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랑 더 돈독하게? 커플에게 어울리는 SW

나진희 najin@itdonga.com

안 보면 보고 싶고,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게 사랑이다. 뒤돌아서면 벌써 그리운 커플들의 사랑을 좀 더 돈독하게 만드는 데에 PC 소프트웨어가 활용될 수 있다. 닭살 커플을 위한 PC 소프트웨어 4종을 소개한다.

우리 둘 만의 메신저, '비트윈'

'비트윈'은 자타가 공인하는 대표적인 스마트폰용 커플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다. 연인끼리 둘만의 공간에서 귀여운 이모티콘을 쓰며 대화를 나누거나, 추억이 담긴 사진을 올리고, 메모도 남길 수 있다. 커플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아기자기한 기능이 가득하다.

이러한 비트윈이 PC로 들어왔다. 전체 기능을 모두 쓸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카카오톡' PC 버전처럼 메신저만 이용 가능하다. 회사에서 스마트폰 확인하기가 눈치보여 연인에게 비트윈 메시지를 보낼 수 없어 아쉬웠다면 비트윈 프로그램을 설치해보자.

비트윈
비트윈

<비트윈>

비트윈 PC 메신저는 스마트폰 앱과 마찬가지로 사랑스러운 이모티콘 및 사진 전송 기능이 지원된다. '설정'에서 프로필의 상태 메시지를 바꿀 수 있는데 사진은 변경 불가능하다. 이곳에 연인에게 사랑을 전하는 문구를 등록해두면 보는 이의 입가에 미소가 지어질 것이다.

대화창의 투명도 조절, 알림 설정, 자동 잠금 기능 등도 있다. 배경화면은 현재 버전(0.2.0)에서는 개발사에서 제공하는 기본 이미지 중에서만 선택 가능하다.

데이트하며 찍은 사진, 'N드라이브'로 공유하자

굳이 기념일이 아니더라도 만나기만 하면 다양한 설정 사진을 찍느라 바쁜 커플들이 있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이야 다양한 사진 공유 앱을 이용하면 금방 전송할 수 있지만,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것들은 상대방과 함께 보기가 쉽지 않다.

일일이 메일 등으로 압축해 보내는 것에 지쳤다면 'N드라이브'의 공유 폴더 기능을 이용해보자. 두 사람 모두 네이버 아이디만 있으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N드라이브 탐색기’를 설치하면 N드라이브를 더 알차게 활용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N드라이브 탐색기
N드라이브 탐색기

일단 N드라이브에 공유하고 싶은 파일이나 폴더를 올린다. 그리고 이를 우클릭한 후 'N드라이브 탐색기 - 공유 멤버 초대'를 누른다. 그러면 인터넷 브라우저가 열리며 N드라이브 페이지의 공유 알림창이 뜰 것이다. 초대 멤버 입력 칸에 상대방의 휴대폰 번호나 이메일 주소를 적어넣고 초대 메시지를 전송한다. 상대방이 메시지 내의 '수락' 버튼을 누르면 해당 파일 및 폴더의 공유자가 된다. 보는 것뿐 아니라 편집, 삭제, 파일 추가 등도 가능하다.

공유받은 사람이 파일에 대한 권한 없이 그저 사진만 보게 하고 싶다면 URL을 만들어 공유하면 된다. 이때는 내려받는 것만 가능하다. 해당 폴더 및 파일에서 우클릭 후 'N드라이브 탐색기 - URL 만들기'를 선택하면 된다. 만들 때 비밀번호를 지정해두면 해당 비밀번호를 아는 사람만 접근할 수 있다.

"우리 100일이 언제야?", 'GR Love Safe'

자잘한 기념일은 몰라도 큰 기념일은 꼬박꼬박 챙겨줘야 나중에 싫은 소리를 안 듣는다. 특히 상대방이 기념일을 깜빡 넘겼을 때 혼자만 이를 챙긴다면 큰 점수를 딸 수 있다. 혹시 작은 잘못을 했을 때 슬쩍 넘어갈 수 있는 방어막도 된다.

'GR Love Safe'는 커플용 기념일 계산기다. 오늘이 사귄 지 며칠째인지, 특정 기념일이나 연인의 생일이 며칠 남았는지 등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GR Love Safe
GR Love Safe

프로그램을 실행한 후 '설정' 메뉴에서 생일과 처음 사귄 날을 등록한다. 사귄 날짜 수 등을 정확히 세려면 '첫날이 1일'에 체크해야 한다.

참고로 ‘설정’ 메뉴에서 입력하는 생일은 상대방의 생일이다. 프로그램에서 '시작' 메뉴가 홈화면의 개념인데 '애인 정보'란에 해당 생일 정보가 표시되기 때문.

'관리' 메뉴에서는 사귄 날과 별개로 추가 기념일을 등록할 수 있다. 소소하지만 '처음 데이트한 날', '손 잡은 날' 등을 등록해두고 깜짝 이벤트를 준비한다면 감동을 선사할 수 있지 않을까. 추가 기념일 아래에는 간단히 메모를 적어놓는 칸도 있다.

'시작' 메뉴에는 100일부터 20000일까지 기념일 날짜가 보인다. 20000일이면 사귄 날로부터 약 55년 정도가 흘렀을 때다.

이전의 흔적은 찾아내 지우자, 'Everything'

잘 사귀다 생각지도 못했던 전 연인의 흔적이 나왔을 때. 그때부터 전쟁의 시작이다. 혹시 모를 불상사를 막으려면 PC 안까지 샅샅이 정리해 애초에 싸울 거리를 없애는 것이 필요하다.

Everything
Everything

'Everything'은 강력한 PC 파일 검색 프로그램이다. 휴지통뿐 아니라 시스템 폴더, 임시 폴더 안의 파일까지 무척 빠른 속도로 찾아준다. 한번 써보면 그 속도와 검색 실력에 놀랄 것이다. 'Search' 옵션에서 파일 종류(이미지, 오디오, 동영상 등)를 선택할 수도 있고 고급 검색 기능도 적용할 수 있다.

검색에 유용한 한 가지 팁이 있다. 특정 검색어를 입력하면 하나의 확장자를 가진 모든 파일을 찾아낼 수 있다. 예를 들어 PC 속 모든 JPG 파일을 찾고 싶다면, '.jpg'를, 모든 MP4 파일을 검색하고 싶으면 '.mp4'를 입력하자. 보통 옛 연인의 흔적은 사진, 동영상이 많을 것이니 JPG, PNG, BMP, MP4, AVI, WMV, MOV 등의 확장자를 검색해보자. 그 후 'Date Modifed(수정한 날짜)' 순으로 정렬한 후 체크하면 좀 더 쉽게 파일을 지울 수 있을 것이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

※본 기사는 네이버 소프트웨어(http://software.naver.com/)의 스페셜리뷰 코너에도 함께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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