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슈퍼브에이아이, 22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IT동아 권명관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가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슈퍼브에이아이, 22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슈퍼브에이아이가 220억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기존 투자자인 프리미어파트너스, 듀크대, KT 인베스트먼트 등이 후속 참여했으며, 신규 투자자로 산업은행, KT&G, 한라그룹 등이 참여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360억 원 규모이며, 시리즈B 추가 투자도 유치 중이다.

슈퍼브에이아이는 데이터셋을 구축하고 보완할 수 있도록 데이터 준비 작업을 자동화해 주는 인공지능 학습데이터 플랫폼 서비스 ‘스위트’(Suite)’를 제공한다. 머신러닝 오퍼레이션(MLOps)/데이터옵스(DataOps) 분야에서 기술적 성과를 내고 있으며, 총 10건의 미국 특허를 등록했다.

슈퍼브에이아이 김현수 대표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분야별 채용 및 기술력 고도화를 이룰 것”이라며, “인공지능 생태계에서 선두적인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프리미어파트너스 윤하영 이사는 “슈퍼브에이아이가 누구나 쉽게 데이터를 구축하고 인공지능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추겠다는 목표를 달성하리라 믿는다”라고 전했으며, 듀크 엔젤 네트워크(Duke Angel Network)의 커트 슈미트(Kurt Schmidt) 이사는 "슈퍼브에이아이의 향후 행보를 기대하고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이어나가기를 희망한다”라고 전했다.

블랭크코퍼레이션, 2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블랭크코퍼레이션(이하 블랭크)이 2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롯데그룹 계열사인 호텔롯데와 네이버 크림(KREAM)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블랭크는 양사와 향후 시너지 창출을 위한 상호 사업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블랭크는 디지털 환경에서 콘텐츠를 활용해 리빙, 라이프스타일, 뷰티, 패션, 반려동물 등 다양한 상품과 브랜드를 기획, 육성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도 진출해 D2C(Direct to Consumer) 사업을 고도화했다.

최근에는 디즈니(Disney), 픽사(Pixar),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s)를 포함한 글로벌 IP유통사의 라이선스를 확보해 브랜드 IP 사업과 캐릭터 IP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스토리 중심 브랜딩을 진행하고, 충성도 높은 팬층과 커뮤니티를 형성해 브랜드를 육성하고 있다. 블랭크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브랜드 IP 사업·캐릭터 IP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블랭크 남대광 대표는 "국내외 위축되고 있는 투자 시장에서 좋은 파트너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의미는 남다르다"라며, "블랭크는 전략적 투자자들과 협업해 글로벌 브랜드 사업을 성장시키고, IP 커머스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비트센싱, 14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이미징 레이더 솔루션 기업 비트센싱(bitsensing)이 14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에이에프더블유파트너스, 아르게스 프라이빗에쿼티, 만도 등이 참여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290억 원 규모다.

비트센싱은 오토모티브 분야에서 레이더 솔루션 개발을 시작으로 자율주행 4D 이미징 레이더 솔루션, C-ITS 레이더 솔루션, 실내용 레이더 솔루션 등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시키고 있다. 비트센싱의 스마트 웰니스용 레이더 솔루션은 개인의 수면 데이터를 분석해 수면 품질 개선 및 라이프스타일을 추천하며, 수면 호흡패턴을 분석해 다양한 병증 유사도를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비트센싱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각 사업 분야의 레이더 솔루션 및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 및 사업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만도의 전략적 투자 및 파트너십을 통해 자율주행 차량용 이미징 레이더 솔루션 상용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비트센싱 이재은 대표는 “레이더 기술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다는 의미로 태그라인을 ‘Radar Reimagined’로 바꿨다. 기존 이미징 레이더와 차별화한 4D 이미징 레이더 기술을 통해 자율주행 시대를 앞당기고, 수면 품질 관리와 수면 데이터를 통한 병증 예측 서비스를 제공해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스마트하게 바꿀 수 있는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어센트코리아, 35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검색 데이터 기반의 인텐트 마케팅 솔루션 ‘리스닝마인드 허블(이하, 리스닝마인드)’를 제공하는 어센트코리아가 35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신한벤처투자, 다올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인텐트 마케팅은 검색 데이터로부터 고객의 숨은 욕구와 필요, 고민 등을 발견해 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해 관계를 강화하고 브랜드 팬덤을 구축하는 마케팅 전략이다.

어센트코리아는 지난 2013년 제일기획과 라이코스, 넥슨 재팬에서 마케팅과 디지털 분야를 경험했던 박세용 대표와 김지훈 이사가 공동 설립했다. 지난 2022년 9월 1일 출시한 리스닝마인드는 소비자 인텐트를 담은 키워드와 토픽을 발견하는 ‘인텐트파인더’와 고객 검색 경로를 파악할 수 있는 ‘패스파인더’ 기능을 제공한다.

인텐트파인더는 1억 개 이상의 국내 검색어를 6가지 필터(토픽, 검색 인텐트, 검색 볼륨별, 광고 경쟁도, 성별 특성, 연령별 특성)를 활용해 고객의 관심과 질문을 파악하며, 패스파인더는 4가지 필터(주요 토픽, 검색 인텐트, 검색 노출 타입, 검색 유저 특성)를 통해 고객 검색 경로에서 인사이트를 확인할 수 있다. 리스닝마인드는 출시 이전부터 펜타클, BAT(비에이티), 나무온 등 국내 종합광고대행사와 글로벌 종합 브랜드 에이전시에서 도입을 확정했다.

어센트코리아 박세용 대표는 “인텐트 마케팅의 철학은 ‘Customer Ask, We Answer’다. 고객과의 심도 있는 대화 능력은 고객 경험 창출의 핵심이기 때문”이라며, “고객 마음 속을 바라볼 수 있는 리스닝마인드를 통해 브랜드 팬덤을 구축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노써치, 30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

가전제품 큐레이션 커머스 플랫폼를 제공하는 노써치가 30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SBI 인베스트먼트와 CJ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노써치는 가전제품 정보, 사용 리뷰, 상품 검색 및 구매 등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가전제품 정보(주요 기능, 성능, 기본 사양 등)를 표준화한 기준으로 제공해 제품 이해를 돕고, 사용 환경과 조건, 선호도 등에 따라 제품을 추천한다. 또한, 가전 구매 시 필요한 실생활 맞춤형 콘텐츠인 제품 성능 분석 정보, 구매 가이드, 전문가 리뷰 등을 제공한다.

노써치의 목표는 소비자의 구매 경험을 통해 합리적인 소비문화를 만드는 것이다. 지난 2018년, 가전 전문 블로그와 유튜브를 운영하며 전문성을 쌓았으며, 현재 팔로워는 20만 명 이상이다.

노써치는 지난 2021년 4월 정식 서비스를 출시한 후, 추천 제품의 자사몰 입점 증가로 1년 만에 1,160% 이상 성장, 월 거래액 10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 2022년 8월 기준, 누적 거래액 100억 원을 기록했다. 소비자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는 노써치가 직접 제품을 추천하는 ‘노써치픽’과 이용자 환경에 적합한 제품을 추천하는 ‘맞춤추천’이며, 이용자의 구매전환율은 10% 이상이다.

노써치 서영준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노써치가 분석하고 추천하는 제품의 카테고리 및 입점 상품 품목수(SKU)를 확대해 이용자 선택의 폭을 넓힐 계획”이라며, “제품 분석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능 데이터를 확보하고, 콘텐츠 생성을 자동화하며, 추천 카테고리를 확장한 뒤, 가전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소비자가 합리적으로 소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핸들, 스파크랩으로부터 시드 투자 유치

중고차 이커머스 플랫폼 ‘카머스(Carmerce)’를 출시한 핸들이 스파크랩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내달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인 카머스는 모바일 기반의 중고차 거래 플랫폼이다. 기존 중고차 거래 플랫폼에서 딜러들이 상위 노출을 위해 지불했던 광고비를 없애고, 딜러들의 업무 부담을 낮추기 위해 차량 이미지 변환, 탁송, 반품 처리 등 부대 업무를 대행해 준다.

중고차 매매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시스템도 마련했다. 카머스의 중고차 매물은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와 전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가 인증한 종사원증을 지닌 정식 딜러만 등록할 수 있다. 자체 개발한 3단계 인증 시스템을 통과한 실매물만 등록할 수 있다. 또한, 국내 4개 금융사와 업무를 제휴해 중고차 구매를 위한 대출 한도와 금리를 비교할 수 있는 ‘오토론 간편 중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핸들 안인성 대표는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과 전기차 도입 가속화 등으로 중고차 시장 규모는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중고차 매매의 투명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카머스를 선보였다”라며,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하고, 내년에는 C2B 및 B2C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크페이, 더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 유치

급여 관리 솔루션 피크페이가 더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피크페이는 개인 및 가계의 현금 흐름 안정화를 돕기 위해 일한만큼 월급을 미리 받을 수 있는 급여 관리 솔루션 ‘피크’를 출시했다.

피크는 급여를 먼저 받기를 원하는 직원에게 주급이나 월급 당겨받기를 통해 급여일보다 앞서 임금을 지급하는 서비스다. ‘주급플랜’은 정해진 선지급 한도 내 주급 형태로 급여를 매주 나눠받고, 급여일에 선지급한 급여를 공제한 나머지를 입금받는 형태다. ‘월급 당겨받기’는 급여 한도 내 일한만큼 급여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직원이 주급이나 당겨받기 서비스를 신청해도 회사 부담은 없다. 피크가 회사를 대신에 선지급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회사는 매월 정해진 급여일에 피크에 1회만 지급하면 된다. 실시간으로 급여 선지급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매월 급여 지급 결과 보고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직원별 급여이체부터 임금명세서 발송, 급여 대장 관리, 인사 DB관리, 근무 및 휴가 관리 등 급여 업무 전체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피크페이 김상원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주급 및 월급 당겨받기 외에 대출, 재무설계 등 회사가 직원에게 제공하는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라며, “다양성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에게 맞춰 새로운 급여 문화를 이끌고, 기존 급여관리 솔루션과 차별화된 HR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