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A 글로벌] 머니스테이션 “투자 성공의 길, AI와 집단지성 활용에 달렸다”
[SBA X 동아닷컴 공동기획] 동아닷컴은 서울경제진흥원(SBA)과 함께 세계를 누빌 유망 스타트업을 소개합니다. 창업 지원과 스케일업,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홍보에 이르기까지. SBA의 지원을 받고 성장할 스타트업의 실력을 동아닷컴의 스타트업 미디어 IT동아와 함께 살펴봅니다.
[IT동아 김영우 기자] 주식, 펀드, 채권, 가상자산 등의 투자 과정은 끝없는 선택의 연속이다.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이 더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얻어 합리적인 투자를 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만, 문제는 이 정보가 얼마나 설명력이 있는지, 그리고 이 선택이 올바른 것인지 검증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머니스테이션(MoneyStation, 대표 이정일, James Lee)’은 인공지능(이하 AI) 기술, 그리고 소셜 네트워크를 통한 집단지성을 통해 이 과정을 돕는 기업이다. 한층 논리적인 데이터 관계 분석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의 안목을 높이는 한편, 고객들을 한층 높은 수익으로 이끌기 위한 금융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꾀할 수 있다. 취재진은 이정일 머니스테이션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들의 기술과 노하우, 그리고 성장가능성에 대해 살펴봤다.
투자 정보의 중심, ‘제도권’에서 ‘개인’ 그리고 ‘소셜 미디어’로
이정일 머니스테이션 대표는 유명 자산운용사 펀드 매니저로 4년간 종사한 경험이 있다. 그 외에 대형 증권사와 자산평가사를 거치며 업계 경력을 쌓았다. 이정일 대표는 투자 관련 정보 생산, 분석, 공유의 방법이 점차 제도권(언론, 학계, 증권사 등)에서 개인화 된 투자 분석도구와 소셜미디어 쪽으로 변화하는 것을 감지하고 개인 투자자들을 위한 미디어 플랫폼과 투자분석 솔루션을 구상하게 되었다. 그리고 2018년, 머니스테이션을 창업하고 2019년부터 서비스를 본격화했다.
머니스테이션은 빅데이터와 콘텐츠를 통해 주식, 채권, 펀드, 가상자산 등, 다양한 금융투자의 길잡이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주요 서비스는 일반 투자자 대상의 투자 소셜 플랫폼을 지향하는 ‘머니스테이션’ 서비스, 그리고 증권사나 자산운용사, 은행 등의 기업 고객을 위한 AI 기반 투자 솔루션인 ‘시그널엔진(SignalEngine)’이다.
유수의 금융 기업에서 채택한 AI 솔루션, ‘시그널엔진’
특히 시그널엔진의 경우,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IBK증권, IBK은행, BNK증권, IM증권, DB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국내/베트남 법인 등의 다양한 기업 및 기관에서 도입, 자사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제도권에서만 쓰던 고도의 분석 도구를 개인 사용자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까지 시그널엔진을 이용한 고객의 거래 대금이 월간 1000억 원을 돌파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고, 금융기관의 고객경험 및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이정일 대표는 강조했다.
또한, 시그널엔진을 도입한 대형 금융업체들이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이에따라 시그널엔진의 개발사인 머니스테이션의 해외 진출 역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특히 신한투자증권 베트남법인의 경우, 서비스의 메인 화면에서 시그널엔진을 표시할 정도로 강하게 어필하고 있으며, 이는 머니스테이션의 인지도 및 수익 제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아시아 최대규모의 싱가포르 모 헤지펀드에서 시그널엔진을 기관투자용 서비스에 도입하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했다. 특히 싱가포르는 홍콩에서 이동한 다수의 헤지펀드가 자리잡고 있다. 이들은 공매도나 파생상품의 거래가 많다. 이는 시그널엔진의 기능에 매우 적합한 분야다. 그 외에 머니스테이션은 내년 미국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고 이정일 대표는 밝혔다.
금융 인플루언서가 활약하는 소셜 플랫폼, ‘머니스테이션’
먼저 주목받은 것은 시그널엔진이지만 머니스테이션 서비스 역시 그 뒤를 따라가며 성장하고 있다. 머니스테이션 서비스는 최근 기준으로 누적 콘텐츠 수가 10만 건을 돌파했다. 투자 부문의 인플루언서가 속속 참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유익하고 재미있는 다양한 시각의 집단지성 금융 콘텐츠가 꾸준히 생산되고 있다고 이정일 대표는 밝혔다.
볼거리가 늘어나면서 머니스테이션 서비스의 콘텐츠를 외부에서 활용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증권 관련 앱이나 웹 서비스의 커뮤니티 등에서 머니스테이션 서비스의 콘텐츠를 공유하고 있다. “BNK투자증권 앱의 경우, 머니스테이션 서비스의 노출 위치를 네이버 등의 기존 대형 종목토론 서비스보다도 앞쪽에 배치할 정도”라며 “업계에서 점차 머니스테이션 서비스의 효용성을 인정하고 있다”고 이정일 대표는 강조했다.
쇼셜 미디어에 투자 기능까지 더한 서비스 구상 중
향후 이정일 대표는 머니스테이션 서비스와 시그널엔진의 기능을 모두 품고 있는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이것이 현실화된다면 소셜미디어를 이용하면서 정량적인 금융 빅데이터 분석과 함께 곧장 투자까지 가능하다. 이 밖에도 “유료구독 서비스 추가에 따른 구독료, 투자상품 제공에 따른 수수료 등의 새로운 수익 모델도 기대할 수 있다”고 이정일 대표는 밝혔다.
또한, 효성그룹 계열사이자 블록체인 전문 서비스인 ‘갤럭시아메타버스(Galaxia Metaverse)’와 협업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했다. 갤럭시아메타버스 가산자산 플랫폼에 머니스테이션이 개발한 가상자산 빅데이터 AI분석 기능이 탑재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머니스테이션은 블록체인∙가상자산 분석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꾸준한 기술 개발과 수출 노력으로 어려움 극복
현재까지 사업을 이어오기까지 어려움도 많았다고 이정일 대표는 밝혔다. 특히 최근 3년여간 금리가 크게 상승함에 따라 모험자본 시장의 자금줄이 말라가고 있는 환경이었다. 이는 특히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에게 치명적인 상황이다.
최근 돈이 돌지 않는 와중에 핀테크 등의 금융산업 스타트업 기업들이 다수 쓰러졌다. 이정일 대표는 “머니스테이션은 솔루션과 플랫폼 사업의 분산과 다양한 자산군에 대한 기술의 개발, 그리고 수출을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모두 유지하며 생존할 수 있었다”며 “글로벌 확장을 통해 다음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SBA의 기업 지원 프로그램에 ‘만족’
한편, 이정일 대표는 “머니스테이션이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SBA의 지원 프로그램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머니스테이션은 SBA에서 마련한 스타트업-대기업간 협업 프로그램인 ‘오픈이노베이션’에 선정된 바 있다.
이를 통해 사업을 위한 자금 및 공간 지원과 자사 홍보의 기회도 가지게 되었다. 특히 이미 해외에 진출한 대기업(신한금융그룹)과 손잡고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릴 수 있게 되었다. 그 외에도 출국 시 항공 요금을 지원하거나 해외 홍보용 영상 제작을 도와주는 등의 도움도 있었다. 이정일 대표는 “해외 진출을 꿈꾸는 스타트업이라면 SBA의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볼 것을 권한다”라고 의견을 전했다.
IT동아 김영우 기자 (pengo@itd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