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지난해 영업이익 1조 2,847억… 스마트폰은 적자 폭 감소

이상우 lswoo@itdonga.com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 58조 1,404억 원, 영업이익 1조 2,847억 원
HE사업부, TV시장 수요 정체로 매출액 및 영업이익 전년보다 소폭 감소
MC사업부, R&D 및 마케팅 투자로 매출액은 29% 증가, 영업적자는 46% 감소
HA사업부, 매출액 5% 상승했으나 환율영향 등으로 영업이익 감소
AE사업부, 시스템 에어컨 해외판매 호조로 매출액 및 영업이익 모두 성장세

LG전자(www.lge.co.kr)가 지난 2013년 4분기 연결매출 14조 9,153억 원, 연결영업이익 2,381억 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4분기 매출액은 TV, 스마트폰 매출이 증가하면서 2013년 3분기보다 7%, 2012년 4분기보다 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TV, 에어컨 사업의 수익성이 커지면서 2012년 4분기보다 2배 증가했다.

LG전자의 2013년 연간 매출액은 58조 1,404억 원으로 2012년보다 5% 증가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6% 성장한 1조 2,847억 원을 기록했다.

LG전자 경영 실적 발표
LG전자 경영 실적 발표

사업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우선 TV, PC, 태블릿PC 등의 HE(Home Entertainment) 사업부 매출액은 5조 9,275억 원, 영업이익 1,743억 원으로 나타났다. LG전자에 따르면 HE 사업부는 계절적 성수기를 맞은 LCD TV 판매 증가로 매출액이 지난 분기보다 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OLED TV, 울트라HD(U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마케팅 투자 효율성을 강화해 지난 분기보다 40% 증가했다. 다만, TV시장 정체로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 관계자는 "TV시장은 OLED TV와 UHD TV가 본격적으로 보급될 전망이다"며, "HE사업부는 OLED TV, UHD TV, 웹OS를 탑재 스마트 TV 등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면서 지속적인 원가절감과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로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등의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부는 매출액 3조 5,915억 원, 영업적자 434억 원을 기록했다. 분기당 스마트폰 판매량이 처음으로 1,300만 대를 돌파하면서 매출액이 2012년 4분기와 비교해 28%, 2013년 3분기와 비교해 18% 증가했다. 특히 ‘LG G2’의 글로벌 매출 확대로 LTE 스마트폰 매출이 2012년 4분기보다 110%, 2013년 3분기보다 61%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에 G시리즈 프리미엄화를 위한 마케팅 투자, 제조사 사이의 가격 경쟁 심화 등으로 발생한 적자는 4분기까지 이어졌다. 다만 스마트폰 제품 매출 증가와 제품 매출구조 개선으로 2013년 3분기와 비교해 적자 폭을 46%줄였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은 LTE 기술을 바탕으로 성장하지만, 그만큼 제조사간 경쟁도 커질 것"이라며, "MC사업부는 새로운 제품을 계속 출시하고, 교체수요 시장의 다양한 사용자 요구에 맞는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며 2014년 사업계획을 밝혔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Home Appliance)사업부는 매출액 2조 8,393억 원, 영업이익 834억 원을 기록했다. 북미, 한국, 중국 등에서는 매출 성장세를 보였으나, 중남미, 인도 등 주요 성장시장의 수요 정체와 업체간 경쟁 심화로 2012년 4분기보다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대용량 고효율 프리미엄 제품 위주의 매출구조 개선 및 지속적인 원가 절감으로 2012년 4분기보다 4% 증가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선진시장에서는 경기회복으로 수요가 증가하지만, 주요 성장시장에서는 수요 증가 폭이 적을 것"이라며, "HA사업부는 2014년에 스마트&고효율 제품군 강화, 유통채널 다변화, 현지형 상품 개발 등으로 매출을 확대하고 수익 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스템 에어컨 등의 공조 시스템을 담당하는 AE(Air-Conditioning & Energy Solution)사업부는 매출액 7,197억 원, 영업이익 73억 원을 기록했다. 시스템 에어컨 사업의 성장과 에어워셔 등 동절기 제품의 판매 호조로 매출액이 2012년 4분기보다 8% 증가했다. LG전자 관계자는 4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및 운영 효율성을 높여 3년 만에 영업흑자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북미 등 큰 규모 시장의 건설 경기가 회복되면서 시스템 에어컨 수요가 늘 것"이라며, "올 한해 고효율 상업용 에어컨과 가정용 에어컨 분야에서 제품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IT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