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IT 이슈 - 6월 넷째 주(6.10-6.16)

나진희 najin@itdonga.com

이번 주부터 장마가 시작된다. 겨울이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장마라니. 세월이 무척 빠르다. 지난주에는 애플의 세계 개발자대회(WWDC2013)가 열렸다. iOS7, 맥 OS X 매버릭스, 맥북에어 등 다양한 서비스와 제품이 공개되어 주목을 받았다. 환호하는 네티즌도, 실망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이외에도 지난주 네티즌의 관심을 받은 국내외 IT 소식을 알아본다.

1. 안구건조증, 스마트 기기 영향 커…블루라이트 주의 필요

'접속'같은 영화에서나 나올 법했던 안구건조증, 이제는 수시로 인공 눈물을 사용하는 사람을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다. TV, PC,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가 보급되며 눈의 건조함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 특히, 아이들의 안구건조증 증가세가 더욱 뚜렷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의하면, 지난해 10세 미만 안구건조증 환자는 2만 5,800여 명으로 4년째 증가하고 있다.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려면 (모두 알고 있듯이) 중간 중간 눈을 쉬어주고 자주 깜빡이는 게 좋다. 생각해보면 영화 속 전도연도 PC통신을 애용하던데… 잦은 PC 사용으로 인한 안구 건조증은 아니었을까? 자세한 내용은 한국일보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2. 애플 iOS7 공개

IOS7
IOS7

iOS7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애플이 지난 10일(미국 현지 시각)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세계 개발자대회(WWDC2013)를 열고 자사의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등을 공개했다. 이중 애플 아이폰, 아이패드용 운영체제인 iOS7의 공개가 단연 '슈퍼스타'급 대우를 받았다. 벌써 개발자용으로 공개된 iOS7 베타 버전의 후기가 인터넷에 퍼졌다. 이에 대해 "대만족이다. 멀티태스킹도 너무 편해졌다.", "디자인도 깔끔하다. 역시 애플이다."라는 평부터 "아직 너무 불안하다. 베타 버전이라 그런가?", "안드로이드를 너무 따라 한 느낌이 든다."는 평까지 다양한 사용자 의견이 나왔다(iOS7에 관한 자세한 기사: http://it.donga.com/14817/). 동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출시부터 동일 운영체제에 기능 추가까지. 아이폰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보다 언제나 한 걸음 느린 느낌이다.

3. 미국 소비자단체 "갤럭시 수입금지 안 돼" 무더기 성명

지난 1일, 미국 소비자 단체들과 소규모 이동통신사(이하 이통사)들이 '삼성전자 제품을 수입 금지하면 안 된다'는 내용의 성명을 미국 무역위원회(ITC)에 총 12건 제출했다. 성명의 내용도 다양하다.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을 강조하며 수입 금지를 반대하거나, 소비자 보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거나, 애플의 주장이 틀렸다고 하는 것 등. 다만 해외 유명 블로거 플로리안 뮐러는 이들 성명이 모두 같은 날 제출됐다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기자 또한 미국 사람들이 삼성전자를 이렇게까지 아끼는지 몰랐다. 자세한 내용은 연합뉴스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4. 갤럭시S5는 알루미늄 유니바디?

갤럭시S4가 출시된 지 얼마나 됐다고… 사람들은 벌써 갤럭시S5의 모습을 추측하고 있다. 지난 12일, 안드로이드긱스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5를 플라스틱이 아닌 알루미늄으로 만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플, 노키아, HTC 등은 자사 전략 스마트폰에 유리와 알루미늄 소재를 채용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갤럭시 시리즈에 플라스틱을 사용해 '저렴한 느낌이 든다'는 불평을 들어왔다. 참고로 지난해 중국 모 스마트폰 제조업체 대표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싸구려 플라스틱으로 만들었다"고 말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식상한 말이지만, 갤럭시S5가 나와봐야 과연 알루미늄을 썼는지 확인할 수 있겠다.

5. "애플, 大화면, 저가 아이폰 출시 검토"

내년에는 4.5인치 아이폰과 5.7인치 아이폰이 시장에 선보일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해외 매체 마켓워치가 로이터의 보도를 인용해 지난 13일 이같이 보도했다. 또한, 연내에 지문인식 기술이 적용된 아이폰과 다양한 색상의 플라스틱 케이스를 채택한 저가 아이폰도 나올 것 같다. 다만, 저가 아이폰은 내년에 출시될 수도 있고 가격은 약 99달러(약 11만 2,000원)다. 5.7인치 아이폰이라니. 만약 출시된다면 작은 화면이 답답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갈아탄 (기자 같은) 소비자의 마음이 마구 흔들릴 것 같다. 자세한 내용은 머니투데이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6. 보조금 단속했더니… 소비자 혜택 줄고 통신사 배만 불렸다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됐다. 휴대폰 보조금을 줄였더니 애꿎은 소비자만 피해를 보게 됐다. 이통사가 아낀 보조금은 고스란히 이통사의 수익으로 돌아갔다. 당초 정부는 보조금을 규제하면 이통 3사의 요금제 인하 경쟁이 촉발될 것이라 예상했다. 아직 그 시점까지는 시간이 조금 필요한 것인지, 아니면 이통사가 전혀 그럴 마음이 없는지. 오히려 휴대폰의 시장 가격은 이전보다 훨씬 비싸졌다. 예전에는 누구는 손해를 보고 누구는 이득을 봤다면, 지금은 누구나 손해를 보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정부가 직접 나서 요금제를 인하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조선비즈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7. 갤S4 VS 갤카

갤럭시S4 줌
갤럭시S4 줌

"갤럭시카메라2가 여기 있네?"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갤럭시카메라가 '갤럭시S4 줌'으로 돌아왔다.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갤럭시S4 줌이 사실상 갤럭시카메라2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갤럭시S4 줌은 스마트폰인데도 1,600만 화소 BSI CMOS 이미지 센서, 10배 광학줌, 손 떨림 방지 기능, 제논 플래시 등을 갖췄다. ISO를 최대 3,200까지 지원하고 수동 촬영 모드도 탑재해 스마트폰이 아니라 영락없는 디지털카메라다. 자세한 내용은 지디넷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8. 이제 아이폰서도 '천지인'?

IOS7 천지인
IOS7 천지인

애플이 iOS7 업데이트를 통해 아이폰에 천지인 한글 자판을 도입하기로 했다. 그동안 아이폰 사용자는 한 글자가 새끼손톱보다도 작은 쿼티 자판을 사용해야 했다. 쿼티 자판의 오타율이 높다는 국내 사용자의 의견을 애플이 반영한 듯싶다. 거기다 천지인 특허권은 국내 판매 휴대폰 제조사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애플이 아이폰에 천지인 자판을 도입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듯 보인다(참고 기사: http://it.donga.com/14825/). 다만 한 애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직 확실시 된 것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9. "이스터 섬 '모아이 석상' 뒤뚱뒤뚱 걸어서 이동했다"

모아이 석상
모아이 석상

40~50톤짜리 모아이 석상을 수레 없이 원주민들이 어떻게 옮겼을까? 세계 7대 불가사의 후보로 꼽히는 이스터 섬의 모아이에 대한 비밀이 점점 풀리고 있다. 최근 미국 하와이 대학 테리 헌트 교수 팀이 모아이 석상의 운반에 관한 새로운 학설을 주장한 것. 그에 따르면 원주민들이 밧줄을 이용해 모아이를 뒤뚱뒤뚱 걸어가듯이 이동시켰다. 연구팀은 실제 9명씩 두 그룹의 참여자들이 모아이를 이동시키도록 해 이 주장을 증명했다.

10. 커플 깨트리고, 부부 이혼시키는 '페이스북'

과도하게 페이스북을 사용하면 연인이나 배우자와 결별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주리 대학교 러셀 클레이튼 박사팀이 조사한 결과 페이스북이 유발하는 연인 간 질투는 커플의 결별이나 이혼으로 이어질 위험성이 크다. 사랑에 빠진 사람은 상대방의 페이스북 활동이나 옛 애인의 흔적 등을 추적해 질투심에 불타오를 수 있다. 또한, 연구팀은 페이스북이 사용자가 외도할 확률도 높인다고 전했다. 다만, 3년 이상 교제한 커플은 페이스북으로 자주 연락하지 않으므로 별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자주 연락을 안 해서'라니… 다행이라 여겨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헷갈리는 분석이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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