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창조기업·소상공인 도운 ‘스마트 공유 판매대’ 2022년 이렇게 바뀐다
[IT동아 차주경 기자] 스마트 결제·상점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넥스트페이먼츠와 의왕 1인창조기업지원센터가 함께 진행한 ‘비대면 스마트 공유 판매대 지원 사업’이 12월 12일(일) 막을 내렸다. 전국 곳곳의 1인창조기업지원센터 내부 혹은 인근에 키오스크(무인 주문기)형 스마트 공유 판매대를 설치, 1인 창조기업이 온라인으로 상품을 알리고 비대면 판매하도록 도운 사업이다.
사업을 주관한 기관은 ▲의왕 1인창조기업지원센터 ▲ 3D프린터 특화형 1인창조기업지원센터 ▲ 의정부시 1인창조기업지원센터 ▲창원시1인창조기업지원센터 ▲춘천시1인창조기업지원센터 ▲해운대구1인창조기업지원센터 ▲강릉과학산업진흥원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 ▲안양창조산업진흥원이다.
2020년에는 오프라인 매장에 판매대를 설치하고 1인 창조기업이 상품을 직접 파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2021년 사업은 오프라인 공간에 넥스트페이먼츠의 QR 코드 키오스크를 배치해 온라인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이었다. 10주간 운영한 결과, 참가한 1인 창조기업 수와 매출 모두 지난해보다 줄었다.
의왕 1인창조기업지원센터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고, 다양한 상품 판매 방식을 실험해 변화를 이끈 점을 성과로 소개했다. 대형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거치지 않고 판매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1인 창조기업의 신규 매출 창출 가능성을 증명한 점도 돋보인다.
반면, 스마트 공유 판매대 설치 장소를 다양하게 확보하지 못해 인적이 드문 곳에 설치한 점, 이 때문에 1인 창조기업의 상품 홍보와 판매가 잘 이뤄지지 않은 점은 고칠 점으로 들었다. 일부 구매자로부터 결재가 불편하다는 회신도 받았다.
의왕 1인창조기업지원센터는 2022년 비대면 스마트 공유 판매대 지원 사업을 열 때, 위 장점을 강화하고 단점은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공간 제약이 덜한 스마트 공유 판매대의 장점을 살려 신청 기업과 상품 수를 많이 늘릴 예정이다. 지역별로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을 파악해 이 곳에 스마트 공유 판매대를 설치하고, 사업 자체의 홍보와 마케팅도 강화한다. 스마트 공유 판매대의 사용 편의도 개선한다.
이번 사업에 기술과 기기를 제공한 넥스트페이먼츠가 풀 과제도 있다. 스마트 공유 판매대를 더 다양한 운영 체제에서 쓸 수 있도록, 1인 창조기업이 기기를 더 잘 써서 더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먼저 넥스트페이먼츠는 1인 창조기업 대표들의 피드백을 반영, 스마트 공유 판매대에서 쓰는 넥스트모바일 앱의 애플 ‘iOS 버전’을 2022년 선보인다. 스마트 공유 판매대를 거치지 않고 1인 창조기업의 SNS, 카페나 모바일 앱을 그대로 쇼핑몰로 만들어주는 ‘미니 몰’도 추가한다. 2022년 스마트 공유 판매대는 택배 배송뿐 아니라 ‘배달 호출 기능’도 지원할 전망이다.
1인 창조기업 대표들은 스마트 공유 판매대에 동영상, 3D 입체 사진 재생 등 상품을 상세히 소개하는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넥스트페이먼츠는 이미 스마트 공유 판매대에 이 기능이 있고, 콘텐츠만 있으면 재생 가능하다고 밝혔다. 단, 동영상이나 3D 입체 사진 등 콘텐츠는 1인 창조기업이 만들어야 한다.
넥스트페이먼츠는 1인 창조기업이 언박싱 제품 소개, V커머스 등 동영상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갖추도록, 1인창조기업지원센터와 교육을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스마트 공유 판매대를 버스 정류장, 공원, 지하철 역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설치해달라는 요청도 많았다. 넥스트페이먼츠는 스마트 공유 판매대를 실내형뿐 아니라 방수 기능을 가진 야외형, 대형 화면을 가진 사이니지형, 버스 정류장이나 지하철 역에 설치 가능한 이동형 등 다양한 형태로 만들었다고 대답했다.
단,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설치할 스마트 공유 판매대는 방수와 충격 보호 등 강한 내구성을 가져야 하므로 제작 단가가 비싸진다. 소프트웨어도 개량해야 한다. 넥스트페이먼츠는 비대면 스마트 공유 판매대 지원 사업의 예산에 따라 활용할 시스템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사업 규모가 커지면 유동 인구가 많은 곳 어디에든 다양한 형태의 스마트 공유 판매대를 설치할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넥스트페이먼츠는 2022년에도 1인 창조기업과 스타트업, 소상공인에게 필요한 스마트 결제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들은 각기 다른 산업이나 업종에서 특징과 유형이 판이한 상품을 다룬다. 소상공인이라면 누구나 쉽게 스마트 결제 기술의 혜택을 누리도록 다양한 기술을 폭넓게 고도화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지광철 넥스트페이먼츠 대표는 “매년 1만 개 이상의 스타트업과 1인 창조기업이 만들어진다. 이들이 편하고 쉽게, 빠르게 쓸 수 있는 현장 맞춤형 스마트 결제와 상점 시스템을 개발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글 / IT동아 차주경(racingca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