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질·입체음향으로 차별화, 젠하이저 앰비오 사운드바 플러스

한만혁 mh@itdonga.com

[IT동아 한만혁 기자] TV는 사운드보다 영상이 우선이다. 영상의 몰입도를 강화하기 위해 베젤 두께가 점점 줄었고, 이에 따라 스피커는 뒤나 아래쪽으로 밀려났다. TV의 부족한 사운드를 보완하기 위해 나온 제품이 바로 사운드바다. 사운드바는 TV 아래에 둘 수 있도록 얇고 긴 ‘바’ 형태를 지니며, 여러 개의 스피커를 배치해 보다 선명하고 풍부한 사운드를 재생한다.

사운드바 판매량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TV 시청 시간이 늘면서 좀 더 좋은 사운드를 찾는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사운드바의 중요 요소로 몰입도 높은 입체음향을 꼽는다. 젠하이저 컨슈머 제품을 담당하고 있는 소노바컨슈머히어링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입체음향을 지원하는 사운드바 판매량은 전년 대비 60% 늘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도 입체음향 기술을 적극 지원하고 있어 이런 트렌드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소노바컨슈머히어링 코리아가 젠하이저 사운드바 ‘앰비오 사운드바 플러스(AMBEO Soundbar Plus)’출시했다. 젠하이저 브랜드로는 국내 처음 출시하는 사운드바로, 공간 인지 기술과 앰비오 알고리즘을 통한 7.1.4 채널 입체음향 사운드를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앰비오 사운드바 플러스를 소개하는 강호일 총괄이사 / 출처=IT동아
앰비오 사운드바 플러스를 소개하는 강호일 총괄이사 / 출처=IT동아

강호일 소노바컨슈머히어링 코리아 총괄이사는 “젠하이저는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모으는 마이크 기술, 창작가 의도한 사운드를 정확하게 구현하는 재생기술, 입체음향 기술을 갖고 있다”라며 “젠하이저 고유의 사운드를 사운드바로 확장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젠하이저가 만든 입체음향 기술, 앰비오

‘앰비오(AMBEO)'는 젠하이저가 자체 개발한 입체음향 오디오 기술이다. 지난 2016년 처음 선보였으며, 앰비오 알고리즘을 통해 콘텐츠와 공간에 최적화된 사운드를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콘텐츠 감상 시 몰입도가 한층 강화된다. 현재 앰비오는 마이크, 헤드셋, 음향 제작 소프트웨어, 차량용 오디오 시스템 등에 적용되고 있다.

특히 앰비오 2채널 입체음향 기술은 TV, 태블릿, 노트북, 헤드폰 등 두 개 채널로 재생되는 스테레오 사운드를 입체음향으로 바꿔 공간감을 더하는 기술이다. 별도의 스피커 장비가 없어도 돌비 애트모스, 엠펙 H 오디오 등 입체음향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에도 적용됐다. 입체음향을 지원하는 기묘한 이야기, 웬즈데이 등 700편 이상의 콘텐츠에서 감상할 수 있다.

앰비오 사운드바 플러스는 입체음향을 구현하는 사운드바다  / 출처=IT동아
앰비오 사운드바 플러스는 입체음향을 구현하는 사운드바다 / 출처=IT동아

9개 스피커로 입체음향 구현, 앰비오 사운드바 플러스

앰비오 사운드바 플러스는 전면 3개, 측면 2개, 상단 2개, 4인치 우퍼 2개 등 9개의 스피커로 입체음향을 구현한다. 우퍼는 코일을 많이 감은 롱스로(long-throw) 방식으로 제작해 한층 풍부한 소리를 구현한다. 각 드라이버는 알루미늄 소재로 제작했다. 내구성을 높이고 깨끗한 고음과 중음을 구현한다.

공간 인지 기술도 강점이다. 소리가 도달하는 곳을 측정하는 4개의 파필드(far field) 마이크로 청음 공간의 크기와 구조를 스캔하고, 앰비오 알고리즘으로 정교하게 보정한 후 청음 공간에 최적화한 11개의 가상 스피커를 만든다. 이를 통해 콘텐츠와 공간에 최적화된 사운드를 구현한다.

9개의 스피커로 입체음향을 구현한다 / 출처=IT동아
9개의 스피커로 입체음향을 구현한다 / 출처=IT동아

호환성도 신경 썼다. 돌비 애트모스, DTS:X, 엠팩 H 오디오 등 입체음향 기술과 스테레오 콘텐츠를 7.1.4채널로 구현하는 ‘업믹스(up mix)’ 기능을 지원한다. 덕분에 영화, 음악,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생생한 입체음향으로 즐길 수 있다.

블루투스, 와이파이를 통해 애플 에어플레이, 스포티파이, 타이달, 구글 크롬캐스트에 연결할 수 있다. 구글 어시스턴트, 애플 시리, 아마존 알렉사 등 음성 비서도 지원한다. 단자는 HDMI, 옵티컬, 이더넷 등을 지원하며 크기는 1050x120x78mm, 무게는 6.4kg이다.

정확하고 단단한 저음을 구현하는 앰비오 서브우퍼 / 출처=IT동아
정확하고 단단한 저음을 구현하는 앰비오 서브우퍼 / 출처=IT동아

앰비오 사운드바 플러스의 저음을 보강하는 ‘앰비오 서브우퍼(AMBEO SubWoofer)’도 함께 선보였다. 깊고 풍부한 극저음을 표현하기 위해 8인치 하이엔드 롱스로 우퍼를 적용한 것으로 사운드바에 내장된 우퍼와 최적의 조화를 이룬다. 공간 인지 기술을 적용해 저음이 공간 전체를 채운다. 또한 위를 향한 드라이버와 왜곡을 줄이는 프로세서로 정확하고 단단한 저음을 구현한다.

“좋은 음질과 입체음향, 인상적”

이날 행사에서는 김도헌 대림대학교 음향학과 교수가 참여해 좋은 사운드바의 조건과 앰비오 사운드바 플러스에 대해 소개했다.

사운드바에 대해 소개하는 김도헌 교수 / 출처=IT동아
사운드바에 대해 소개하는 김도헌 교수 / 출처=IT동아

김도헌 교수는 TV의 부족한 사운드를 보완하는 사운드바의 역할을 설명하며 좋은 사운드바의 조건으로 ▲설치 및 관리의 편의성 ▲작은 크기 ▲TV 리모컨과의 연동을 꼽았다. 좋은 사운드바는 5.1채널 서라운드 스피커보다 이동, 설치가 편해야 하고, TV 아래에 두고 쓰는 만큼 크기가 작아야 한다. 또한 소비자의 편의성을 위해 TV 리모컨으로 조작이 가능해야 한다. 김도헌 교수는 “앰비오 사운드바 플러스는 사운드바의 조건을 모두 갖춰 사운드바의 편리함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고 소개했다.

입체음향 성능에 대해서도 호평했다. 김도헌 교수는 “작은 크기와 9개 스피커만으로 좋은 음질과 입체음향 성능을 구현하는 것이 인상적”이라며 “실제 스피커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영상에서 펼쳐지는 공간의 느낌을 제대로 구현해 충분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앰비오 사운드바 플러스는 충분한 몰입감을 제공한다 / 출처=IT동아
앰비오 사운드바 플러스는 충분한 몰입감을 제공한다 / 출처=IT동아

앰비오 사운드바 플러스는 229만 원, 앰비오 서브우퍼는 129만 원이다. 소노바컨슈머히어링 코리아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스타필드 하남, 더현대 서울, 현대백화점 판교점, 갤러리아 광교 등에 사운드바를 청음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글 / IT동아 한만혁 (m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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