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 100% 활용하기 - 기본 기능

카페, 도서관, 강의실 등 우리 주변에서도 애플의 랩탑 ‘맥북 프로’나 ‘맥북 에어’를 이제 흔히 접할 수 있다. (이하 2제품을 합쳐 맥북이라 칭함) 그러나 맥북 사용자 상당수가 맥 운영체제 ‘OS X’ 대신 윈도를 설치해 사용한다. OS X가 생소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맥북에 윈도를 설치하면 애로사항이 많다. 키보드도 제대로 호환되지 않고, 제품의 소음도 늘어난다. 발열이 증가하는 것은 덤이다. 결정적으로 윈도도 구입해야 한다.

OS X를 실행할 때에는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맥북이 OS X를 실행하는 것을 기준으로 설계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어차피 설치돼있는 OS X를 이대로 놀리자니 조금 아까운 기분이 든다.

OS X의 활용법을 습득하면 맥북을 좀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에 IT동아에서는 기존 맥북 구입자와 새로 맥북을 구입하려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OS X와 맥북의 기초적인 사용법 및 숨겨진 기능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작성 기준은 2012년 8월 현재 가장 최신 OS X인 ‘마운틴 라이언’이다.

마운틴 라이언의 기본 화면

맥북을 처음 실행하면 언어 및 시간을 설정하고, 애플 ID를 생성하라는 창이 뜬다. 애플 ID를 반드시 생성하지 않아도 되나, 추후 앱스토어나 아이클라우드 등 애플의 각종 부가서비스를 활용하기 위해 생성해두는 편이 좋다.

모든 설정을 마치면 마운틴 라이언의 기본화면이 뜬다. 화면 왼쪽 상단의 애플 로고를 누르면 시스템 종료, 재시동, 애플리케이션 강제 종료, 시스템 환경설정(제어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맥북의 기본 기능을 제어하기 위한 메뉴가 뜬다. 화면 상단의 다른 메뉴들은 실행중인 앱에 따라 변하지만, 애플 로고는 어떤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실행하던 간에 고정적으로 유지된다. 윈도의 ‘시작’ 버튼과 유사한 기능을 갖춘 셈이다.

‘도움말’은 언제나 그대로다. 도움말에는 도움말 센터뿐만 아니라 검색 기능도 있으니, 특정 파일을 찾고 싶다면 도움말을 누르자.

기본화면 하단에는 각종 앱 아이콘이 정렬돼있다. 기본 앱 이외에 최근 실행한 앱도 정렬된다. 아이콘의 위치 및 개수는 사용자 취향에 맞게 바꿀수 있다. 앱 아이콘은 하단에만 정렬되며, 윈도처럼 바탕화면에 정렬할 수는 없다.

기본 앱의 종류 및 간단한 설명

파인더

파인더는 윈도의 내문서와 같은 역할을 한다. 파인더를 누르면 문서, 동영상, 음악, 사진 등 저장장치내의 각종 파일을 열람할 수 있다. 마운틴 라이언에서 윈도의 내컴퓨터처럼 저장장치내의 모든 파일을 열람하려면, 파인더를 실행하고 화면 상단의 Finder > 환경설정 > 데스크탑에서 항목보기 > 하드 디스크로 진입해 하드 디스크 옆의 박스를 체크해야 한다. 박스를 체크하면 바탕화면 왼쪽 상단에 ‘Macintosh HD’라는 이름의 저장장치가 나타난다. 이 저장장치를 선택하면 맥북 프로내의 모든 파일을 열람할 수 있다.

런치패드

런치패드를 누르면 맥북에 설치된 애플리케이션을 한곳에 모아 보여준다. 기본 앱은 첫 번째 칸에, 사용자가 설치한 앱은 두 번째 칸에 정렬된다. 아이폰, 아이패드의 기본화면을 맥북에 적용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미션컨트롤

미션컨트롤을 실행하면 현재 실행중인 앱을 파악하고, 다른 앱으로 전환할 수 있다. 윈도의 Alt+Tab에 대응되는 기능이다. 또한 현재 사용중인 바탕화면을 다른 바탕화면으로 전환할 수 있다(마운틴 라이언은 윈도와 달리 바탕화면을 여러 개 생성할 수 있다). 참고로 마운틴 라이언은 바탕화면을 ‘데스크탑’이라고 칭한다. 따라서 데스크탑이라고 부르는 것이 옳은 표현이다. 하지만 사용자들의 혼선을 방지하고자 바탕화면으로 부르도록 하겠다.

사파리

사파리는 아이폰, 아이패드 사용자에게 친숙한 애플의 웹브라우저다. 윈도에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기본 탑재돼있듯이, 마운틴 라이언에는 사파리가 기본 탑재돼있다.

메일

이메일을 사용하려면 웹브라우저를 통해 해당 사이트에 로그인해야 한다. 그러나 메일 앱을 활용하면 해당 사이트에 일일이 접속하지 않아도 된다. 메일 앱을 통해 사용자의 모든 이메일을 한군데 모아서 볼 수 있다.

캘린더

캘린더에 일정을 적어두면 아이클라우드 또는 지메일을 통해 아이폰, 아이패드내의 캘린더에 동기화된다. 또한 아이폰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도 동기화된다. 물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스마트폰에 적어둔 일정도 맥북에 동기화된다.

미리 알림

미리 알림은 특정 날짜에 해야할 일을 알려주는 기능이다. 미리 알림을 작성하면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아이폰과 아이패드에도 동기화된다. 따라서 맥북, 아이폰, 아이패드 3가지 제품이 끊임없이 해야할 일을 알려준다. 이쯤되면 해야할 일을 잊어버리는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 듯하다. 마운틴 라이언에 새롭게 추가된 기능이다.

메시지

메시지는 애플의 인스턴트 메시지 앱으로 애플, 야후, 구글 계정과 연동된다. 쉽게말해 네이트온, MSN 메신저와 비슷한 기능을 갖췄다고 생각하면 된다. 또한 메시지에는 한가지 기능이 더 있다. 바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무료 문자를 보낼 수 있다는 것. 다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나 일반 휴대폰에는 보낼 수 없다.

아이튠즈

아이튠즈는 아이폰, 아이패드를 관리하기 위한 앱이다. 또한 앱, 음악, 동영상 등 각종 애플의 컨텐츠를 구입하고, 이를 재생할 수도 있다. 윈도용 아이튠즈는 상당히 무겁고 느린 프로그램이다는 평이 지배적이나, 마운틴 라이언내의 아이튠즈는 빠르고 신속하다.

앱스토어

앱스토어에서는 마운틴 라이언용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판매하고 있다. 맥북은 아이폰, 아이패드와 달리 모든 앱을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지 않아도 된다. 즉, (윈도 PC처럼) 제조사가 개별적으로 판매한 앱이나,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앱을 설치해도 된다. 다만 많은 제조사가 앱스토어에도 앱을 올리는 추세인 만큼 둘러볼만한 가치는 있다.

이밖에 마운틴 라이언은 화상통신 앱 ‘페이스타임’, 타인의 전화번호나 메일주소를 기록해둘 수 있는 앱 ‘연락처’, 문서 작성 앱 ‘메모’, 사진을 정리하고 편집할 수 있는 앱 ‘아이포토’, 사진에 다양한 효과를 더할 수 있는 앱 ‘포토부스’, 파일이나 설정 등을 백업하거나 다시 복구할 수 있는 앱 ‘타임머신’ 등 다양한 기본 앱을 갖췄다. 하단 가장 오른쪽에 있는 아이콘은 파일을 삭제할 때 사용하는 ‘휴지통’이다.

다음 기사에서는 맥북 등에 탑재된 애플 키보드의 특징 및 사용법을 살펴보고, 각종 단축키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또한 추후 기본 탑재 앱의 기능을 보다 심도 깊이 살펴볼 계획이다.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

OS X, 오에스 텐으로 읽으세요

애플의 데스크탑, 랩탑 운영체제 OS X의 정확한 발음은 ‘오에스 텐’이다. 뒤의 X가 알파벳이 아니라, 로마자로 숫자 10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오에스 엑스’라고 읽는다고 해서 뭐라고 할 이는 아무도 없겠지만, 그래도 제대로 발음해주는 편이 있어(?) 보이지 않을까?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