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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ABCD'로 바라본 LG V40 씽큐 – A(오디오)편

강형석

메리디안과의 협업으로 오디오 성능과 기능이 강화된 LG V40 씽큐.

[IT동아 강형석 기자] 스마트폰은 일상이 된지 오래다. 음악을 듣고 영상을 보고 인터넷을 검색하면서 여러 콘텐츠를 소화한다. 뿐만 아니라, 동영상과 사진을 촬영하고 간단한 메모와 문서 작업 후 공유하는 등 콘텐츠 생산도 거침 없다. 완벽까지는 아니지만 평균 이상의 몫을 해내는 만능 도구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셈이다.

때문에 스마트폰은 많은 기능을 쉽게 다룰 수 있도록 변화하고 있다. 카메라 성능을 높이고, 디스플레이 화질을 개선하고, 선명한 소리를 들려주기 위해 여러 기능을 넣는다. 마지막으로 이를 오래 사용하게끔 배터리 효율성도 개선하고 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려운 시장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리라.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V40 씽큐(ThinQ)는 여러 사용자 만족을 위해 많은 것을 담아 넣었다. 그들은 이를 ABCD로 분류하고 있는데, A는 오디오, B는 배터리, C는 카메라, D는 디스플레이를 의미한다. 모두 사용자가 편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다.

사실, V40 씽큐는 총 5개(전면 2개, 후면 3개)의 카메라를 탑재해 주목 받은 스마트폰이다. 이 의미로 보면 C에 초점을 맞춘 것. 그러나 하나씩 살펴보면 새로운 스마트폰은 ABCD 모든 부분에 있어 변화를 꾀했다. 그것이 무엇인지 하나씩 살펴보기로 했다. 그 시작으로 A(오디오)에 대해 살펴봤다.

메리디안과 협업해 완성한 오디오

LG 스마트폰에서 오디오는 기본 이상의 성능을 제공해 왔다. 2013년 8월에 선보였던 G2에서는 처음으로 마스터링 품질 사운드(MQS – Master Quality Sound)의 기준 중 하나인 24비트 음원 재생을 지원했으며, V10에서는 디지털/아날로그 변환 칩(DAC)을 통해 32비트 업샘플링(Up-Sampling)을 지원했다. 대역이 낮은 음원도 업샘플링을 활용하면 100%까지는 아니더라도 음질을 개선하는 효과를 얻었다.

외부 브랜드와의 협업도 주저하지 않았다. G5와 V20, V30에서는 덴마크 고급 오디오 브랜드 '뱅앤올룹슨(Bang & Olufsen)과 손 잡고 하이파이(Hi-Fi) 모듈과 32비트 하이파이 쿼드 디지털/아날로그 변환 칩(Hi-Fi Quad DAC)을 제공했다. 이를 통해 일반 스마트폰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소리를 제공하면서 오디오 애호가들에게 주목 받은 바 있다. G6와 G7 씽큐는 이 칩을 가지고 출력과 해상력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면서 완성도를 높였다.

기능은 비슷해도 이를 완성하기 위한 기술은 기존과 달라졌다.

V40 씽큐에서는 오디오의 질을 한 번 더 높이기 위한 시도가 이어졌다. 기존처럼 하이파이 쿼드 디지털/아날로그 변환 칩을 쓴 것은 동일하지만 뱅앤올룹슨이 아닌 영국 고급 오디오 브랜드 '메리디안(Meridian)'과 협업한 것이 다르다.

메리디안은 고급 라우드 스피커부터 증폭기(프리앰프, 앰프), 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 등을 생산하며 고유의 사용자층을 다져나가고 있다. 무엇보다 디지털 관련 기술에 대한 관심도 많아서 음원 및 재생 관련 기술에 많은 힘을 쏟는다. 고해상 음원을 실시간으로 재생할 수 있는 기술인 MQA(Master Quality Authenticated)도 메리디안의 결과물이다.

기본적인 스피커 사운드와 붐박스 기능도 소리가 개선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특히 리시버를 스피커로 활용하는 기술이 더해지면서 소리가 더 풍부하고 커지게 됐다. 고음이 더 잘 들리도록 다듬는 선에서 마무리 지었다고 하지만 그 때문에 음악을 더 세밀하게 감상 가능해진 셈이다.

기능은 G7 씽큐와 큰 차이 없어

기능적 요소는 G7 씽큐와 큰 차이가 없다. 기본적으로 음량은 70 단계로 세밀하게 나뉘었고 이 외에 음량 자동 보정 기능과 음장(이퀄라이져) 기능이 제공된다. 음량 자동 보정 기능은 음원에 따라 각기 다른 음량을 일정하게 유지해 귀에 자극을 주지 않는다. 듣는 음원들이 자극적이라면 도움이 되는 기능. 이퀄라이져는 기본 상태에서 클래식, 팝, 록 등 14가지 효과가 제공된다. 음원 장르에 따른 음장 효과가 있지만 보컬, 고음, 저음 강화와 사용자 취향에 따른 조절 등도 제공되니 취향에 따라 사용해 보자.

음량과 음장 효과 적용을 위한 기능은 기존과 다르지 않다.

외부 음향 기기(유선)을 연결하면 DTS:X 3D 입체음향 효과와 하이파이 쿼드 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Hi-Fi Quad DAC)에 의한 추가 기능들이 제공된다. DTS:X 3D 입체음향은 적용하면 차이를 느낄 수 있지만 음원 감상에는 적합하지 않으므로 영화나 게임을 즐길 때에만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와이드와 전면/좌우 등 총 3가지 설정을 제공한다.

취향에 따라 다양한 음장 설정이 가능하다.

하이파이 쿼드 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 기능을 활성화하면 사운드 프리셋과 디지털 필터, 좌우 소리 조절이 가능해진다. 듣는 음원에 따라 균형/선명/현장/저음 등 효과를 주면 된다. 디지털 필터 역시 소리의 특징을 강조해 주므로 하나씩 조절하면서 개인 취향에 맞는 설정을 선택하자.

'세밀함'이 한 수 위다

V40 씽큐에 음원을 저장하고 재생을 시작했다. 음원들은 일부 16비트/44.4kHz 대역의 FLAC 혹은 MP3, 일부는 24비트/48kHz 이상 대역을 갖춘 고해상 음원(FLAC) 파일이다. 재생은 기자가 사용하는 온쿄 HF 플레이어로 이뤄졌으며, 별도의 음장 효과를 사용하지 않았다. 스마트폰 내 음질 및 음향 효과 설정에서도 효과는 별도로 부여하지 않았다. 음량은 두 기기 모두 55로 설정해 두었다.

재생 장치로는 이어폰과 헤드폰을 각각 선택했는데, 이어폰은 역시 기자가 사용 중인 뱅앤올룹슨 A8, 헤드폰은 소니 MDR-1000X(1세대)다. 헤드폰으로는 무선을 활용해 기본 제공되는 무선 코덱인 LDAC을 활용하기도 했다. 이 코덱은 소니가 개발한 것으로 24비트/96kHz 음원 재생을 지원한다.

전반적으로 세밀함이 향상됐다.

G7 씽큐와 V40 씽큐 모두 번갈아 가면서 음원을 청취하니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이 음량. 동일한 수치라도 V40 씽큐가 조금 더 크게 재생되는 경향이 있다. 참고로 G7 씽큐와 V40 씽큐 모두 하이파이 기능이 작동하면 최대 70 단계까지 1단위로 음량 조절을 지원한다. 출력 상승까지 이뤄졌는지 여부는 확인이 어렵지만 음량 조절에 대한 여유가 생겼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표현력은 그만큼 더 풍부해졌다. 보컬의 표현은 그대로지만 중음이 더 보강된 인상을 준다. 특히 보컬 뒤에서 동시에 터지는 화음, 은은하게 뒤에서 들려오는 멜로디 등이 뚜렷하게 들린다. 그만큼 음원을 새로운 느낌으로 즐길 수 있다. 듣다 보면 “이 부분의 소리가 이렇게 들렸나?” 싶을 정도로 변화가 체감된다. 고해상 음원 파일을 경험할 때는 이 차이가 더 두드러진다.

MP3 음원은 그 차이가 상대적으로 적지만 차이를 느끼기에는 충분하다. 음원 자체가 일부 손실이 있어서다. 하지만 많은 사용자는 MP3 음원을 내려 받거나 온라인 실시간(스트리밍)으로 감상하고 있으니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점에서 V40 씽큐는 충분한 만족감을 준다.

aptX HD와 LDAC은 여전히 지원하고 있어 무선으로 고음질 음원 재생이 가능하다.

무선, 그 중에서도 고해상 음원 재생을 지원하는 aptX HD나 LDAC을 지원하는 장비라면 V40 씽큐와 호흡을 맞췄을 때 더 나은 음질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aptX HD 지원은 V40 씽큐 및 최신 LG 스마트폰의 강점 중 하나다. LDAC은 구글 안드로이드 8.0 이상이라면 대부분 지원하지만 aptX HD는 퀄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품어야 지원하기 때문이다.

음악 감상 좋아하는 오디오 마니아라면 '만족'

오랜 시간 음원 재생 품질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LG전자다. G6와 G7 씽큐를 거친 기자의 귀도 “이 정도면 더할 것이 없다”고 생각해 왔지만 V40 씽큐를 경험하고는 새로운 영역이 있음을 또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더 좋은 이어폰 혹은 헤드폰이 있다면 금상첨화. 스마트폰이지만 그 자체로 어지간한 고해상 음원 재생기(DAP) 한 대 몫을 충분히 해내고 있어서다.

기본 음원 플레이어 앱은 여전히 보강이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인지해야 할 부분도 있다. 동급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음질이 뛰어난 것은 좋지만 스마트폰 자체에서 제공하는 플레이어 앱의 기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그냥 즐겨도 좋지만 가급적 별도 플레이어 앱을 내려 받아 설치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DTS:X 3D 입체음향은 또 다른 즐거움을 주는 것은 맞지만 다른 효과들과 비교하면 겉돈다는 인상을 준다. 이 부분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우리는 스마트폰으로 많은 콘텐츠를 소비한다. 음악도 듣고 영상도 보고 게임도 즐긴다. 모두 소리가 필요한 부분이다. 움직이는 화면만 보면 감흥이 떨어지는 것은 분명한 사실. V40 씽큐는 보여지는 것 이상으로 들리는 것에 대한 완성도가 높다. 경험해 보면 확연히 다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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