑승해 인적 할인을 받지 못하는 경우에도 전기·수소차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지문인식 감면단말기를 사용하는 경우, 인적할인을 받기 위해서 본인 확인을 위해 일반차로 출구를 이용해야 한다.

지난 2017년 9월 18일 도입된 전기·수소차 통행료 할인 제도는 그간 일몰 시점이 세 차례 연장됐다. 앞서 두 차례 연장 시에는 할인율을 동일하게 책정했으나, 이번에는 할인율을 순차적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설 명절을 맞아 고속도로 통행료를 한시적으로 면제한다. 면제 대상은 2025년 1월 27일 0시부터 1월 30일 24시 사이에 잠깐이라도 고속도로(민자고속도로 포함)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이다.

해당 기간에 하이패스 차로가 아닌 일반 차로를 이용할 경우, 진입 구간에서 통행권을 뽑고 도착 요금소에 제출하면 된다. 하이패스 단말기가 부착된 경우, 전원을 켜둔 상태로 하이패스 차로를 이용하면, '통행료 0원이 처리됐다'는 메시지와 함께 차로 통과가 가능하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