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22] 삼성전자의 미래, '지속가능성' '고도의 연결성' '맞춤형 경험'

정연호 hoho@itdonga.com

[IT동아 정연호 기자] 삼성전자의 한종희 부회장이 4일(현지시간) ‘미래를 위한 동행’을 주제로 한 CES2022 키노트 무대에 올라, 미래 기술의 방향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기술은 인류와 지구를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가치를 미래에 필요한 새로운 목표로 설정했다. 연설에서 강조된 키워드는 ‘지속 가능한 사회’, ‘맞춤형 서비스’, ‘고도화된 연결성’다.

한 부사장은 “이제 우리 사회는 ‘함께’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게 됐다. 훌륭한 기술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 혹은 기계와 ‘연결’되는 것뿐 아니라, 지속가능한 건강한 사회를 원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기후위기와 같은 시대적 도전은 혼자서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이들이 강조한 것은 ‘협력’이다.

삼성전자와 협력하는 파타고니아, 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와 협력하는 파타고니아, 출처=삼성전자

아웃도어 브랜드인 파타고니아와의 협력 사례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노력 중 하나다. 플라스틱을 가공한 합성섬유를 세탁할 땐 미세플라스틱이 필터에 걸러지지 않고 배출되는 일이 많은데, 폐수처리장으로 배출되는 미세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협력을 하게 된 것이다. 폐수처리장의 미세플라스틱은 바다로 흘러가고, 바다 생물이 이를 먹게 된다. 우리의 식탁 위로 다시 이 바다생물이 올라올 때, 사람들은 건강에 해로운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하게 된다. 삼성전자와 파타고니아는 세탁과정에서 미세플라스틱을 걸러내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바다 생물이 배출된 미세플라스틱을 먹게 된다. 이 바다 생물을 먹을 때 다시 사람이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하게 됨, 출처=삼성전자
바다 생물이 배출된 미세플라스틱을 먹게 된다. 이 바다 생물을 먹을 때 다시 사람이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하게 됨, 출처=삼성전자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제품의 개발과 폐기까지의 과정인 ‘제품수명주기’에 ‘지속가능성’이란 목표를 덧붙이는 방식으로 환경 보호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탄소 저감 인증’을 받은 메모리 반도체 5종의 칩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 70만 톤을 줄였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70만 톤을 저감한 탄소 저감 인증을 받은 메모리 칩, 출처=삼성전자
이산화탄소 배출량 70만 톤을 저감한 탄소 저감 인증을 받은 메모리 칩, 출처=삼성전자

비스포크 냉장고와 갤럭시 버즈, QLED 디스플레이 등의 인기제품엔 재활용 가능한 소재를 적용했다. 한 부사장은 “올해는 TV 등 디스플레이 제품에 전년 대비 30배 이상 많은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는 모든 모바일·가전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제품 포장 단계에서도 친환경 요소가 강화된다. 삼성전자의 모든 TV 박스엔 재활용 소재를 적용됐는데, 올해부턴 박스 안에 들어가는 스티로폼과 홀더에도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다.

출처=삼성전자
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는 태양광을 통해 충전할 수 있어 일회용 배터리가 필요 없는 친환경 솔라셀 리모컨을 출시했다. 앞으로 출시될 솔라셀 리모컨의 경우엔 와이파이 공유기 등의 무선 주파수를 통해서도 충전이 가능하다. 솔라셀 리모컨은 삼성TV와 같은 삼성 제품군에 포함되는데, 이를 통해 2억 개가 넘는 일회용 배터리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한 부사장은 “기계가 작동하지 않을 때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게 하도록, 2025년까지 TV 등 디스플레이 제품과 스마트폰 충전기의 대기전력을 제로에 가까운 수준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다음 세대를 위한 ‘새로운 경험’, 맞춤형 서비스와 고도화된 연결

이날 기조연설에선, 개인화된 경험과 고도화된 연결로 새로운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제품과 서비스가 소개됐다. 20대 직원들을 주축으로 구성됐으며, 젊은 세대에 특화된 브랜드와 제품 마케팅을 기획·실행하는 삼성전자의 ‘Future Generation Lab’ 직원들이 발표를 진행했다.

쉽게 움직일 수 있는 빔프로젝터 '더 프리스타일', 출처=삼성전자
쉽게 움직일 수 있는 빔프로젝터 '더 프리스타일', 출처=삼성전자

먼저, 어떤 공간에서도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스크린을 만들 수 있는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이 공개됐다. 한 손에 들어오는 사이즈와 830g의 가벼운 무게가 특징이며, 자유자재로 회전할 수 있어 원하는 각도로 스크린을 구현할 수 있는 제품이다. 스마트폰을 스크린에 살짝 갖다 대면 탭뷰 기능을 통해서 간편하게 미러링(화면 공유)할 수 있다.

올해 하반기에 출시 예정인 게이밍 허브, 출처=삼성전자
올해 하반기에 출시 예정인 게이밍 허브, 출처=삼성전자

이들은 삼성 스마트 TV와 모니터를 활용해 게이밍 환경을 구성하는 ‘게이밍 허브’ 플랫폼과 차세대 게임용 디스플레이 ‘오디세이 아크’도 선보였다. 사람들은 게임을 하면서 다른 사람과 ‘함께한다’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 이러한 소속감을 강화하기 위한 시도다. 게이밍 허브는 엔비디아 지포스나우, 구글 스타디아, 유토믹 등과 협업해 클라우드 게임(서버에 저장된 게임을 단말기에서 스트리밍하는 서비스로, 게임을 내려받지 않아도 실행할 수 있다)을 즐길 수 있도록 한 플랫폼으로, 콘솔이나 PC 없이도 TV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게이밍 허브는 올해 하반기부터 서비스가 시작된다.

차세대 게임용 디스플레이 오디세이 아크, 출처=삼성전자
차세대 게임용 디스플레이 오디세이 아크, 출처=삼성전자

화면을 여러 개로 나누는 멀티뷰 기능, 출처=삼성전자
화면을 여러 개로 나누는 멀티뷰 기능, 출처=삼성전자

오디세이 아크는 곡션형 모양의 차세대 게임용 디스플레이다. 55인치 디스플레이로, 사용자 환경에 맞게 수평 또는 수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모니터 화면을 여러 개로 나누는 멀티뷰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게임 중에도 통화 등의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집 전체가 하나로 연결되는 스마트홈, 출처=삼성전자
집 전체가 하나로 연결되는 스마트홈, 출처=삼성전자

집 전체가 연결된 공간이 되는 ‘스마트홈’ 개념도 소개됐다. 스마트홈이 완성되려면 누구나 쉽고 편하게 연결된 기기들을 제어할 수 있어야 하며, 개인 성향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필요하다. 삼성전자의 TV, 스마트 모니터, 스마트 냉장고 등에는 ‘스마트 허브’ 소프트웨어가 기본으로 들어갈 예정인데, 어디서든 집안의 제품을 스마트 허브를 통해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2022에서 새로운 홈컨트롤러인 ‘홈허브’도 선보였다. 삼성 스마트싱스로 연결된 기기를 홈허브로 제어함으로써 ‘스마트홈’을 만들어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제품 간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해서 글로벌 가전 업체들과 손잡고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를 발족하겠다고 밝혔다. HCA는 세 가지 목표에 집중한다. 첫째, HCA멤버의 제품이 서로 호환될 수 있도록 한다. 다양한 브랜드의 가전을 한 공간에서 끊김 없이 이용할 수 있어야 스마트한 경험도 가능하다. 둘째, IoT의 보안을 강화하는 것이다. HCA는 제품과 데이터가 모두 안전하게 이용될 수 있도록 보안에 집중한다. 마지막으로,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다. 개인 데이터가 쌓이면서 이에 맞춰 서비스를 최적화한다면, 에너지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미래세대들이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도록”

한종희 부회장은 미래 세대가 가치와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기조연설을 마무리했다. 삼성전자는 ‘삼성솔브포투머로우’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기술을 통해서 지역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게끔 돕고 있다. 12년 동안 전 세계 35개 이상의 지역에서 2백만 명이 넘는 학생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또한, 2012년 이후 2,100만 명 이상의 청소년에게 ICT교육을 제공해온 ‘삼성이노베이션캠퍼스’ 프로그램도 소개됐다.

한 부회장은 “지금까지의 이야기가 모두 우리가 추구하는 ‘더 좋은 미래’다. 다음 세대가 원하는 변화를 이루고,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도록 기술을 발전시키고 혁신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정연호 (hoho@itdog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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