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꽉 찬 온라인 백화점, 전자상거래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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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및 통신 네트워크의 발달은 전자상거래(Electronic commerce)를 가능하게 했다. 인터넷 쇼핑몰이 이젠 흔한 쇼핑 매개체가 되었고, 사람들도 인터넷으로 쇼핑하는 것에 별 거부감이 없다. 직접 입어 보고 만져 보지 못한다는 단점도 이제는 무색할 정도다.

전자상거래는 인터넷이나 PC통신을 이용해 상품을 사고 파는 것을 말한다. 좁은 의미의 전자상거래는 앞서 말한 인터넷 쇼핑 등을 가리킨다. 즉물적으로 받아볼 수 있는 상품들을 매매하는 것이 여기에 해당되고, 원거리 교육 등의 서비스도 일종의 전자상거래에 해당한다. 물론 뉴스, 소프트웨어 등 디지털 상품도 포함된다. 한편, 넓은 의미의 전자상거래는 소비자와의 거래 뿐 아니라 공급자, 금융기관 등 거래에 관련되는 기관들과의 관련 행위를 모두 아우르는 개념이다. 즉 생산자, 소비자, 중개인이 상호 거래하는 가상 시장(virtual market)에서의 전반적인 행위를 말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전자상거래에도 역사가 있다

맨 처음에 전자상거래라는 개념이 사용된 것은 1989년 미국의 국립 로렌스 리버모어 연구소에서다. 당시 미국 국방성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전자상거래가 시작되었다. 1993년 월드와이드웹(world wide web, www)에 관한 연구가 발표되었고, 그 이후에 전자상거래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응용되기 시작했다. 이는 PC의 보급으로 인터넷 사용률 또한 증가하면서 빠르게 발전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1992년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이 설립된 후 무역자동화(EDI)사업이 추진되었고, 그로 인해 전자상거래가 도입되었다. 인터넷이 국내에서 많이 쓰이게 된 것은 1994년부터이며 그로 인해 전자상거래가 발전하기 시작했다. 1996년부터 본격적으로 관련 정책과 법률이 마련되었고, 같은 해에 한국전자거래협회가 출범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인터넷 쇼핑몰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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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인터넷 쇼핑몰은 ‘인터파크’다. 인터파크는 1996년 6월 1일 설립되었으며, ‘인터넷 테마 파크’를 의미한다. 온라인으로 물건을 구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티켓예매 등 다양한 서비스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그 당시에는 획기적인 쇼핑몰이었다. 물론 지금은 인터파크와 비슷한 류의 쇼핑몰이 즐비하다. 그러나 인터파크가 국내 온라인 쇼핑몰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

전자상거래의 종류, 알아 보면 많아

전자상거래가 한 가지 종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전자상거래는 경제주체와 수단 등의 기준으로 대략적인 구분이 가능하다.

우선 경제주체를 기준으로 살펴보자. 전자상거래는 경제주체에 따라 기업과 소비자간(B2C, Business to Customer), 기업간(B2B, Business to Business), 기업과 정부간(B2G, Business to Government), 소비자간(C2C, Customer to Customer) 전자상거래가 있다.

한편, 운영 수단으로도 구분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이하 SNS)를 이용한 S-Commerce(이하 소셜커머스)다. 소셜 쇼핑이라고도 불린다. SNS가 광고수단으로 이용되면서 이를 통해 상품을 구입한다는 뜻에서 이름 붙여졌기도 하고, 상품의 구매를 원하는 사람들이 일명 ‘공동구매’를 위해 SNS를 통해 사람들을 모으는 것에서 비롯된 명칭이기도 하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의 발달로 SNS를 하는 시간이 증가하고 접근성 또한 증가했기 때문에 발전한 경우다. 소셜커머스 업체가 등록한 상품은 단위 품목당 보통 24시간 동안 판매가 이뤄지고, 최소 50%에서 최대 90% 정도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공연, 레스토랑, 카페 등 웬만한 상권에 적용된다.

이렇게 기업들이 소셜커머스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판매업체가 박리다매와 홍보 효과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또한, 공동구매의 측면에서 봤을 때, 소비자들이 SNS를 이용하여 직접 상품을 홍보하면서 같이 구매할 사람들을 모으는 형태이기 때문에 마케팅에 들어가는 비용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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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이동통신 단말기와 통신 네트워크를 이용해서 무선 인터넷으로 정보 및 서비스를 이용하고 상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M-Commerce(이하 엠커머스)다. 여기서 ‘M’은 ‘Mobile Phone(모바일 폰)’의 약자다. 엠커머스 시장이 확대된 이유 역시 앞서 말한 소셜커머스의 경우와 같이 ‘들고 다닐 수 있는’ IT기기들, 이를 테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의 발달 때문이다.

한국은 2001년부터 엠커머스 기술을 개발하고, 비즈니스모델 개발, 보급에 나선 바 있다. 발전 속도도 제법 빠르다. 11번가의 경우 2011년 상반기에 이미 전체 거래액 기준 1000억원을 기록했다. 엠커머스로 쇼핑을 하면 쇼핑몰 간의 이동이 편리하다. 모바일 결제 애플리케이션(예:이니페이 앱)을 설치해 쇼핑몰을 검색하면 여러 쇼핑몰로 이동하며 쇼핑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엠커머스가 독자적으로 발전한 것은 아니다. 상당수의 엠커머스는 단지 PC상의 웹페이지를 모바일로 옮긴 형태로 되어 있다. 그래서 일부 관계자들은 엠커머스의 타 매개체와의 연동을 중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세 번째는 인터넷 TV를 이용한 전자상거래인 T-Commerce(이하 티커머스)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012년 8월 2일 연동형 TV전자상거래 시범서비스를 위해 KT, E&M 등으로 구성된 3개의 컨소시엄을 통해 연동형 TV 전자상거래(T커머스, 이하 티커머스)시범 서비스를 10월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티커머스를 통해서 사용자는 드라마를 보다가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구매할 수 있다. 서비스의 특성상 양방향 쇼핑 서비스라고도 말할 수 있겠다.

홈쇼핑뿐만 아니라 홈뱅킹, 증권투자 등의 금융업무, 원격의료, 교육, 오락 등 티커머스를 통해 할 수 있는 일은 다양하다. 이것은 TV가 디지털방송, 위성DMB 등 정보통신의 주축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아직도 오프라인에서 이루어지는 상거래가 더 익숙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전자상거래를 이용해서 상품을 구입하고 여러 가지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이 편리할 때도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자상거래 각각의 형태에 대해 파악하고 자신에게 맞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낫다.

글 / IT동아 허미혜(wowmihye@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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