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팩 행사 '명품 조연' 된 갤럭시 북…뛰어난 가성비 호평

권택경 tk@itdonga.com

[IT동아 권택경 기자]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 북3 시리즈가 뛰어난 가성비로 주목받고 있다. 전작보다 가격을 인상했지만, 동급 경쟁 제품들 가격은 더 큰 폭으로 오른 상황이라 반사이익을 누리는 모양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 행사. 출처=삼성전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 행사. 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 1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 2023’ 행사를 열고 새 스마트폰 '갤럭시 S23' 시리즈와 함께 ‘갤럭시 북3 울트라’와 ‘갤럭시 북3 프로’ 등 신규 노트북 제품군을 공개했다.

갤럭시 북3 울트라는 16인치 OLED 디스플레이에 최고 사양 구성을 기준으로 13세대 인텔 i9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70이 탑재되는 고성능 제품군이며, 갤럭시 북3 프로는 14인치 제품 기준 무게가 1.17kg 수준인 초경량 제품군이다. 360도 회전하는 터치 스크린을 탑재해 태블릿 형태로도 쓸 수 있는 갤럭시 북3 프로 360도 함께 선보였다

갤럭시 북3 프로 14. 출처=삼성전자
갤럭시 북3 프로 14. 출처=삼성전자

이중 현재 가성비로 주목받고 있는 제품은 갤럭시 북3 프로 14인치 제품이다. 기본 사양인 인텔 13세대 i5 프로세서, 16GB 메모리, 256GB SSD 구성을 기준으로 정가는 약 188만 원이다.

168만 원이었던 전작 ‘갤럭시 북2 프로’와 비교하면 약 20만 원 오른 가격이지만, 동급 경쟁 제품들이 더 높은 가격대로 출시된 상황이라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 인상 폭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디스플레이가 전작 FHD급 OLED에서 120Hz 고주사율을 지원하는 QHD급 OLED로 개선된 점도 가격 인상을 합리화하는 요소다.

갤럭시 북3 프로 14 사양. 출처=삼성전자
갤럭시 북3 프로 14 사양. 출처=삼성전자

실제로 지난달 출시된 LG전자의 그램 스타일 14는 갤럭시 북2 프로와 동급 구성 제품을 기준으로 가격이 249만 원에 달한다. 애플 또한 지난해 맥북 에어 신제품을 출시하며 이전 제품보다 출시가를 40만 원 인상해 원성을 산 바 있다. 가벼운 사무 및 학습용 노트북 용도로도 애용되는 맥북 에어는 갤럭시 북, 그램 등과 수요가 일부 겹친다.

이런 가운데 갤럭시 북3 프로는 사전판매 특가에 각종 할인 혜택을 더하면 실 구매가가 약 119만 원선까지 내려가는 것으로 알려져 더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MS 오피스, 노트북 파우치, 콘텐츠 구독 서비스 등 사전 구매 혜택을 더하면 실제 체감 가격은 더 낮아진다.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갤럭시 북3 가성비를 호평하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 이름과 노트북을 합친 ‘노태북’이란 애칭까지 만들었다. 네이버 카페 'LG그램 노트북 사용자 모임'에서조차 “이번만큼은 갤럭시북 승리”, “무게 빼곤 내세울 게 없다”, “갤럭시 북으로 갈아탔다”는 반응이 나온다.

재질, 무게, 배터리 용량 등 세부적인 요소를 따지면 갤럭시 북3 프로도 경쟁 제품보다 부족한 점이 있지만, 실 구매가가 워낙 저렴해 단점이 상쇄된다는 평가다. 특히 체감 물가가 크게 오르는 와중에 국내 대기업 완제품 PC에서 보기 드문 가성비 제품이 나와 반갑다는 반응들이 많다.

삼성전자 갤럭시 북 시리즈. 왼쪽부터 시계 방향 순으로 갤럭시 북3 울트라, 갤럭시 북3 프로360, 갤럭시 북3 프로. 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 북 시리즈. 왼쪽부터 시계 방향 순으로 갤럭시 북3 울트라, 갤럭시 북3 프로360, 갤럭시 북3 프로. 출처=삼성전자

갤럭시 북3 프로는 2일(한국 시간) 사전 판매를 시작했으며, 공식 출시일은 오는 17일이다. 사전판매 물량은 판매 시작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모두 동난 상태다.

함께 공개된 고성능 제품군인 갤럭시 북3 울트라는 오는 14일부터 사전 판매를 시작하며, 22일 공식 출시된다.

글 / IT동아 권택경 (t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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