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망고부스트, 130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 유치
[IT동아 권명관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는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망고부스트, 130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 유치
데이터처리가속기(DPU) 설계에 특화된 국내 스타트업 망고부스트가 13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스톤브릿지벤처스, DSC인베스트먼트, 머스트벤처스 등 국내 투자사와 홍콩계 자산운용사 IM캐피탈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망고부스트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국내 법인과 미국 현지법인의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망고부스트는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김장우 교수가 제자들과 함께 올해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서울대학교 연구진과 국내외 대기업에서 DPU 관련 반도체,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전문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미국 법인에는 인텔 본사에서 데이터센터 가속기 제품을 개발한 에리코 누르비타디(Eriko Nurvitadhi) 박사가 합류해 상품기획과 고객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망고부스트의 DPU 개발진은 컴퓨터 구조 및 시스템 분야의 학술대회인 ‘ISCA’, ‘ASPLOS’, ‘MICRO’, ‘OSDI’, ‘ATC’ 등에서 DPU 개발 관련 기술과 시제품들을 꾸준히 발표했다. 곧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시제품 ‘MBDPU-1’은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워크로드 성능을 기존 서버 구조 대비 3배 이상 향상시키면서, 서버 CPU 사용을 50% 이상 절감한다. 망고부스트는 엔비디아(Nvidia)와 AMD/자일링스(Xilinx) 등에서 출시하는 경쟁 DPU 제품 대비 성능은 40% 이상 높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리서치 기업 마켓앤마켓(MarketsandMarket)에 따르면, 데이터 가속기 시장은 연평균 34%씩 성장해 2027년 90조 원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인공지능, 스토리지, 데이터 센터 시장 등의 성장에 따라 CPU, GPU, NPU, SSD 등 고속 디바이스 사이에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면서 유지 비용과 전력 소모를 낮추는 DPU 역할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9년 엔비디아가 멜라녹스를 8.5조 원에, 2022년 AMD가 펜산도를 2.5조 원에 각각 인수한 이유이기도 하다.
망고부스트 김장우 대표는 “투자자들이 망고부스트의 기술력을 높게 평가해 준 덕분에 안정적으로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라며, “글로벌 IT기업이 DPU관련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상황이다. 망고부스트는 이들을 뛰어넘은 원천기술과 개발진을 보유한 만큼, 세계적인 시스템 반도체 회사로 발전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램퍼스, 1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그램퍼스가 지엑스씨(GXC), 카우라(Kaura) 등으로부터 1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원스토어와 컴투스로부터 25억 원 규모의 브릿지 투자 유치를 포함,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200억 원 이상이다.
지난 2015년 메디치인베스트먼트로부터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를 시작으로, 2018년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대교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마이리틀셰프’와 ‘Cooking Adventure’를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그램퍼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신작 개발과 광고·커머스 기반의 메타버스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그램퍼스는 BTS(방탄소년단) 지적재산권 기반의 캐주얼 시뮬레이션 게임을 하이브 등과 협력해 개발하고 있다.
그램퍼스 김지인 대표는 “지난 2014년 설립해 9년 동안 쌓은 경험과 성과를 쌓은,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한 게임·미디어 기반의 개발 스타트업”이라며,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미디어 플랫폼으로의 성장 교두보를 확보한 만큼, 이후 출시할 신작 개발과 신규 서비스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 많은 캐주얼 팬덤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베이스, 4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 유치
의료 메타버스 시뮬레이션 플랫폼 뉴베이스가 4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BNH인베스트먼트, 데브시스터즈벤처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DHP) 등이 참여했다.
뉴베이스는 간호학생 실습을 위한 가상병원을 가상현실(VR)로 구현한 ‘널스베이스(NurseBase)’와 보건의료분야 학생이 의료 스킬을 반복하고 응용하며 마스터할 수 있는 ‘메디베이스(MediBase)’ 등을 선보였다.
VR 콘텐츠는 보건의료 학생이 실습할 병원을 구하기 어려운 교육 현장 문제를 개선하고, 환자 안전과 개인정보 문제 및 일회성 의료자원 소모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받고 있다. 현재 서울여자간호대, 순천대 등의 간호대학과 병원에서 신규 의료진 교육에 도입했으며, 의과대학 술기 훈련과 구급대원 훈련 등 고객의 다양한 콘텐츠 확대 요구도 높은 상황이다.
이외에도 ‘채혈’, ‘GCS’, ‘동공 반응’ 등 임상 술기 실습을 모바일과 웹으로 제공하는 메디베이스와 ‘기본 생존 수영법’, ‘인명 구조법’, ‘재난사고 대처법’ 등을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VR로 체험하는 ‘서바이벌베이스(SurvivalBase)’도 교육 현장에 적용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뉴베이스는 스타트업이지만, 유능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스톡옵션을 전 직원에게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원격 근무와 탄력 근무를 선택 제공하고, 인센티브 제도를 늘릴 계획이다.
뉴베이스 박선영 대표는 “최근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 확대로 게임업계에서 많은 인재가 유입되었다”라며,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간호사뿐만 아니라 의사 대상 메타버스 콘텐츠도 확대할 예정이다. 현 의료 교육 시장뿐만 아니라 다가올 새로운 유형의 의료 교육 플랫폼 시장까지 고려해 서비스 다양화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소프트피브이, 37억 원 규모의 시리즈A 부분 투자 유치
구슬 모양의 태양전지를 전자부품 형태로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셀’을 발명한 태양광 에너지 솔루션기업 소프트피브이가 37억 원 규모의 시리즈A 부분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위더스 투자조합 1호와 2호가 참여, 각 투자조합으로부터 합계 37억 원 규모의 유치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80억 원 규모다.
소프트피브이는 이번 투자 유치 자금을 기업 성장에 따른 본사 이전과 소규모 생산시설 구축 및 장비 확충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소프트피브이는 1mm 내외의 3차원 구슬 모양의 실리콘을 이용해 전자부품으로 사용할 수 있는 태양전지 ‘소프트셀’을 개발해 지난 ‘CES 2021’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소프트셀을 적용한 나뭇잎 모양 태양광 모듈을 개발해 모두 연결하는 방식으로 단위 면적당 태양광 전력 생산을 높인 나무모양의 태양광 발전 시스템 ‘솔트리아‘로 올해 ‘CES 2022’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소프트피브이 안현우 대표는 “소프트피브의 기술력을 알아주고 높게 평가해 준 덕분에 안정적인 투자를 유치했다”라며, “현재 솔트리아를 바탕으로 스마트 쉼터, 스마트 공원, 스마트 인공 섬 등 다양한 ‘에너지 자립형 스마트 공간 솔루션’에 국내 및 미국의 몇몇 주정부, 남미 및 중동 지역 등에서 프로젝트를 문의하고 있다. 에너지 자립형 공간 솔루션이라는 블루오션 시장을 선도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라고 전했다.
블링커스, 프리-시리즈A 15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블링커스가 KB인베스트먼트, 퓨쳐플레이, D.CAMP 등으로부터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올해 2월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한지 3개월 만의 추가 투자 유치다.
블링커스는 판매가치가 높은 와인을 투자 목적으로 거래할 수 있는 와인 투자 거래소와 와인을 소유하고 경험한 것을 인증할 수 있는 플랫폼 '뱅크오브와인'을 운영하고 있다. 블링커스는 국내 주류법상 개인이 와인 및 주류를 거래할 수 없는 문제에 주목했다. 블록체인 기반의 현물 와인 NFT 교환권을 발행해 와인이라는 투자처에 누구나 쉽게,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했다.
또한, 기존에 가지고 있던 정품 와인에 대한 소유권 및 경험 인증 문제를 NFT 현물 교환 이후 대체 발급하는 MFT(Memory Fungible Token: 기억을 대체할 수 있는 토큰)를 통해 해결하고자 한다. MFT를 통해 포트폴리오 형식의 가상 와인바를 구성할 수 있으며, 자신의 와인 경험을 인증할 수 있다.
실제로, 블링커스는 지난 4월 8일 화이트리스트 민팅을 시작했으며, 3번의 민팅을 통해 매월 1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외 전통주 업체, 위스키 업체, 블록체인 업체 등과 제휴하고 있으며, 국내 전통주 시장의 글로벌 사업화를 위해 싱가포르와 홍콩을 타겟으로 거점 지역을 확보하고 있다. 오는 6월 뉴욕에서 열리는 NYC NFT 포럼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블링커스 박상욱 대표는 “다가오는 7월 28일 진행할 예정인 1억 원 규모의 첫 오프라인 행사를 시작으로 NFT 보유자에게만 독점 제공하는 다양한 오프라인 혜택을 실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퓨쳐스콜레, 5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지식 비즈니스 플랫폼 라이브클래스(LIVEKLASS)를 서비스하는 퓨쳐스콜레가 임팩트스퀘어로부터 5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 했다. 지난 2월 20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에 이은 추가 투자로,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26억 원 규모다.
라이브클래스는 누구나 자신만의 지식∙경험∙노하우를 실시간 강의, 동영상(VOD), 전자책(e-book) 등으로 제작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D2C(Direct to Creator)’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이다. 퓨쳐스콜레는 라이브클래스를 위해 수강생 모집∙강의 관리∙결제 관리 등 번거로운 절차를 제거하고 독립적인 웹사이트 제공, 합리적인 수수료 제공 등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올해 5월 기준 누적 고객사 4,000개 돌파, 월 5,000만 원 이상 정산하는 크리에이터 등장 등의 성과를 기록했다.있다.
퓨쳐스콜레 신철헌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학습자 중심의 코호트 러닝 방식을 고도화 할 예정”이라며,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발해 국내 1위 지식 비즈니스 플랫폼, 나아가 글로벌 SaaS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퓨쳐스콜레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인력 채용에 나선다. 퓨쳐스콜레는 원활하고 자유로운 업무 환경 조성을 위해 장비를 제공하고, 하이브리드 근무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일반 직원에게도 스톡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구글플레이, 중소벤처기업부·창업진흥원과 ‘창구 프로그램 4기’ 개발사 선정
구글플레이가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과 함께 국내 중소 개발사 상생 프로그램인 ‘창구’ 프로그램 4기에 80개 개발사를 선정했다. 창구 프로그램 4기는 콘텐츠 완성도, 혁신성, 글로벌 진출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서류 평가, 앱 콘텐츠 시연 평가, 발표 평가 총 3단계 심사를 거쳐 개발사를 선정했다.
창업과 구글플레이의 앞자를 따온 창구 프로그램은 구글,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이 함께 국내 앱·게임 개발사의 콘텐츠를 고도화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성장지원 프로그램이다.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소셜, 교육, 이커머스,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부문의 앱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발사가 이름을 올렸다.
창구 프로그램은 지난 2019년 출범한 이래 올해 4회째를 맞았다. 2021년까지 1~3기 창구 프로그램 참여 개발사는 프로그램 참여 이후 해외 시장 진출 70% 증가, 누적 투자 유치 금액 2,012억 원 달성, 신규 다운로드 140% 증가 등의 성과를 올렸다.
구글플레이는 창구프로그램 4기에 선정된 80개 개발사에게 비즈니스 역량 강화 및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성장지원 세미나’, ‘1:1 심층 컨설팅’, ‘다수 벤처캐피털 대상의 투자유치 데모데이 참여 기회’ 등을 제공한다.
특히, 올해는 성장지원 세미나 영역 중 마케팅 부문을 강화해 광고 집행 효율화와 고도화를 돕는다. 대규모 브랜딩 캠페인을 펼치기 어려운 중소 규모 개발사를 위한 맞춤형 실무도 지원한다. 또한, 참여 개발사의 대면 네트워킹 기회를 다양화해 창업 생태계 상생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오는 7월 예정된 ‘창구 1-4기 동창회(가칭)’를 비롯해 성장지원 세미나, 연말 졸업식 등 여러 프로그램을 오프라인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최대 3억 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해 참여 스타트업의 제품 및 서비스 고도화에 힘을 더한다.
구글코리아 김경훈 사장은 “지난 3년간 창구 프로그램은 국내 앱·게임 스타트업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했다. 창구 출신 앱·게임 개발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K-콘텐츠의 선전에 기여하고 있어 뿌듯하다”라며, “이번 4기에서는 참여 개발사 간 네트워킹과 기술 교류 기회를 확대해 국내 창업 생태계 확장과 고도화에 기여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럭셔리앤올,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투자 유치
모바일 명품 케어 플랫폼 럭셔리앤올이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신용보증기금이 명품 카테고리 스타트업에 투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럭셔리앤올은 서비스 출시 이후 6분기 연속 100% 이상 매출 성장을 유지했으며, 그 결과 2022년 5월까지 2년만에 누적 매출 25억 원, 견적의뢰 9만여 건, 수선 및 리폼 작업 2만여 건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럭셔리앤올 우정범 대표는 “작년 신용보증기금의 Start-up NEST 9기 선정에 이어 이번 투자 유치 확정은 럭셔리앤올의 비즈니스모델과 기술력, 미래 성장 가능성 등 사업경쟁력을 인정받은 의미”라며,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온라인 기반의 서비스 고도화, 온라인 명품 이커머스 플랫폼과의 협업, 자사 오프라인 거점을 이용한 수선/케어 원스톱 대행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