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공개될 갤럭시 S24, AP와 AI가 관전포인트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스마트폰 업계에는 매년 두 번, 가장 중요한 행사가 열린다. 하반기의 애플 아이폰 시리즈 신제품 발표회, 그리고 상반기의 삼성 갤럭시S 시리즈 신제품 발표회가 바로 그것이다. 올해도 예외가 아니다. 오는 1월 17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4’를 통해 삼성전자의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가 공개될 예정이다.

오는 17일 열릴 ‘삼성 갤럭시 언팩 2024’ 티저 이미지 / 출처=삼성전자
오는 17일 열릴 ‘삼성 갤럭시 언팩 2024’ 티저 이미지 / 출처=삼성전자

갤럭시 S24 시리즈는 아직 정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미 관련 정보가 외신 및 SNS 등을 통해 돌아다니고 있으며, 그 중에는 상당히 신빙성이 높은 것도 있다. 각종 정보를 종합하면, 우선 제품군의 구성은 전작인 갤럭시 S23 시리즈와 동일하게 기본형인 ‘갤럭시 S24’, 그리고 대화면 모델인 ‘갤럭시 S24 플러스’, 그리고 최상위급 모델인 ‘갤럭시 S24 울트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화면 크기는 기본형 모델이 6.2 인치, 플러스 모델의 경우 6.7 인치로 각각 0.1 인치 정도 더 커질 것이며, 울트라 모델의 경우는 6.8 인치로 전작과 동일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화면은 커졌지만 무게는 전작과 거의 동일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삼성전자 브라질 법인에서 유출된 갤럭시 S24 울트라의 홍보 이미지 / 출처=삼성전자 브라질 법인
삼성전자 브라질 법인에서 유출된 갤럭시 S24 울트라의 홍보 이미지 / 출처=삼성전자 브라질 법인

디자인의 경우, 전작과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삼성전자 브라질 법인에서 실수로 유출된 갤럭시 S24 울트라 모델의 홍보 이미지를 살펴보면, 약간 더 각진 것 외에 전반적인 윤곽은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가장 논란이 되는 것은 내부 스펙이다. 특히 스마트폰 시스템 성능의 핵심인 AP(Application Processor)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갤럭시 S23 시리즈는 전 모델에 퀄컴의 스냅드래곤 8 Gen 2를 탑재했으며, 성능 및 전력 효율, 그리고 발열 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다만, 이번 갤럭시 S24 시리즈는 울트라 모델에만 퀄컴 스냅드래곤8 Gen3를 탑재하며, 그 외에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은 삼성 엑시노스 2400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발표전에 유출된 모바일 프로세서 벤치마크 사이트의 테스트 기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삼성 엑시노스 시리즈는 수치적인 성능 면에서는 퀄컴 스냅드래곤 시리즈에 크게 뒤지지 않지만, 발열 및 안정성 면에서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을 종종 보인 바 있다. 특히 발열의 경우는 이를 제대로 해소하지 못하면 제품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한 성능제한(스로틀링)이 걸리기 때문에 시스템이 온전한 성능을 발휘할 수 없는 것이 문제다.

이런 문제는 전 모델에 삼성 엑시노스가 탑재된 갤럭시 S21 시리즈, 그리고 퀄컴 스냅드래곤을 탑재하긴 했지만 냉각 구조가 다소 미흡했던 갤럭시 S22 시리즈에 이르러 절정에 달했다. 특히 게임 플레이시 발열을 억제하기 위해 성능을 고의로 저하시키는 GOS(Game Optimizing Service) 기능이 탑재되었다는 점이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다.

갤럭시 S23 시리즈에서는 전 모델에 퀄컴 스냅드래곤을 탑재하고, 진일보된 냉각 시스템을 탑재한 덕분에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갤럭시 S24 기본 모델과 플러스 모델에 다시 삼성 엑시노스 시리즈가 탑재된다고 하니, 이에 불안을 느끼는 소비자도 분명 있을 것이다.

다만, 이와 관련해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지난 12월에 삼성전자에서 출시한 갤럭시 S23의 염가 모델인 갤럭시 S23FE의 경우, 상위 모델과 달리 삼성 엑시노스 2200을 탑재했지만 발열이나 성능 면에서 상위 모델과 큰 차이가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 한층 개선된 엑시노스 프로세서 및 냉각 시스템이 갤럭시 S24 시리즈에도 탑재되지 않을까 기대할 만하다.

‘Galaxy AI is coming’ 문구를 강조하는 삼성 갤럭시 언팩 2024 티저 영상 / 출처=삼성전자
‘Galaxy AI is coming’ 문구를 강조하는 삼성 갤럭시 언팩 2024 티저 영상 / 출처=삼성전자

한편, 갤럭시 S24 시리즈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 중 하나는 인공지능(AI) 기술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3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삼성 갤럭시 언팩 2024의 티저 영상에선 ‘Galaxy AI is coming(갤럭시 AI가 온다)’라는 문구를 앞세우며 AI 스마트폰의 등장을 예고한 바 있다.

기존의 갤럭시 시리즈에서도 카메라 이미지의 보정, 자동 아바타 생성, 음성 비서 ‘빅스비’등의 AI 기술이 제한적으로 적용된 바 있지만 이번 갤럭시 S24 시리즈에서는 보다 본격적인 AI 기술의 적용을 기대할 만하다.

‘삼성 AI 포럼 2023’에서 ‘가우스’를 소개하는 김대현 삼성전자 부사장 / 출처=삼성전자
‘삼성 AI 포럼 2023’에서 ‘가우스’를 소개하는 김대현 삼성전자 부사장 / 출처=삼성전자

이와 관련, 삼성전자에서 지난 11월 ‘삼성 AI 포럼 2023’을 통해 공개한 생성형 AI 모델인 ‘가우스(Gauss)’를 통해 그 윤곽을 짐작할 수 있다. 삼성 가우스는 클라우드 접속 없이 단말기 자체의 힘으로도 높은 수준의 AI를 구현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기술’을 지향한다. 이를 통해 실시간 통화 통역 기능, 문서 자동 번역, 저해상도 이미지의 고해상도 보정, 여러 장의 촬영 사진 중 자동으로 최적의 샷을 골라주는 기능 등, 한층 실용적인 AI 기능을 예상할 수 있다.

참고로 위에서 언급한 내용들의 사실 여부는 오는 1월 17일 열릴 삼성 갤럭시 언팩 2024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나온 갤럭시 S시리즈는 최초 공개 후 2~3주 후에 출시된 경우가 많았다. 이번 갤럭시 S24 시리즈의 출시일 역시 1월 말, 혹은 2월 초가 될 것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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