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을 모은 영상 편지, 직접 만들어보자

이상우 lswoo@itdonga.com

벌써 2014년의 마지막 달이다. 올 한 해를 지내면서 주변 사람에게 고마워해야 할 일도 많았고, 서로 추억할 일도 많았을 것이다. 올 해가 가기 전에 이런 사람들에게 마음을 전할 방법은 없을까? 문자 메시지나 전화 통화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영상 편지를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리라.

영상 편지
영상 편지

하지만 동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고, 꾸미는 것이 누구에게나 쉬운 일은 아니다. 촬영 정도는 디지털카메라나 스마트폰 정도로 할 수 있겠지만, 막상 편집을 하려니 막막하다. 이런 사람에게 사진 여러 장을 이어 붙인 영상편지가 제격이다. 사진을 붙이고, 자막을 넣고, 음악을 넣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전하기 충분하다.

포토 필름 스트립

포토 필름 스트립(PhotoFilmStrip)은 이런 사용자에게 어울리는 소프트웨어다. 고급 기능은 없지만, 그만큼 사용방법이 간단하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다. 필요한 것은 사진과 음악파일뿐이다.

포토 필름 스트립
포토 필름 스트립

포토 필름 스트립을 실행하면 간단한 창이 나온다. 여기서 더하기 모양 버튼이 있는 '새 프로젝트 만들기'를 누르면 사진으로 동영상 만들기를 시작할 수 있다. 프로젝트명은 이번 작업 내용의 이름이니 임의로 지정하면 된다. 아래 있는 폴더는 동영상 파일을 저장할 경로다.

포토 필름 스트립
포토 필름 스트립

<가운데 새 프로젝트 만들기를 눌러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

화면 비율은 동영상 결과물의 비율로, 16:9. 4:3, 3:2 등을 지원한다. 스마트폰이나 일반 모니터의 비율은 보통 16:9이니 여기에 맞추는 것이 좋다. 다만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은 보통 4:3(콤팩트 카메라)이나 3:2(DSLR 카메라)인 경우가 많으니, *사진을 자르지 않고 모두 보여주려면 이 비율을 선택해도 된다.

포토 필름 스트립
포토 필름 스트립


<16:9 비율은 4:3(12:9)나 3:2(13.5:9)보다 가로 비율이 길기 때문에, 4:3이나 3:2 사진을 16:9 비율로 보기 위해서는 사진의 위아래를 잘라야 한다>

마지막으로 동영상의 길이를 지정하고 확인 버튼을 누르면 작업 창이 나타난다(총 길이를 지정하지 않으면 사용자가 사진 하나하나의 길이를 일일이 지정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로울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음악과 사진을 함께 사용할 계획이기 때문에 오디오 파일 항목을 선택하자.

음악 파일을 선택하면 동영상의 길이는 음악의 길이로 자동 지정된다. 예를 들어 3분짜리 음악을 사용하면 동영상 길이는 3분이 된다. 작업 과정에서 사진 10장을 사용했다면, 사진 한 장당 18초씩 나타난다는 의미다.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은 지루하게 느낄 수 있다. 그러니 MP3 커터(MP3 Cutter) 등 음악 파일을 자르는 소프트웨어로 필요한 부분을 1분 정도 잘라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포토 필름 스트립
포토 필름 스트립


<음악 파일을 미리 잘라서 준비하는 편이 좋다>

이제 사진을 불러와 작업을 시작해보자. 가운데 있는 꼬리표 모양을 누르면 새로운 이미지를 추가할 수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사진은 음악 파일 길이에 맞게 자동으로 표시 시간이 자동으로 설정된다. 이 때 사진 순서, 영상 효과, 전환 효과 등도 함께 지정할 수 있다.

사진 순서는 가장 아래 있는 타임라인에 나타나는 사진을 마우스로 움직여 변경할 수 있다. 또한, 각 사진에 효과를 적용하려면 이 타임라인에서 사진을 선택해야 한다.

포토 필름 스트립
포토 필름 스트립

<사진을 마우스로 끌어다 놓으면 순서를 바꿀 수 있다>

영상 효과는 상단의 두 개로 남긴 창에서 조절할 수 있고, 좌측 창은 시작 효과, 우측 창은 끝 효과다. 효과는 크게 사진을 확대/축소하는 줌인/줌아웃과 사진을 좌/우로 움직이는 패닝이 있다. 각 창에 보이는 하얀색 네모는 동영상에서 사진을 얼마만큼 보여줄지 지정하는 영역이다. 예를 들어 좌측 창에서 사진 전체로 지정하고, 우측 창에서 사진의 얼굴 부분을 지정하면, 사진 전체에서 얼굴로 점점 확대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사진 이동도 이와 비슷한 방법으로 하면 된다.

포토 필름 스트립
포토 필름 스트립


<흰색 네모 모서리를 클릭하면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

창 바로 아래는 전환 효과와 각 사진의 시간을 설정하는 창과 자막을 입력할 수 있는 창이 있다. 가장 왼쪽에 있는 설정 항목에서는 사진 꾸미기 효과를 적용할 수 있지만, 기본 제공하는 효과는 흑백과 암갈색(세피아)밖에 없으니, 네이버 포토뷰어 편집기 같은 사진 꾸미기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과정 항목에서는 사진 유지 시간, 전환 효과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전환 효과는 크게 '투명하게'와 '이동'이 있다. 투명하게는 사진이 서서히 흐려지면서 다음 사진이 나타나는 방식이고, 이동은 사진이 왼쪽으로 움직이면서 다음 사진이 나타나는 방식이다. 참고로 여기서 Movement 항목을 손대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동영상 전체 길이는 음악 파일의 재생시간으로 고정되기 때문이다. 만약 이 항목의 시간을 1초로 바꾸더라도, 사진이 1초만 표시되는 것이 아니다. *사진이 나타나는 시간은 바뀌지만, 사진을 사용한 숫자에 따른 비율로 바뀐다.

포토 필름 스트립
포토 필름 스트립


<예를 들어 1분짜리 동영상에 2장의 사진을 사용했다고 가정하자. 기본 설정 시 7초로 표시되며, 동영상에는 각 사진이 30초씩 나타난다. 여기서 앞의 사진을 1초, 뒤의 사진을 2초로 설정한다면 실제 동영상에서 앞의 사진은 20초, 다음 사진은 40초로 나타난다>

옆에 있는 자막 창에 텍스트를 입력하면 동영상에서 해당 사진이 표시되는 동안 문구가 나타난다. 서체 변경, 위치 지정 등의 고급 기능은 없다. 사진 편집 소프트웨어로 사진에 직접 문구를 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진 구성과 효과 설정을 마쳤다면 이제 동영상으로 출력해보자. 상단 도구모음 중 체크무늬 버튼을 선택하면 동영상 파일로 출력할 수 있다. 프로필에서는 동영상 화질을 선택할 수 있다(풀HD로 갈수록 화질이 좋다). 종류는 한국, 미국, 일본 등에서 사용하는 NTSC, 유럽과 북한 등에서 사용하는 PAL 두 가지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필자는 NTSC를 권장하지만, 사실 디지털 파일에서 두 방식의 큰 차이는 없다.

포토 필름 스트립
포토 필름 스트립

마지막으로 시작 버튼을 누르면 동영상 출력이 시작된다. 이 때 파일이 저장되는 폴더는 프로젝트 생성 시 지정한 폴더다.

참고로 포토 필름 스트립은 미리보기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미리보기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초안' 기능이 있다. 동영상을 출력할 때 초안 항목을 선택하면 화질은 낮지만, 출력 속도가 빠르다. 이를 통해 빠르게 결과물을 보고, 필요한 부분을 수정할 수 있다.

네이버 포토뷰어

네이버 포토뷰어의 기능 중 하나인 포토동영상 역시 사진을 모으고, 음악을 넣어서 동영상으로 만들 수 있다. 여기에 다른 동영상 파일을 삽입할 수 있으며, 자막이나 전환 효과 등도 모두 넣을 수 있다. 앞서 소개한 포토 필름 스트립과 비교하면 조금 더 편집의 자유도가 높다. 물론 그만큼 손이 많이 간다.

포토동영상을 실행하려면 네이버 포토뷰어 우측 하단에 있는 '동영상만들기'를 선택하거나, 설치 시 함께 생성되는 '네이버 포토동영상' 아이콘을 실행하면 된다.

네이버 포토뷰어
네이버 포토뷰어


<네이버 포토뷰어의 버튼 혹은 바탕화면의 실행 아이콘으로 포토동영상을 실행할 수 있다>

기본적인 인터페이스는 프리미어 프로 등 동영상 편집 소프트웨어와 비슷하다. 좌측 상단에서는 각종 소스를 불러오고 효과를 지정할 수 있으며, 하단에 있는 타임라인에서는 각종 소스를 배치하고 길이를 조절할 수 있다. 우측 상단에 있는 미리보기 창에서는 소스와 적용한 효과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지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 포토뷰어
네이버 포토뷰어

<프리미어 프로 등의 동영상 편집 소프트웨어와 레이아웃이 비슷하다>

이번에는 사진과 음악만으로 영상 편지를 만들 계획이다. 사진을 불러오려면 좌측 상단 탭에서 '사진' 항목을 선택하고 '파일열기'를 클릭하면 된다. 참고로 음악이나 동영상 소스를 불러오는 방법도 이와 같다.

네이버 포토뷰어
네이버 포토뷰어

<동영상, 사진, 음악 등 다양한 소스를 불러올 수 있다>

소스를 불러왔으면 순서에 맞게 배치해보자. 소스 창에 있는 사진을 마우스로 클릭하고 타임라인에 끌어다 놓으면 배치가 끝난다. 타임라인에서 각 사진의 끝을 잡고 좌우로 움직이면 길이를 조절할 수 있다. 음악이나 동영상의 경우 앞부분을 자르고 싶으면 소스의 끝을, 뒷부분을 자르고 싶으면 소스의 뒤를 잡고 움직이면 된다.

네이버 포토뷰어
네이버 포토뷰어

효과는 소스 사이사이에 집어넣을 수 있다. 두 화면이 서서히 겹치면서 바뀌는 페이드 인이나 날아오기, 넘기기 등의 3D 효과, 밀어내기 같은 슬라이드 효과 등이 있다. 어떤 방식으로 바뀌는지 샘플 동영상을 보여주니,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해 타임라인에 끌어다 놓으면 된다.

이제 자막을 넣어보자. 자막은 상단의 '텍스트' 탭에서 '텍스트 추가하기' 버튼을 눌러 삽입할 수 있다. 글씨체나 글씨 크기 등을 사용자가 조절할 수 있으며, 위치도 9방향 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사용자가 텍스트 상자를 마우스로 옮겨 원하는 위치에 놓으면 된다. 필요하다면 자막 전환 효과도 넣을 수 있다.

네이버 포토뷰어
네이버 포토뷰어

<자막을 입력하고 위치를 지정하면 된다>

작업을 마쳤으면 동영상을 출력하자. 동영상을 파일로 출력하려면 '동영상 만들기' 버튼을 선택하면 된다. 여기서 파일 이름을 지정하고 저장할 위치를 정한 뒤 화질을 선택하면 된다. 가장 화질이 좋은 '고화질'의 결과물은 HD급(1,280 x 720)이다.

네이버 포토뷰어
네이버 포토뷰어

<슬라이드 재생 시간에 맞게 음악 잘라서 저장하기를 선택하면 사진 재생 시간을 넘는 음악을 자동으로 잘라준다. 이를 선택하지 않으면 까만 화면에서 음악만 계속 나온다>

'보내기' 버튼을 누르면 이 동영상을 네이버 블로그나 카페에 바로 포스팅할 수도 있다. '작업 저장'은 현재 작업 중인 프로젝트를 그대로 저장하는 방식이다. 나중에 이 파일만 불러오면 현재 작업을 그대로 이어서 할 수 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본 기사는 네이버 소프트웨어(http://software.naver.com/)의 스페셜리뷰 코너에도 함께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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