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구형 가전도 스마트하게 원격 제어, 텐플 무선 만능리모컨
[IT동아 김영우 기자] 요즘 나오는 가전 제품 중에는 ‘스마트’를 강조하는 경우가 정말 많다. ’스마트 에어컨’, ‘스마트 TV’, ‘스마트 세탁기’ 등 종류도 다양하다. 이런 스마트 가전의 핵심은 ‘IoT(사물 인터넷)’ 기술이다. 각 제품이 네트워크 기능을 갖추고, 서로 긴밀히 연동하면서 각종 자동화 기능 및 원격 제어 기능을 발휘하는 것이 특징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스마트 제품이 다수 도입된 가정은 ‘스마트홈’으로 업그레이드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집안의 모든 가전 제품을 스마트 제품으로 교체하기란 힘들다. 비용의 문제도 있고, 기존에 쓰던 익숙한 제품을 교체하기 싫은 이용자도 많기 때문이다. 이번에 소개할 텐플(10+)의 ‘텐플 무선 만능리모컨’은 이런 고민을 상당부분 해결할 수 있는 신통한 제품이다. 집안에 설치하기만 하면 주변의 다양한 일반 가전 제품을 스마트폰으로 일괄적으로 원격 제어할 수 있다. 물론 스마트가전 제품이 아니더라도 상관없다. 그리고 각종 주변 환경에 맞춰, 혹은 다른 IoT 제품과의 연동에 따라 다양한 자동화 기능을 수행, 스마트홈의 길로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작은 크기에 담긴 큰 활용성
텐플 무선 만능리모컨의 크기는 68 x 68 x 25mm로 어린이 주먹 하나 크기다. 외부의 인터페이스로는 전원 공급용 마이크로(5핀) USB 포트, 그리고 제품 등록용 버튼 및 상태 확인용 LED 하나가 전부다. 참고로 전원 케이블은 제공하지만 전원 어댑터는 제공하지 않으므로 스마트폰 충전용으로 주로 쓰는 USB 어댑터를 이용해 전원을 연결해 주도록 하자.
텐플 무선 만능리모컨은 360도 전방위로 IR(적외선) 신호를 송신하며 주변의 다양한 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시중에 판매하는 대부분의 가전제품이 IR 방식의 리모컨을 이용하므로 호환성이 높다. 다만 최근 출시되는 일부 가전 제품은 IR이 아닌 블루투스나 와이파이 방식의 리모컨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참고하자.
제조사의 설명에 따르면 텐플 무선 만능리모컨의 신호 수신 범위는 6~8m다. 하지만 주변에 장애물이 없다면 10m 내외까지도 신호가 도달하는 것을 확인했다. 텐플 무선 만능리모컨의 설치 위치는 되도록 집안 가운데 쪽이 좋겠지만 거실 한편의 테이블위에 둔 상태라도 주변에 장애물이 없다면 맞은편이나 바로 옆의 제품을 정상적으로 제어하는 것을 확인했다.
텐플 모바일 앱을 통한 제품의 설치 및 등록
제품을 본격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일단 와이파이가 가능한 곳에 텐플 무선 만능리모컨을 놓은 후, 전원을 연결하자. 그리고 구글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텐플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해야 한다. 계정을 만들어 로그인을 한 다음 앱의 지시에 따라 텐플 무선 만능리모컨을 와이파이에 연결하고 제어하고자 하는 가전제품을 등록하도록 하자.
텐플 무선 만능리모컨에서 제어를 지원하는 제품은 카테고리별로 분류하며 TV, 셋톱박스, 에어컨, 선풍기, 전구, 오디오, DVD 플레이어 등 다양하다. 원하는 제품 카테고리 및 제조사를 선택하고 해당제품의 제어가 제대로 되는지 확인을 마치면 등록되고 원격 제어가 가능해진다.
앱 자체적으로 상당히 많은 브랜드의 제품을 지원하는데, TV만하더라도 지원하는 수백 여 곳의 리스트가 준비되어 있다. 삼성전자나 LG전자와 같이 잘 알려진 브랜드 외에도 TG나 알파스캔, 아남과 같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브랜드 제품의 제어도 지원한다. 이번 리뷰에서는 LG전자의 TV와 에어컨, 온쿄(Onkyo)의 오디오를 등록, 원활하게 제어가 가능한 것을 확인했다.
만약 원하는 제품의 카테고리나 브랜드가 없다면 텐플 무선 만능리모컨 학습 기능을 이용하자. 해당 제품의 리모컨을 들고 버튼을 눌러 신호를 직접 텐플 무선 만능리모컨에 쏘아주면 이를 학습해서 등록하고 제어가 가능해진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사실상 리모컨 기능이 있는 대부분의 제품을 제어할 수 있으며, 특정 버튼의 기능만 따로 학습시켜 등록하는 것도 가능하다.
어디서나 자유롭게 원격 제어, 그리고 자동화
이렇게 제품을 등록하면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의 텐플 앱을 통해 제품을 원격 제어할 수 있다. 만약 TV나 에어컨, 온풍기 등을 켠 상태로 외출하더라도 언제라도 밖에서 끌 수 있다. 그리고 외출했다가 집에 돌아올 즈음에 미리 에어컨을 켜서 실내를 쾌적하게 만드는 등의 응용이 가능하다. 또한 반려 동물을 집에 둔 상태로 외출했다가 날씨가 너무 춥거나 더워진다면 이 역시 원격으로 에어컨이나 온풍기를 켜줄 수도 있다. 스마트 기능을 갖춘 고가의 가전제품이 아니라도 이 모든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큰 매력이다.
이와 더불어 텐플 앱은 특정한 조건에 따라 저절로 기기의 특정 동작이 이루어지도록 지정하는 ‘스마트’ 기능을 제공한다. 날씨, 사용자의 위치, 혹은 특정 스케줄, 기기 상태의 변경 등의 변수에 맞춰 기기를 자동으로 제어하도록 설정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사용자가 외출해서 집 주변 반경 100m 밖으로 나간다면 자동으로 TV가 꺼지도록, 반대로 퇴근 중에 집 주변 반경 500m 이내로 접근한다면 자동으로 에어컨을 켜고 섭씨 23도로 온도를 조정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텐플 앱이 설치된 사용자 스마트폰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해당지역의 기온이 섭씨 28도 이상으로 올라가거나 비가 내리면 자동으로 선풍기가 켜지도록, 현재 시간이 아침 7시가 되면 자동으로 오디오가 켜지도록 지정하는 등, 사용자의 취향과 여건에 맞춰 다양한 자동화 기능을 쓸 수 있다. 그리고 등록된 여러 기기가 연계해서 동작하도록 지정하는 ‘원 클릭 실행’ 기능도 쓸 수 있다. 이를테면 TV를 켜면 자동으로 오디오가 꺼지도록 지정한다거나, 에어컨을 켜면 선풍기도 켜지고, TV 음량은 높이도록 지정하는 등의 연계가 가능하다.
IP카메라를 비롯한 다른 IoT 기기와의 조합으로 활용성 향상
다른 IoT 기기와 함께 이용하면 좀 더 본격적인 스마트홈을 꾸릴 수 있다. 이를테면 ‘텐플 스마트 홈 카메라’ 같은 IP 카메라를 텐플 앱에 함께 등록하면 좀 더 편리한 통합 제어를 할 수 있다. IP카메라를 통해 집안을 보면서 반려동물을 위해 에어컨이나 온풍기를 켜서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줄 수도 있다. 그리고 텐플 스마트 홈 카메라는 감시 중에 움직임이 포착되면 사용자의 스마트폰으로 자동 알림을 보내는 기능을 지원하는데, 혹시나 침입자 때문이라면 원격으로 TV나 오디오, 전등을 켜서 침입자를 놀라게 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텐플 무선 만능리모컨은 원격으로 기기를 제어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제품의 현재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기능은 제공하지 않으므로 이렇게 IP카메라와 조합해서 이용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그 외에도 텐플에서는 스마트 전구나 스마트 펫 급식기, 온습도계나 도어센서, 움직임 센서 등의 다양한 IoT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들을 하나의 앱으로 서로 연동, 보다 다양한 자동화 시나리오를 지정해 보다 향상된 스마트홈을 꾸며 보는 것도 생각해 볼만하다.
알뜰하게 꾸밀 수 있는 나만의 ‘스마트홈’ 원한다면
텐플 무선 만능리모컨은 최근 대세가 되고 있는 IoT 기반 스마트홈을 꾸미는데 큰 도움이 될 만한 제품이다. 특히 스마트 기능을 갖추지 못한 구형 가전제품을 언제 어디서나 원격 제어 가능한 스마트 제품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각종 자동화 기능을 통해 보다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큰 매력이다.
다만, 기기의 원격 제어는 가능하지만 현재 기기의 작동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기능은 없기 때문에 실제 스마트 기능을 탑재해 나오는 제품에 비하면 한계도 분명히 있다. 다른 IoT 기기(IP카메라, 각종 센서 등)와의 조합을 통해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는 것도 생각해 볼만 하다. 텐플 무선 만능리모컨은 2022년 2월 현재 온라인 판매가 기준, 2만 9,900원에 살 수 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