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케플' 무제한 됐다…애플 발표에 없었지만 눈여겨볼 내용들

권택경 tk@itdonga.com

[IT동아 권택경 기자] 애플이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서 연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새 아이폰, 애플워치를 공개했다. 신제품에 초점이 맞춰진 행사인 만큼 비록 이날 행사에서 크게 언급되진 않았지만 몇 가지 눈여겨볼 내용과 변화를 정리해봤다.

애플케어, ‘우발적 손상’ 수리 횟수 제한 없어진다

먼저 ‘애플케어 플러스’의 변화다. 애플은 행사 종료 후 홈페이지를 통해 이제 애플케어 플러스가 우발적 손상에 대한 수리 서비스를 횟수 제한 없이 제공한다고 밝혔다.

애플케어 플러스는 애플 제품의 무상 보증기간을 늘려주고, 우발적 손상에 대한 수리비도 대폭 감면해주는 유상 서비스다. 아이폰 13 기준 화면 손상을 수리하는 데 37만 8000원이 청구되지만, 애플케어 플러스 가입자에게는 4만 원의 본인 부담금만 청구된다.

우발적 손상에 대한 보장이 무제한으로 변경됐다. 출처=애플 홈페이지 캡처
우발적 손상에 대한 보장이 무제한으로 변경됐다. 출처=애플 홈페이지 캡처

그동안 애플은 아이폰 기준으로 2년 동안 무상 보증을 지원하고, 우발적 손상에 대한 보장도 12개월당 2건까지 보장해왔다. 하지만 이번 발표로 인해 12개월당 2건이라는 횟수 제한이 없어졌다. 새로운 정책은 신규 구매자뿐만 아니라 기존 구매자들에게도 소급 적용된다.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애플케어 플러스 가격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아이폰 14 프로와 아이폰 14 프로 맥스는 199달러, 아이폰 14는 149달러로 유지된다. 다만 국내 판매가는 소폭 인상됐다. 제품 가격이 오른 것과 마찬가지로 환율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애플케어 플러스 국내 판매가가 전반적으로 인상됐다. 환율을 반영한 가격 조정으로 보인다. 출처=애플 홈페이지 캡처
애플케어 플러스 국내 판매가가 전반적으로 인상됐다. 환율을 반영한 가격 조정으로 보인다. 출처=애플 홈페이지 캡처

아이폰 13·14 등은 17만 9000원에서 19만 7000원으로, 아이폰 13·14 프로와 프로 맥스는 26만 9000원에서 29만 6000원으로 올랐다. 아이폰 SE는 9만 8000원으로 동결됐다. 이외에도 에어팟 시리즈와 애플워치 등도 2만 원에서 3만 원 정도 가격이 올랐다. 다만 우발적 손상 수리에 청구되는 본인 부담금은 이전과 변화가 없다.

참고로 이번에 새롭게 출시되는 아이폰 14플러스와 애플워치 울트라의 애플케어 플러스 가격은 각각 23만 3000원과 15만 9000원으로 책정됐다.

아이폰 14는 배터리 교체 비용 오를 듯

아이폰 14부터는 배터리 교체에 드는 비용도 다소 오를 전망이다. 현재 애플 미국 홈페이지에서 아이폰 14의 배터리 교체 예상 비용은 99달러로 안내되고 있다. 69달러였던 아이폰 13 시리즈보다 30달러 오른 가격이다. 애플 한국 홈페이지에는 아직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없지만 7만 9200원이었던 아이폰 13보다는 높은 교체 비용이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

4K 프로레스 촬영, 128GB 모델은 이번에도 미지원

출처=애플
출처=애플

애플은 아이폰 13 프로부터 전문가용 동영상 코덱인 ‘프로레스(ProRes)’ 촬영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낮은 용량인 128GB 모델은 프로레스 코덱을 선택할 경우 4K가 아닌 1080P 해상도만 지원한다. 4K 프로레스 영상은 1분에 6GB에 달할 정도로 고용량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128GB 모델에서는 실효성 문제 혹은 저용량 메모리 반도체의 대역폭 한계 때문에 제외됐을 가능성이 높다.

이유야 어쨌든 결국 올해 아이폰14 프로·프로 맥스도 128GB 모델은 프로레스 코덱에서 1080P 해상도만 지원한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프로레스 코덱을 사용할 경우에 해당되는 얘기로, 일반 동영상 촬영은 용량에 상관없이 최대 4K 60프레임 촬영을 지원한다.

애플워치 울트라 밴드, 44mm·45mm용 밴드와 호환 가능

출처=애플
출처=애플

발표 전 이미 소문은 무성하긴 했지만 이번 발표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었던 애플워치 울트라다. 스포츠, 탐험 분야에 특화해 기능, 성능, 내구성을 모두 강화했다. 동시에 크기도 49mm로 이전보다 커졌다. 하지만 밴드 규격은 44mm·45mm와 공유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44mm·45mm 제품을 이용하고 있었다면 가지고 있는 밴드를 애플워치 울트라에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반대로 이번 애플워치 울트라와 함께 공개된 알파인 루프, 트레일 루프, 오션 밴드를 기존 44mm·45mm 제품과 조합하여 사용할 수도 있다. 다만 애플은 이 밴드들은 애플 워치 울트라용으로 디자인된 만큼 애플워치 울트라의 49mm 케이스와 조합했을 때 가장 완벽하게 어울린다고 소개하고 있다.

글 / IT동아 권택경 (t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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